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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로스쿨 재학생들은 법무부 주관 법조윤리시험을 치른다. 법조윤리시험은 변호사에게 요구되는 직역 윤리에 관한 규범의 습득 여부를 시험을 통해 평가하는 것으로 변호사시험의 한 부분으로 도입되었다. 이는 변호사로서의 윤리의식과 이해충돌 등의 해결 방법을 익힌다는 점에서 반드시 기본적 습득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를 과연 매년 여름에 따로 평가해야 되는지 의문이다. 재판실무 과목처럼 기말고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현행 제도에서 법조윤리시험은 학생들이 이중의 절차를 거치게 만들고 있다. 각 로스쿨에서 진행되는 법조윤리 과목 이수자에게만 법조윤리시험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1학기에 진행되는 법조윤리 수업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과제 등으로 1차 평가를 거친 후
연재 끝난 칼럼
김치현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8.05.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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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삼성 미전실 차장,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들을 꿰뚫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 재판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된 것이다. 스스로 법정에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교도관 손에 이끌려 포승줄에 묶이는 신세가 됐다.지난해 5월 법원에 출입하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본 재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었다. 법조 초년기자 입장에서 국정농단 피고인들의 선고 결과를 들으며 ‘법정구속’이라는 개념은 생소하게 다가왔다. 돌이켜보면 검찰이 피의자를 구속기소하는 게 자연
기자의 시선
박광연 경향신문 기자
2018.05.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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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된 총잡이, 몰도덕한 기술자, 특별한 친구 등으로 상징되듯이, 전통적으로 영미권에서 변호사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당파적 대리인으로 이해돼 왔다. 이는 역할도덕에 초점을 맞춘 도덕철학적 정당화과정을 거쳐 표준적 법조윤리관으로 발전되면서 주류적인 법조윤리로 자리 잡았다. 이는 오늘날 우리나라 법조계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물론 197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이러한 주류적인 변호사상(辯護士像)에 반대하여 변호사를 윤리적인 조언가로 이해하려는 움직임도 없지 않았다. 이들은 당파적인 대리인으로서의 변호사상에 터 잡은 전통적인 법조윤리의 한계를 지적하고 도덕적 조언가로서의 변호사상에 터 잡은 법조윤리를 주창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파적인 변호사상에 기초한
연재 끝난 칼럼
오세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05.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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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논란이 거세다. 회사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문제를 제기하였는데,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소송으로 비화될 수도 있고 검찰 수사도 배제할 수 없다.회사 경영진에게는 경영실적 압박으로 회계처리를 유리하게 하여 차입을 시도하거나 비자금 조성, 조세포탈 등 여러 분식회계의 유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회사 내부회계관리제도 및 준법통제 강화, 이차적으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를 통해 이러한 유인이 걸러진다. 그럼에도 조직적인 회사 내부의 분식회계는 강제수사권이 없는 외부감사인 조차 발견하기 어렵고, 때로는 회사와 외부감사인이 공모하여 회계부정을 저지르기도 한다. 자본시장에서 회계부정은 투자자의 손해로 이어지므로 증권선물위원회(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황보현 변호사·한국공인회계사회
2018.05.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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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기업은 필요악인가?대기업 오너일가의 비리나 범죄행위가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어, 대기업까지 적폐세력으로 매도 당하고 있고, 대기업만 해체하면 이상향이 도래할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기업은 현재세대는 물론이고 미래세대를 위해 꼭 필요한 소중한 자산이다.(2)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은 누가 만들었나?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국내 대기업은 일개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과거세대들의 총체적인 역량과 노력의 결과로 탄생시킨 결정체이다.저임금을 통한 노동착취를 가능하게 하였고,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들이 벌어온 외화까지 몽땅 모아 재벌들을 지원하고, 수출지향적인 경제정책을 시행하면서 시장차별, 각종 특혜지원 등을 통해 재벌이 탄생할 수 있었다
연재 끝난 칼럼
이광후 변호사·서울회(법무법인 세창)
2018.05.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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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회의 후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다가, 변호사의 업무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을 것만 같은 이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익숙하지만 잊고 지내왔던 그 단어를 듣고 나니, 문득 휴식의 의미와 어원이 궁금해졌다. ‘휴식’은 ‘쉴 휴(休)’에 ‘숨쉴 식(息)’자가 결합된 것으로, ‘마음을 스스로 쉬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휴식이 단순히 일과를 잠시 멈추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나니 휴식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가 더욱 궁금해져 관련 문헌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국어사전은 휴식을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생명과학대사전은 ‘휴식이란, 수면을 하거나 활동을 일정 기간 쉬는 것을 합쳐 이르는 것으로, 신체
여풍당당 여변
전별 변호사·서울회(법률사무소 동일)
2018.05.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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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학교 새내기 시절 한 선배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일까? 아니면 본 만큼 아는 것일까?” 당시에는 그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없어서 무엇이 맞는지 대답을 하지 못해서 유독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은 질문입니다. 이제 그 선배가 다시 묻는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저는 올해 3월 처음으로 프로 골퍼 선생님으로부터 레슨을 받기 시작해서 골프를 배운 지 지금 두달 정도 되었습니다. 골프를 배우기 전에는 이글, 알바트로스, 양파와 같은 기본적인 골프 용어를 들어도 금방 잊었고, 골프채를 보고도 어느 것이 우드, 아이언, 웨지인지 구분도 하지 못하고, 각각 언제 사용하는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그 흔한 골프 동영상이나 TV 골프
청변카페
배삼순 변호사·서울회(종합법률사무소 이정)
2018.05.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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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017년 9월 28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제37조)을 개정하여 근로자가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지 않는 대중교통, 근로자 소유 차량 등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출·퇴근하다가 발생한 사고를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산재법이 개정되기 이전에도 공무원·교사·군인 및 회사 제공 차량을 이용하는 일반 근로자가 출·퇴근 도중 사고를 당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산재로 인정되는 것과 형평상 문제 제기가 있었다.이러한 산재법 개정은 산재법 제37조 제1항 제1호 다목과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 규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청구 사건에서,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면서 국회로 하여금 늦어도 2017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을 하도록 하여 이에 반하는 기존
전문분야 이야기
박도하 노동법 전문변호사·광주회
2018.05.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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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일은 변호사 개업 30주년 되는 날이다. 지인들과 함께 축하 이벤트라도 해야 되는데 진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척추 관 협착증 내시경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 침상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옛일을 되돌아본다.관직을 받아 외출했던 반년의 시간을 제외하곤 여러 사람들의 많은 은혜를 입고 무탈하게 30년을 버티었으니 어찌 고맙지 않겠는가.사람들은 사는 동안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흔적을 남기고 기억을 저장한다. 누군가는 기억이란 바로 잃어버린 사물에 대한 향수요, 귀향의 운동이라고 말한다.회상(回想)에 빠지자 기억의 잎사귀들이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고 있는 듯 느껴진다. 개중에는 불쾌하고 슬픈 것도 있으나 달콤하고 기분 좋은 것도 있다.고교 동문 선배님으로부터 받은 개업
연재 끝난 칼럼
김승석 변호사·제주회
2018.05.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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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존폐논란 가운데 한시법으로 제개정을 반복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하 ‘기촉법’)은 기본적으로 절차법이다. 기본적인 틀은 신용위험평가를 통한 부실징후기업 판정, 주채권은행 주도의 공동관리절차, 금융채권자협의회의 구성 및 운영방법 등을 간단히 정리하는 정도이다. 이는 기촉법이 기본적으로 사적자치에 따른 워크아웃을 규율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체적인 내용에 대한 규율은 적절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위와 같은 기촉법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기촉법의 운용도 사적자치의 원리에 충실하여야 할 것이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필자가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기촉법상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원회’)인데, 조정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2016년 3월 18일자로 제정·시행 중인 현 기촉법상 상당히
자유기고
강인원 변호사·서울회(한국수출입은행)
2018.05.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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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이면서 영화를 비롯한 다른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동해온 조광희 변호사의 첫 장편소설.소설 ‘리셋’은 주인공인 강 변호사를 통해 오늘날 정치권과 기업 그리고 법조계 간의 부정부패와 그 속에서 드러나는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가던 강 변호사가 오히려 피의자로 전락하면서 당하게 되는 사회적 폭력, 그로 인한 고뇌와 갈등에 침잠하는 모습도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추리 미스터리적 기법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면서, 돈과 권력에 휘둘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물질화되어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조 변호사는 그동안 각종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에세이와 칼럼을 모은 산문집 ‘그래봐야 인생, 그
Culture&Life
대한변협신문
2018.05.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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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욱
2018.05.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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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가 배출된 지 7년째다. 지난주부터 이들에 대한 6개월 실무수습이 시작되었다.변호사 실무수습제도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법률사무종사기관 등록을 한 개인 또는 법인에 위탁하는 경우와 대한변협에 위탁하는 경우다. 그동안 실무수습에 대하여는 시행 초기부터 여러 개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우선적으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점은 개인 또는 법인 위탁 교육의 경우 무임금, 저임금의 문제(이른바 열정 페이)와 채용 비전제 실무수습의 문제이다. 즉 실무수습 기간 동안 고용주는 수습생을 저임금으로 근무케 하다가 실제 채용을 하지 않는 문제점인 것이다. 이에 대하여는 6개월 실무수습 내용이 교육의 측면이 많은지 혹은 근로의 측면이 많은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8.05.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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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법무부는 제7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에 이어 법학전문대학원별 시험 합격률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때문에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입시생부터 전국 로스쿨에 재학 중인 학생,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들썩였다. 법전원별 합격률 공개가 물어다 준 박씨가 우리의 제대로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향상된 수준의 교육과정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순히 학교 간 서열화 조장에 그칠지는 아직 의문이다.문득 학부 재학 시절 교양과목으로 수강했던 교육학개론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교육제도는 외부로부터 끌어오는 물줄기가 아니라, 내부로부터 흘러야 할 강물과도 같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교육은 일방적 주입과정이기보다는 쌍방 대화에 가까운 것이어서 교수자와
연재 끝난 칼럼
강금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8.05.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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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11월 16일,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돌연 임시회의를 열었다. 당초 위원회는 확정판결이 난 사건 7만여건을 대상으로 양형 관련 ‘전관예우’ 실태분석을 하기로 했다. 사법부 차원에서 실시되는 첫 전관예우 실태조사였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날 임시회의에서 갑자기 전관예우 관련 통계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을 번복했다. 이날 회의록은 양형위원회 홈페이지에도 올라오지 않았다. 대법원이 회의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다.이주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2009년 국감에서 “당시 법관들의 반대 때문에 양형위원회의 전관예우 통계 조사가 무산됐다”고 폭로했다. 전관예우의 존재가 드러날 경우 사법 불신이 초래될 것이라는 법원의 반대 입장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일반인들이 전관예우 통계분석 결과에
기자의 시선
백인성 변호사·머니투데이 기자
2018.05.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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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정책은 불안정하다. 30여년 전만 해도 매스컴에서 산아제한 캠페인이 연일 계속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캠페인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아이 많이 낳으면 애국자”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출생아 수를 보면 1961년 81만명, 1971년 102만명, 1980년 86만명이었는데 2017년에는 35만명대로 떨어졌다. 유엔 인구기금의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세계 평균출산율은 2.52%인데 우리나라는 1.05%로 조사대상 224개국 중 219위이다. 인구를 유지하려면 2.1%는 되어야 한다고 한다.정부는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출산장려금 등으로 225조원을 투입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연재 끝난 칼럼
이은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05.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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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들은 업무상 사내의 중요하고 다양한 법적 문제를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하지만 그럼에도 회사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는 회사가 더 크고 조직이 복잡하고 세분화되어 있을수록 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사내변호사들이 특정한 사안을 다룰 경우 항상 회사 전체의 관점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검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자세가 보다 정확하고 가치 있는 검토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번에 어느 변호사님께서 회사의 공시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이에 더해서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서와 레포트를 찾아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공시가 되는 각종자료들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신우철 변호사·유안타증권
2018.05.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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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도보다리의 대화를 보며 앙겔라 메르켈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 메르켈은 목사의 딸이었다. 그의 부친 카스너는 서독인으로서 신앙의 자유가 없는 동독으로 넘어갔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10년 전 동독민이 탈출하는 순간, 1954년 엔쉬츠와 그의 딸 메르켈은 카스너를 따라 동독으로 넘어갔다. 메르켈 가족은 목사의 가족이었기에 늘 동독 정보기관의 감시대상이었다. 공산정권에 냉소적인 태도를 견지하던 부모님과 달리 화합을 중시하는 메르켈은 ‘영 파이오니아’가 되고, 공산당 지역부대표가 되어 동독의 생활에 적응했다. 소녀는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진학하여 물리학자가 된다. 물리학은 당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학문이었기 때문이다.한편 그녀가 10세였던 때 후르시초프의 명령으로 세워진 베
자유기고
박상흠 변호사·부산회
2018.05.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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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 사람이다. 보좌진은 그 위험한 길에서 올바른 길로 안내해 주는 사람이다” 과거 KBS드라마 ‘어셈블리’에 나오는 대사다. 최근 ‘드루킹’사건으로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이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회보좌관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과거 보좌관 하면 ‘절대 갑(甲)’이면서 ‘미생(未生)’이기도 한 야누스적 이미지를 떠올렸다. 입법·예산권을 등에 업고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 수시로 자료를 요구하며 ‘절대 갑’의 힘을 과시하는 한편, 모시는 의원을 위해서는 어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미생’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제19대 국회 이전에는 의원을 24시간 밀착 수행하며 의원의 정치적 조직 활동을 지원하는 형태의 정무형 보좌진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지
국회단상
엄태섭 변호사·국회 보좌관
2018.05.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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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의 2018년작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았다. 서울에서 공무원시험에 낙방한 주인공 혜원은 도피하듯 고향집으로 내려온다. 며칠 후 상경할 것이라던 단언과 달리 혜원은 감자도 심고, 시루떡도 만들고, 감도 말리면서 그곳의 사계절을 온몸으로 산다. 세 계절쯤 묵묵히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소꿉친구가 말한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쥐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니’. 그녀는 멋쩍은 웃음을 짓고 도망치듯 친구와 멀어진다.그 장면에서 나를 만났다. 비슷한 고민을 나누는 또래 변호사들을 만났다. 제각기 만족스럽게 살고 싶어 젊음을 연료삼아 달리고는 있는데, 이 방향이 맞는지 알쏭달쏭하다는 고민. 우리는 각자의 사정만큼이나 다양한 문제를 지고 눈앞의 과업을 빠르게 수행하면서 속도를 재촉하며 걷는다. 과부하를
청변카페
함혜란 변호사·경기북부회
2018.05.14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