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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프로그램(소프트웨어) 또는 앱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개발 완성도’에 관한 분쟁도 늘고 있다. 법률상 프로그램 개발의 완성도에 관한 정의 규정이 따로 있지 않고 그 개념이나 기준도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발주자와 개발자 간 의견 차이에 기한 분쟁이 종종 발생한다. 판례 중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계약은 일종의 도급계약으로서 수급인은 원칙적으로 일을 완성하여야 보수를 청구할 수 있으나, 예컨대 이미 완성된 부분이 도급인에게 이익이 되고 도급인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하여 불만을 표시하며 수급인의 수정 제의를 거부하면서 계약해제 통보를 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수급인은 당시까지의 보수를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하는 것도 있다.이처럼 완성도에 따라 보수 지급 여부나 계약 위반 여부에 관한 판단이
전문분야 이야기
조정욱 IT 전문변호사·서울회
2018.05.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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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항공 회장의 큰 딸인 부사장이 기내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중이던 여객기를 돌려세운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이 국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작은 딸인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소리를 지르고 물이 든 컵을 집어 던진 소위 ‘물벼락 갑질 사건’에 이어, 아내인 일우재단 이사장의 공사장 직원들에 대한 폭언·폭행 동영상까지 공개되면서 또다시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대한’이라는 명칭을 못쓰게 하라, 대한항공 로고의 태극 문양을 강제 회수하라, 공무 수행 시 대한항공 이용을 못하게 하라, 심지어 국외로 추방해야 한다는 등 대한항공과 오너 일가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우리사회에는 ‘갑을관계’라는 말
연재 끝난 칼럼
김현성 변호사·서울회 사무총장
2018.05.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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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다이나믹한 한국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연이은 ‘미투’ 폭로, 한국 정부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 방문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생활의 일부분이 된 ‘미세먼지 연일 나쁨’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 소식들은 제가 한국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나중에 알게 된 것들입니다. 같은 기간 제가 보고 들었던 것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그들이 말하는 여러 외국어 그리고 따뜻한 날씨와 파란 하늘, 흰 구름, 바다였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 주관의 해외 교환 연수에 참여하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위치한 헤스켓 헨리(Hesketh Henry)라는 로펌에서 연수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뉴질랜드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현재도 영국 연방의 일원인 국가입니다. 꾸준한 이민 정책
자유기고
류정화 변호사·서울회
2018.05.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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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시인인 황선태 변호사의 두 번째 시집이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본 시들이 많다.어린 시절 무서워 달아나기도 했던 내 그림자/ 일상 속에 묻혀 잊고 지냈는데/ 언제부터인가 참 반갑다/ 말없이 그저 따라오는 것이 고맙고/ 구부정한 모양새가 안쓰럽다 (중략)/ 난 네가 싫어할까 봐 /어두운 곳은 가지 않았어/ 그 덕분에 / 구멍난 데도 없고/ 찌그러지지도 않았어/ 삶의 무게에/ 조금 굽어졌을 뿐이니 괜찮아/ 그동안 수고 많았어/ 고마워 (그림자에게)시인은 그림자와 더불어 지낸 숱한 세월의 곤고함 속에서도 오욕없이 반듯한 삶을 살아왔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마치 거울 앞에서 하듯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고백하고 있다.시집은 모두 4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편을 통하여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달빛처럼
Culture&Life
대한변협신문
2018.05.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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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8.05.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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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욱
2018.05.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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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8.05.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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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현재 총 7차례 치러진 변호사시험에 대한 전국 25개 로스쿨별 합격률을 4월 22일 최초로 공개했다. 당초 법무부는 학교 간 경쟁 과열로 인한 교육 부실화 방지 및 로스쿨 서열화 등을 우려해 학교별 합격률을 비공개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대한변협이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소송에서 1심에 이어 최근 고등법원도 공개를 결정한 판결을 내리면서 처음 공개한 것이다.그동안 부정확한 정보로 떠돌았던 로스쿨별 합격률이 공개되면서 국민의 법률서비스 이용 시와 학생들의 로스쿨 진학 시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7회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보면 합격률 상위 로스쿨(72~79%)과 하위 로스쿨(24~28%)간 합격률의 차이가 거의 3배에 이르고 있다. 로스쿨의 교육수준의 편차와 학력차이가 크다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8.05.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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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 제도는 그 제도가 가지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첫 시행 시부터 지금까지 여러 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입학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의 적정성에서부터 입학과정의 공정성, 학점의 객관성, 대학원 교육의 질, 로스쿨 졸업생의 전문성에 이르기까지 가히 전 과정에 걸쳐 의문을 제기하는 로스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곧 이어 ‘희망의 사다리’라는 프레임으로 법학을 공부하는 평범한 학생들을 ‘금수저’로 대한다. 로스쿨이 경제적 약자에게 입학 기회를 보장하고 그들의 학비를 지원하며, 과거에 비해 법조인의 학벌, 전공의 다양성이 확대되는 등의 제도적 효용에도 불구하고 로스쿨 제도가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과거 사시 시절엔 시험의 당락 여부가 그 외의 많은 부분을 결정
연재 끝난 칼럼
이영웅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8.05.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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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기자의 취재원은 판사가 아니라 판결이다.” 한 판사가 기자에게 말했다. 특정한 여론과 반대되는 판단을 내린 판사의 신상이나 성향을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을 때다. 언론이 여론에 편승하지 말고 본질적인 부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시작되자 법원도 시끄러워졌다. 구속영장이 기각될 때마다 여론은 분노했고, 일부 언론들도 ‘판사 신상털기’에 가담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사는 ‘장발장 판사’라고 불렸다. 과거 단순 절도 사건에는 실형을 내렸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법관은 어느 누구의 눈치도, 압력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었다.그러나 그 판사의 말에 완전히 수
기자의 시선
배지현 오마이뉴스 기자
2018.05.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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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 출범 이후 변호사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변호사 1인당 수임 건수도 급감하고 있다. 대형 로펌들의 시장점유율이 커지면서 그 여파로 소형 및 단독 법률사무소의 형편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도 하다.각자 먹을 파이가 줄어들 때에 대처 방법은 두 가지이다. 파이를 늘리거나 나눠먹을 사람의 수를 줄이거나. 실제로 작금의 상황에 대처하는 변호사들의 목소리도 직역 확대와 신규 변호사 수 감축이라는 두 줄기로 대변된다. 이 중에서 장기적으로 더 건설적인 방향은 파이의 크기를 늘리는 쪽일 것이다. 파이를 늘림으로써 단순히 변호사들의 일거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의 실현에 기여하고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 더더구나 그럴 것이다.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법률시장의
연재 끝난 칼럼
천경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8.05.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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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주로 들었던 말이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였다면 지금 자주 듣는 말은,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입니다.개인적인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생은 타인에게는 결과이지만 자신에게는 과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탁월한 업무 성과를 기대하는 사내변호사라면 응당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은 늘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두며, 예상보다 잘 풀리는 일에 우쭐하지 않고 잘 되지 않아도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일본의 전설적인 명타자 이치로는 홈런을 쳐도 자기 스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그날 밤 늦게까지 연습을 했고, 삼진을 당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세평과 관계 없이 자기 페이스를 견지했다고 합니다. 특히 아직 젊은 사내변호사분들이라면 일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준영 변호사·현대자동차
2018.05.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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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이 60세도 안되던 내 어린 시절, 어머니는 점을 보고 오셔서 내 명이 78세나 된다고 기뻐하셨다. 나는 그 점괘를 믿고 1999년 내 인생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 두 가지 결심을 하였다. 가톨릭 귀의와 법복을 벗고 로펌 설립, 20년째 나는 성경 한번 제대로 읽지 않은 날라리 가톨릭 신자요, 다래라는 로펌 대표로서 동분서주하고 있다.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의 서시를 읊조리며, 명판관이 되겠노라 다짐했건만 부끄러운 일들이 많았다. 특히 고등법원 형사부 배석판사 시절 두 형사사건은 지금도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첫째, 상해치사 사건, 기록을 보니 피해자가 처참히 살해되었다. 그런데 검찰은 상해치사죄로 기소하였다. 1심에서도 관대한 형이 선고되었건만, 피고인만이 양
연재 끝난 칼럼
박승문 변호사
2018.05.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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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전후로 평양냉면이 화제다. 주변에서 회담 전후로 냉면을 찾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도 주말 사이 국내 유명 냉면집과 대형마트 냉면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하니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평양냉면이 특히 더 화제가 되었던 점은 북측이 제공한 평양냉면이 우리가 알고 있던 예의 평양냉면이 아니라는 것이다.자고로 평양냉면이란 100% 회백색 메밀 순면의 물냉면이고, 가위로 면을 잘라 먹어서는 아니되고, 빨간 양념장이나 겨자, 식초 등을 더해서 먹으면 음식 본연의 맛을 즐길 줄 모르는 것이라는 엄격한 기준이 있었다. 감히 그 기준을 어기고 평양냉면을 먹으려면 이를 안타까이 여기는 누군가로부터 본래의 맛과 먹는 방법에 대해 일장 연설을 들으며
여풍당당 여변
이미영 변호사
2018.05.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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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勤勞者)는 그 대립항이 모호한 말이다. 근로자와 대립되는 개념은 열심히 일하지 않는 자, 즉 일을 게을리 한다는 의미에서 해로자(懈勞者) 또는 태로자(怠勞者) 정도가 적절하지 않나 싶지만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근로자가 옳다면 정치인은 근정인(勤政人)으로, 경영자는 근영자(勤營者)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5월 1일에 법원, 검찰 등의 공무소가 쉬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률사무소의 소속 변호사(고용 변호사), 사무직원은 휴무가 아닌 경우가 적잖다. 헌법재판소 2015. 5. 28. 2013헌마343 결정에서 근로자의 날을 관공서의 공휴일에 포함시키지 않은 규정이 공무원의 평등권이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청구인들의 심판청구를 기각하였으니 향후 입법부에서 논의할 문제로 보인다.
청변카페
최익구 변호사
2018.05.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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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은 사실을 확정하고, 법률을 적용하여 구체적 사건에서 법이 무엇인지 확인·선언하는 역할을 한다. 또 소송지휘권을 행사하여 소송관여자의 소송법상 권리·의무를 제약하거나 확장할 수도 있다.직권주의를 기본으로 하면서 사실인정과 양형을 법관에게 집중시킨 형사소송 체제에서 그 힘은 매우 강하다. 법관은 어떤 부분에서 자신의 힘을 경계하여 좋은 법관이 될 것인가.첫째, 법관은 검사의 공소가 이유 있는지 심판하는 위치에 있다. 검사의 공소를 확인하거나 보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임무가 아니다. 공소내용을 입증할 의무는 검사에게 있고, 그것을 검사의 입증책임, 검사의 공소유지의무라고 한다. 따라서 법관은 공소내용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마지막까지 품어야 하고, 그것은 무죄추정 임무를 부여한
전문분야 이야기
천주현 형사법 전문변호사
2018.05.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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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야! 2008년 2월 초순, 네가 법관 임명장을 받고 서울중앙지법에 첫 발령을 받았을 때의 감격은 실로 대단했다.네가 무척 대견스러웠고 자랑스럽기도 했으며 마음껏 축하를 보냈다.그런데 벌써 10년 세월이 지나, 네가 정작 연임이 되고 보니 마냥 축하만 해줄 수가 없구나. 법관을 종신직이 아닌 임기직으로 정한 헌법의 취지를 보더라도 연임이 되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란다.네가 초임 때 ‘새내기 법관이 된 막내딸에게’란 글에서도 당부했듯이 법관이란 직책이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타 직종보다 항상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자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길 바란다.법관은 같은 인간이면서도 남의 죄를 다스리고 이해가 상반되는
자유기고
임태유 변호사
2018.05.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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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체 간 인수합병, 분할 및 영업양도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입찰참가자격제한 처분을 받은 업체가 합병 또는 분할할 경우 그 처분의 효력이 승계되는지 여부가 문제가 된다. 이와 더불어 부정당업자로 아직 제재처분을 받지 않은 단계에서 업체가 합병 또는 분할할 경우 제재처분을 누구에게 할 수 있는지 여부도 문제가 되고 있다.먼저 일반론으로 행정제재처분의 효과가 승계되기 위해서는, 먼저 행정제재처분이 타인에게 양도될 수 있는 성질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보통 제재처분이 대물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그 승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다음으로 행정제재처분의 효과가 승계된다는 법적근거가 있어야 한다. 포괄승계에 관해서는 일반 행정법에는 명시적인 근거가 없고, 사법의
자유기고
양창호 변호사
2018.05.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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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욱
2018.05.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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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8.04.30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