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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과 대학원생의 특권이라면 2개월 간의 방학인 듯 합니다. 학부시절에는 2개월의 자유를 자유인지 모르고 보냈고, 7년의 사회생활 동안 주말도 없는 날들을 보내고서야 들어온 법학전문대학원에서도, 개개인마다 사유는 다르겠지만, 자유를 자유롭게 어루만지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방학을, 바닷가에서 두 손으로 들어 올린 한 움큼의 모래처럼 흘려보내고서야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대학교 캠퍼스를 다닐 수 있는 것의 장점은 젊음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학동안 어디론가 사라졌던 학부생들이 2학기 개강과 동시에 북적북적 캠퍼스 여기저기에 무리지어 나타납니다. 특히나 서울권과 다르게, 노령화 사회가 움직이는 동선마다 눈에 띄게 보이는 지방에서는 젊음이 모여 있는 곳은 대학 캠퍼스와 몇몇 거리들 뿐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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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09.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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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속 영장 발부 여부를 두고 검찰과 법원이 다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사건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카이) 방산비리 사건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발단인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월 말 중앙지법에 새로운 영장전담 판사들이 배치된 이후 주요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한 국민 이익과 사회정의에 직결되는 핵심수사 영장들이 거의 예외 없이 기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법원의 영장 판단 잣대가 달라 법원이 객관적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인다.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영장재판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도를 넘어서는 비난과 억측이 섞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한다. 영장기각 책임을 법원에 떠넘겨 법원을 압박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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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7.09.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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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저의(底意)가 있다.’검찰과 법원이 충돌하면서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국정원 민간인 댓글팀 관련자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채용비리 관련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꺼번에 기각된 것이 발단이었다. 검찰은 “법과 원칙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은 “향후 다른 사건에 영향을 미치려는 저의가 포함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서로 상대방의 ‘저의’를 의심했다. 과연 상대방의 ‘저의’는 무엇일까. 그 속마음을 들어보자. 물론 이것은 사실에 바탕을 둔 가상이다.판사가 영장을 기각하다니 말이 돼? 서울중앙지법에 새롭게 배치된 영장 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이건 말이야. 국정 농단 사건, 적폐 청산 사건이야. 중요 사건이기 때문에 영장은 무조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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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권 변호사
2017.09.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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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하루는 이랬고, 지금도 이렇다.6시 30분에 일어나서 천사들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천사들이 일어나면 한참을 안고 있다가 밥을 먹이고 씻기고 옷을 입힌 뒤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 출근하는 길에 화장을 하면서 장일범의 가정음악(장일범님 만나고 싶다 꼭~!)을 듣는다. 그 다음은 많은 개업변호사들과 같다. 서면을 쓰고, 재판에 출석하고, 상담하고 그런저런 복잡하고 감정이 얽힌 일들을 한 뒤 되도록 칼퇴근을 하면 천사들이 “엄마 보고싶었어요! 엄마 사랑해요! 사랑해!!” 얍! 다시 기운을 내고, 저녁을 먹고 천사들 노는 것을 보다가 같이 책도 보고 콩**와 핑**도 보고, 노래도 부르다가 잠이 든다.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에서는 올해부터 회원을 위해 외국어회화강좌(영어, 중국어/화수목금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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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변호사·전북회
2017.09.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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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시는 해석하기 나름이라지만 김춘수 시인의 ‘꽃’은 나에게 ‘명명(命名)하는 것’의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시였다. 내가 이름을 붙이기 전에는 그 존재조차 알 수 없던 하나의 몸짓이 내가 이름을 붙임으로써 ‘어떤 의미’로 와 닿는 것만큼 낭만적인 것이 또 있을까. 그래서 나는 그 어떤 대상에도 감히 함부로 이름 붙이지 않는다. 그것은 내 세계로 와서 하나의 의미로 자리 잡는다는 의미니까.요즘 들어 공부를 하면서 좋지 않은 버릇이 하나 생겼다.수많은 판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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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09.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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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법권 독립의 내용은 사법부의 독립, 법관의 인적 독립, 물적 독립으로 설명된다. 입법부, 행정부에 대응하여 법원이 독립되어야 하고(법원의 독립), 재판권 행사기관을 구성하는 법관이 신분적으로 보장을 받으며(인적 독립), 그 법관이 헌법과 법률, 그리고 양심에 따라 재판할 수 있도록 독립시켜야 한다(물적 독립)는 것이 사법권의 독립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사법권 독립의 ‘내용’과 그 ‘제도적 구현방법’은 구분해야 한다. 사법권 독립의 내용은 그 의미 그대로 사법권이 독립적으로 행사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 헌법이 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고, 그 국가권력 중 사법권에 대하여 특별히 독립성에 헌법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사법권을 행사하는 기관이 ‘법’ 이외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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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수 건국대 교수·변호사
2017.09.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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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이 말은 영화 ‘곡성’에서 효진(김환희 분)의 대사로 유행어가 되어 많은 패러디를 낳았고, 때로 개그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뭣이 중헌디?”라는 이 대사는 지금 법률가들에게 다시 한번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시점에 우리 법조계에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듯, 지난달 28일 열린 변호사대회의 주제는 ‘법치주의와 법조개혁’이었다. 법치주의 확립이라는 목표를 위하여 법조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시간이었다.최근 봇물처럼 법조개혁에 관한 목소리가 높은데, 그 와중에도 우리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핵심인가’하는 것을 늘 기억하며 되새겨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인 법치주의 수호가 변혁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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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변호사
2017.09.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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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죽겠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안녕하세요. 정부 정책으로 채무를 전부 면제해주는 개인파산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네. 들어봤습니다(저는 의정부지방법원 개인파산관재인이니까요).” “제도가 아주 간단하게 바뀌어서 정부에서 무료로 지원을 해드리고…(생략).” “구조공단이신가요?” 전화가 끊어졌다.그리고 얼마 후 이 전화를 계속 생각나게 하는 사건들이 있었다. 파산관재 업무를 하다보면 안타까운 채무자들을 보게 된다. 신청 단계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한 사람들 말이다.이 채무자들은 도산제도에 대해 ‘돈만 지급하면 빚이 전부 탕감되는 제도’로 알고 있다. 파산선고의 효과나 면책불허가 사유에 대한 안내는 받지 못하였다. 듣고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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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수 변호사·경기북부회
2017.09.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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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때문에 성적이 안 나온 것 같아.” “답은 아는데 손이 느려서 못 썼었잖아.”로스쿨 생활을 하며 들어봤던 말이다. 이 말이 진실이든 아니든 학생들은 글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확실하다.실례로 몇몇 학생들은 변호사시험에서 손해를 볼까봐 고시용 글씨교정 책을 사서 손 글씨 연습을 한다. 이러한 학생들의 걱정은 괜한 걱정은 아닌 듯하다. 교수님들도 사람인지라 악필인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할 때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모든 것이 컴퓨터로 이루어지는 시대에 이러한 스트레스가 과연 필요한 스트레스인지 의문스럽다. 실무에서 작성되는 서류는 모두 컴퓨터로 작성되고 있다. 따라서 변호사시험을 현재 수기방식에서 컴퓨터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럴 경우 발생하는 이점은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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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현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09.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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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를 창조한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원래 직업은 의사였다. 그러던 사람이 어떻게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해졌을까? 인생사 새옹지마! 도일은 어렵게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지만 도통 환자들이 찾아오질 않았다. 그러다보니 남아도는 시간에 글을 쓴 것. 이쯤이면 작가가 될 사람이 의과대학을 가서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의과대학 시절 은사인 조셉 벨 박사가 셜록 홈즈의 모델이 되었기 때문이다.원래 도일은 역사물 작가로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러던 그가 듀팽 탐정이 나오는 에드거 앨런 포의 추리소설들과 프랑스 작가 가브리오의 ‘명탐정 르콕’을 읽고는, 나라면 더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첫 작품인 장편 ‘주홍색 연구’는 그렇게 나왔다. 여기서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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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성 변호사
2017.09.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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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를 당사자로 하는 민사사건의 관할은 어디일까? 마포구 공덕에 소재한 서울서부지법이다. 그렇다면 행정사건은 어떠한가? 서울특별시 관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정사건의 관할은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서울행정법원의 관할이다. 서울행정법원의 설치로 행정사건의 재판효율성이 제고되었지만, 행정법원이 서울 외곽에 위치함으로 인해 공공기관에 발생하는 불편이 적지 않다. 영업정지처분취소소송과 같은 행정단독사건의 경우에는 서울 내에도 출장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러한 필자의 생각을 개진하고자 한다.현재 서울행정법원에서 소위 생활밀착형 행정단독사건은 제8단독과 제9단독에서 수행하고 있다. 영업정지처분은 보통 식품위생법 위반 등과 같은 영업현장에서 발생한 규제위반에 대한 제재수단인데, 행정단독사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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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변호사·서울특별시 마포구청
2017.09.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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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를 작성하려는데 “법원 ‘원세훈, 국정원법·선거법 위반 공모 공동정범(속보)’”이라는 타이틀로 속보가 떴다. 대법원에서는 일부 증거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아니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환송하였는데, 파기환송심에서는 원심보다 더 많은 혐의를 인정하면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보다 중한 징역 4년을 선고하였다.최근 정권이 바뀌고, 국가적으로 적폐청산·개혁·혁신·진보 등의 개념을 화두로 변화가 진행되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우리 법조인들은 위 사건에서 법원이 이전보다 중한 형을 선고한 이유를 증거와 법리공방의 변화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나, 국민들은 정권이 변해서 비로소 진실이 밝혀진다고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필자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판사가 되어 정의를 수호하겠다는 꿈을 꾸었고, 판사는 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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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민 변호사·대전회
2017.09.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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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 공부는 먹고 사는 일보다 뒷전이어서 다들 별 관심이 없는 듯 보였는데 요즘 한참인 논쟁을 보면 인구에 회자되는 것 자체가 역사를 사랑하고 공부하는 아마추어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 역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느니 마느니 하는 싸움은 그 사람들에게 맡기자. 온 국민을 휘감고 있는 이 엄청난 관심으로 이 땅에서 벌어졌던 우리 선조들의 신성한 역사를 제대로 밝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2.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배우고 싶다. ‘대한민국 국호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과연 우리 말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우리 말이 산스크리트어나 인도말, 수메르언어들과 비슷하다고 하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우리 말과 일본 말은 어순이 같고 비슷한 말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옹관묘, 고인돌은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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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호 변호사·인천회
2017.08.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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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님, 내일 찾아뵈려는 데 언제 시간 가능하세요?” “네. 10시에 오세요.”1년에 두번 명절 연휴 전주면 어김없이 오는 문자다. 지인 소개로 2003년 2월 막 3년차 변호사였던 나를 찾아 온 의뢰인이다.그는 아버님이 모 재건축조합의 조합장인데 재판받다가 법정구속되었다고 했다.공갈, 뇌물, 업무상횡령 등 죄명이 6개였고, 판결문도 제법 길었다. 당시 나는 회사 자문업무를 많이 하는 사무실에서 소속변호사로 근무 중이라 형사사건 경험이 일천하였다. 함께 온 지인의 얼굴을 봐서 바로 못한다는 말도 못하고 주말에 기록을 검토한 후 항소심에서 번복될 가능성이 있는 지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기록을 받아 보니 수천 페이지에 달했다. 일별해보니 재건축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분쟁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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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변호사
2017.08.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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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 미술계에서는 고질적인 위작(僞作) 뿐만 아니라 대작이 논란거리이다. 최근 가수 조영남씨 화투 그림의 대작 논란이 법정까지 가게 되었다. 진중권 교수는 검찰 측 기소를 무식하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저작권에 있어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진 교수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진 교수가 무식한 것이다.저작권으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인간이나 사상과 감정의 표현이 있어야 한다. 추상적인 아이디어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나타나지 않는 한 저작물로 볼 수 없다. 문제의 화투 그림이 조씨의 사상이나 감정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것이라면 이미 그의 작품이므로 대작논쟁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화투를 그림화 하는 아이디어와 그 지역사람에게 항상 노출된 솔섬에 대한 특정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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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갑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7.08.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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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18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었다. 2017년도 대비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고시되면서 최저임금에 따른 월급(주 40시간 근무기준, 주휴수당 포함)은 157만3770원으로 올해보다 약 22만원이 인상되었다. 새로운 정권과 함께 최저임금 1만원을 향한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인한 파급효과는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법조계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제도의 적용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운 지점이 있으니, 바로 6개월의 의무 실무수습을 받고 있는 변호사시험 합격자들이다.변호사시험을 합격한 법학전문대학원의 졸업생은 6개월의 의무 실무수습을 받아야 법률사무소를 여는 등 변호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이와 같은 신규 변호사들에 대한 의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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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7기
2017.08.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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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2장의 한 구절이다. 이 대목을 보며 조선왕조 개창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딱딱한 정치적 분석보다, 600여년 전 우리 조상들이 노래했을 순 우리말 가사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절로 하게 된다.그리고 구절의 말미에 ‘여름’이라는 단어가 뜨거운 여름(夏)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열매(實)를 의미하는 옛말이라는 것이 참 흥미롭다. 사실 여름이나 열매라는 단어 모두 우리말의 동사인 ‘열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한다. ‘열다’라는 동사가 명사화 하여 ‘열음’이 된 후 지금 우리가 쓰는 여름이란 단어가 되었으며, 열매라는 단어 역시 ‘열다’라는 단어가 오랜 시간 변하면서 열매라는 싱그러운 단어로 정착한 것이다.사람들은 여름을 만물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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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08.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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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실수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실수였다.”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 아이젠하워(Eisenhower)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중 얼 워렌(Earl Warren)을 연방대법원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이렇게 회고했다고 한다.얼 워렌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란다원칙’이나 ‘분리된 교육시설은 본질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선고 등 투표권, 흑인민권, 피의자 인권, 교회와 국가의 관계 등에 관하여 자유주의적 입장에서 미국 연방대법원의 폭넓은 해석을 관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그런 입장이 임명권자인 아이젠하워에게는 탐탁지 않았던 모양이다.최근 대통령의 헌법재판관 지명을 두고 우리 사회에 논란이 있다. 대통령이 검사 경력을 가진 민변 출신 변호사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내정하자, 일각에서 내정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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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규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7.08.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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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해버 드림, 어 송 투 씽~’ 요즘 자주 흥얼거리는 ABBA의 노래 ‘I have a dream’의 첫 구절이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선생님이 ABBA의 노래를 틀어주며 영어 가사를 가르쳐 주실 때는, 요즘 좋은 팝송 많은데 왜 이런 옛날 노래를 선곡했나 의아해했는데, 지금 들으니 주옥같은 가사에 참 명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보니 필자가 그 당시 영어선생님의 나이가 되어있다. 물론 필자는 아직 청년 변호사에 불과하다.필자가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부산의 관할법원은 부산지방법원 본원과 동부지원 두곳만이 있었다. 2017년 3월부터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이 개원하였고, 강서구 명지동에 새 청사가 입주를 시작한 것은 2017년 7월 31일로 3주 전이다.서부지원이 개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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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변호사·부산회
2017.08.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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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은 캄캄했다. 가끔 잠깐 책상 모퉁이로 햇살이 들어오곤 했다. 책상에 얼굴을 눕히면. 내 한쪽 눈만 눈부셔 했다. 눈을 감아도 환하다. 밝고 따뜻하다.변해가는 시대의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공부라는 것이 끝나지가 않는 듯 합니다. 낮에는 로스쿨생으로서 전공과목을 배워가고, 저녁에는 생활인으로서 맡은 일을 해가며 사람들 속에서 하나 둘씩 흔적을 제 몸에 묻혀 나갑니다. 공부와 일, 둘 다 동일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공부의 탈을 쓰는 한 자리에 진득이 앉아 있기는 힘든가 봅니다. 책을 펴고 책상에 앉는 순간, 머리는 어느새 몸뚱이만을 의자에 놓아둔 채 도서관의 밖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듭니다. 시의 형식을 빌어, 위에 짧은 글을 저렇게 적어 놓았지만,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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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7.08.14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