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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은 국제연합일이었다. UN이 우리와 무슨 긴밀한 관계라도 있는 것인가. UN이 창설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10월 24일이다. 따라서 이 날짜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29271호)’에 의해 국제연합일로 법정 기념하고 있다. 동 규정은 ‘국제연합 창립과 6·25사변 중 국제연합군이 참전한 뜻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고 명시한다. 또한 부산에 UN의 유일한 공식묘지인 UN기념공원이 있다.1945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영국·구소련 모스크바 외무장관회의에서 전후 처리의 하나로 한국에 대한 임시민주정부 수립과 연합국 신탁통치의 구체적 실시방안이 다뤄졌는데, 미국은 UN의 감시하에 인구비례에 따른 남북한의 총선거를 실시하고 선출된 대의원들이 전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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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영 변호사
2018.11.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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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대한변협회관에서 ‘변호사를 상대로 한 토지경매 강의’라는 제목으로 3시간에 걸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젊은 변호사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보면서 신나게 준비해 온 내용을 풀어놓았다. 어찌 보면 내 밥줄인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이 괜찮을까 걱정도 됐지만 정말 진지하게 강의를 듣는 젊은 후배들을 보니 그런 걱정은 다 사라지고, 내가 10여년 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요즘 젊은 변호사들 중에는 일찌감치 경매에 눈을 떠서 이제는 벌써 자리를 잡고 전문변호사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분들도 몇분 계시지만 내 정도 나이에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는 별로, 아니 거의 없는 것 같다.나는 17년간 판사 생활을 했고, 18년간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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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렬 변호사
2018.11.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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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광고는 점차 소상공인에게 필수 광고 매체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분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소상공인의 피해도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터넷광고재단에 온라인광고 분쟁으로 인한 법률상담 문의가 2016년 1394건 2017년 1841건 2018년 현재 2800여건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한국인터넷광고재단에서 공익소송으로 진행하는 광고대금 반환 청구 소송건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포털사 스마트플레이스 등록 신청을 하면 무료로 자신의 상호와 위치를 등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 지역에 꽃집을 창업하고 스마트 플레이스에 자신의 상호를 등록하면 누구든지 손쉽게 점포를 검색하여 매장사진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매장을 홍보하는 기회가 된다. 이에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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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지향 변호사
2018.10.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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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통치구조는 삼권분립을 취하고 있다. 삼권분립이란 국가권력의 작용을 입법·행정·사법으로 나누고, 각각 별개의 기관에 권한을 분담시켜 상호간 견제와 균형을 유지시킴으로써 국가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방지하려는 통치조직원리를 말한다. 이러한 삼권분립의 원리는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에 해당한다.그러나 최근 사법부 수장이었던 전 양승태 대법원장이 행정부 수반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판거래를 함으로써 삼권분립을 완전히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재판거래의 외견상 명분을 외교적 마찰을 고려한 재판지연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외교부장관, 대법관 간 2013년 12월 1차 비밀회동과 2014년 10월 2차 비밀회동이 이루어진 것이 의혹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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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2018.10.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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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하여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이 줄줄이 기각하고 있고 이에 대한 검찰의 강력한 반발과 국민적 공분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사상 유래 없는 법원 고위직 법관 또는 고위 법관 출신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발부 업무를 담당한 영장전담 판사의 고뇌를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나, 이와 같은 편향적인 법 해석은 일회성 과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국적으로 대한민국 법질서에 대한 신뢰와 법원 판결의 공정성에 심각하고 중대한 위해를 반드시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를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문제라 할 것이다.2018년 8월 26일자 신문보도에 의하면, 검사의 압수수색청구를 기각하는 사유로 법원은 “압수수색을 통해 취득하고자 하는 자료를 피의자가 생성하거나 보관하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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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 변호사·서울회
2018.10.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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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 교육제도 무엇이 문제인가최근 대학입시 방법을 놓고 공론조사가 있었고 교육부에서 최종발표를 했는데 그 결과에 대해서 이런저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두 자녀를 대학까지 보낸 학부모의 입장에서 교육제도에 대한 소견을 말하고자 합니다.제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는 중학교 고등학교 입시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간 서열화, 소위 일류 고등학교가 생겨나 특정고 출신이 사회에서 주류를 형성한다는 다수 국민들의 불만이 있었고, 소위 일류고보다는 일류고가 아닌 학교가 압도적으로 많은 탓인지 평준화가 큰 반대 없이 도입 됐습니다. 학생들 줄 세우면 안 된다는 교육상의 좋은 명분도 있었지요.그 결과 입시제도는 대학문턱으로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대학의 입시요강이 바뀌어 대학입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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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식 변호사·서울회
2018.10.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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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2일 대한변협은 채권추심변호사회를 출범했다. 이 날 채권추심변호사회와 함께 등기경매, 세무, 노무 변호사회 등 4대 전문변호사회가 출범했다. 채권추심변호사회는 2018년 3월 3일과 17일 1차 채권추심아카데미를 열어 300여명의 회원이 교육에 참여했고, 2018년 6월 23일 채권추심실무를 위한 2차 채권추심아카데미를 열어 150여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했다. 채권추심교육을 이수한 변호사 중에 몇명이 새롭게 채권추심 전문변호사 등록을 했으며, 채권추심변호사회에 가입한 변호사는 740명 이상이다. 채권추심변호사회는 그동안 황선철 회장님을 중심으로 채권추심에 대한 교육과 정책개발 등을 통해 채권추심을 변호사의 업무로 인식시키고 변호사의 직역으로 실질화하는 노력을 여러 면으로 해왔다.채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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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변협 채권추심변호사회 부회장
2018.10.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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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할 때에는 친절함을 선택하라(영화 中)북한이탈주민은 2017년 12월 기준으로 3만명이 넘었고, 미성년자는 이의 10%인 3576명에 달하는데 이 중 부모와 함께 온가족이 남한에 도착하는 경우는 4%에 불과하다고 한다.우리나라의 대다수의 학생은 가정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로 12년 간 교육과정을 성실히 거쳐 대학교에 입학하고, 그 후로도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은데, 교육과정도 언어습관도 다른 북한에서 와서 중간부터 레이스에 참가한 학생의 경우는 오죽하랴.죽을 고비를 넘어 겨우 남한에 이른 북한이탈주민 미성년자들이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살아남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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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변호사·서울회(북한인권특별위원회 위원)
2018.10.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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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방대원을 상대로 화재진압 과정에서 망가진 문이나 창문 등에 대한 배상청구가 제기된 사례가 빈번하게 뉴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취객이 폭력을 휘둘러 구급대원이 사망하거나, 구급차를 택시처럼 악용하는 사례가 이슈화되기도 하였습니다.이와 같이 소방관들은 소방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각종 법률분쟁에 휘말리곤 합니다. 이들을 돕고자, 대한변호사협회 소방관 법률지원단이 활동을 시작한지 만 1년이 되어갑니다. 필자는 본 기고문을 통해 그간 소방관 법률지원활동을 진행하며 느낀 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법률지원 활동을 진행하기 전에는 뉴스에서 일반인의 소방관에 대한 폭행 사례를 접하는 경우에도 이를 극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법률지원을 시작하면서 파악하게 된
자유기고
주어진 변호사·대한변협 소방관법률지원단운영위원회
2018.10.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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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투버 양예원씨가 비공개 촬영회에서 음란한 옷차림과 자세를 강요당해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공개 촬영회 주최 쪽과 음란사이트, 온라인자료 삭제대행업체(사이버 장의사)간 유착이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국민적 공분이 높은 상황이다.불법으로 유통시킨 불법촬영물의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디지털장의사’ 일을 통해 몇백억원에 이르는 범죄수익을 축적하며 수익 창출을 위한 웹하드 기반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작동하고 있다. 불법 촬영 동영상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은, 해당 동영상 촬영 자체에 관한 타인의 동의 유무와 관계없이 일단 정보통신망을 통한 유포가 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인격적, 재산적 손해로 귀결된다.따라서 위와 같은 불법 촬영 동영상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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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변호사·서울회(법무법인 서울중앙)
2018.09.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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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거래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져 가는 이때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이하 ‘청탁금지법’)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김영란 전 대법관(현 서강대 석좌교수, 이하 ‘김 교수’)이 동법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책 ‘김영란법, 김영란에게 묻다’에서 소개하고 있다.소년법원의 경우 재판에 관계없이 결론이 정해진 자연뽕 사건으로 법원직원들이 돈을 두둑히 챙기고, 명절 때면 변호사들이 관할 법원판사들에게 선물권을 전달해 주던 시절 김 교수의 낯은 뜨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소액금품제공이 일상화된 법원의 문화속에서 청탁과 금품수수를 거절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청탁금지법은 김 교수의 생각을 공감한 이들의 합작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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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부산회
2018.09.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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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발전과 운영에서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가슴(cool head but warm heart)’이라는 용어는 마샬(Alfred Marshall)이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취임 연설에서 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경제이론은 치밀하고 타당성을 갖고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복지를 위한 실증과학의 성격을 함께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오늘날 모든 경제학 교과서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후생과 복지를 논하지 않는 이론서는 찾아볼 수 없다. 경제가 성장하고, 따라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필요한 재화를 구매하는 소비가 증가할 때 ‘인간의 삶이 개선’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그러나 현실에서 경제는 성장하여 전체 국부는 증가하였으나, 그에 비례하여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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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성 현대법률연구소장(전 수원대 법대학장)
2018.09.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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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사고를 당한 피보험자에게 “필요한 경우 손해사정사를 직접 선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비용은 통상 손해배상금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가능하다”는 취지의 안내문자를 보낸 일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보험사고와 관련하여 손해사정사가 보험회사와 합의를 이끌어내고, 그 합의금의 일정비율을 성공보수로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손해사정사의 합의에 따른 성공보수 약정이 현행법상 가능한 것일까요?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보험업법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불법행위입니다. 2018년 8월 22일 시행된 보험업법 제189조 제3항 제6호에 따라 손해사정사는 “보험금의 지급을 요건으로 합의서를 작성하거나 합의를 요구하는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법 제34조는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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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변호사(대한변협 손해사정대책특별위원회 위원
2018.09.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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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을 징역 1년 6월에 처한다.’ 얼마 전까지 해도 현역입영 또는 소집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이유로 입영하지 않거나 소집에 응하지 않은 경우 받게 되는 이른바 ‘정찰제’ 선고형이었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한국지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백 명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수감하고 있는 나라이고, 1950년 이후 약 2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이를 이유로 수감되었으며, 이들이 수감된 시간을 단순히 합치면 최소 3만 6천년이 넘는다고 한다.그러던 것이 지난 헌법재판소가 2018년 6월 28일 ‘병역법 제88조 제1항 제1호 위헌제청 등’ 사건(2011헌바379 등)에서 아무런 대체복무제를 마련하지 아니한 채 병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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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민 변협 인권위원회 위원/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2018.09.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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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사실관계원고들은 네이트와 싸이월드, 옥션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되었다. 원고들은 2011년 11월 관할 지자체장에게 원고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해 줄 것을 신청하였지만 피고들은 불법 유출 주민등록번호에 대해서는 주민등록법상 번호 변경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통지를 하였다. 이에 따라 원고들은 위 거부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함과 동시에 주민등록법 제7조 제3항과 동조 제4항 등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하였지만 각하 결정이 내려졌고, 이후 헌법재판소 2013헌바68호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였다. 헌법재판소는 2015년 12월 23일 주민등록번호 변경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은 주민등록법 제7조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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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탁 경북대 법전원 교수·변호사
2018.09.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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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2012년 5월 24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기업들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하였습니다. 이후 2013년 환송심인 서울고등법원에서는 대법원 판결의 취지대로 원고들에게 배상을 인정하는 판결이 났습니다. 그에 대하여 일본기업들은 대법원에 상고를 하였고, 현재까지도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이런 가운데 강제징용 재판을 지연시켰다는 재판거래 정황이 최근 조사와 수사를 통하여 나오고 있습니다. 법원행정처의 강제노동자 판결 관련-외교부와의관계(대외비) 문서가 공개되며, 외교부의 부정적인 의견서가 제출된 배경과 법관의 해외 공관 파견을 위하여 재판 지연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재판이 수년간 지연되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누구보다 큰 상처를 받은 것은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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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회 위원
2018.08.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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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구상 중인 공상과학소설(SF)이 하나 있는데,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거대 정보통신(IT)기업이 있는데(사명은 “파인애플”이다), 이 회사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범용(汎用)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를 극비리에 진행해 왔고, 마침내 AI의 끝판왕이라는 “오메가고”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오메가고는 지금까지 인류가 수만년 동안 축적해 온 모든 지식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딥러닝(또는 머신러닝)을 통하여 자기학습한 후, 모든 분야의 온갖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답을 제시한다. 인간과의 소통이 완벽히 가능한 대화형 AI인 오메가고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에 탑재되어 출시된다.오메가고의 최대 장점은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로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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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변호사·명지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2018.08.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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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에 위치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20대 초반의 한 대학생(이하 ‘원고’)은 뇌병변 1급 장애가 있어 전동휠체어를 이용해야 한다. 원고는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며 매 주말 서울을 오갔고, 그 때마다 학교에서 평택역 사이는 버스를, 평택역에서 서울역 사이는 기차를 이용하였다.그런데 원고가 버스를 타려 하면, 버스 기사들은 “휠체어 승강설비가 고장났다” “휠체어 승강설비 사용법을 모른다”고 하며 승차 거부를 하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원고가 할 수 있는 일은 항의가 전부였고, 이마저 버스가 원고를 버려둔 채 출발해 버리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었다.이에 원고는 2016년 3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휠체어 승강설비 고장, 휠체어 승강설비 사용법 부지, 무정차 통과 등의 이유로 승차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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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재 변협 인권위원회 제2소위원회(장애인법률지원
2018.08.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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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서 여러번 인권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오거나 연일 교육을 받고 있는 경찰관까지 강당을 가득 메워 강단에 선 필자가 미안할 정도였다. 경찰에서는 인권 교육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경찰은 정기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전 직원이 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경찰뿐만 아니라 모든 공권력에는 언제나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국가기관이라도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데 힘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필자가 몇해 전 모 법원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이미 출산 예정일이 임박했기에 누가 봐도 그러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법원 직원이 오더니 필자에게 “계단으로 내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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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수 변호사·경기북부회(변호사 정이수 법률사무소
2018.08.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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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령화 시대다이에 따라 노인학대 문제가 점차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80대 노인이 두 아들을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찾아왔다. 부담부 증여를 해제하고 원상회복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노인세대의 서글픈 자화상을 보는 듯 해서 여기 그 대강을 적어보기로 한다. 2. 이 사건의 개요팔순이 넘은(만 84세) 아버지가 환갑도 지난 장남과 50대 후반의 차남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잘못 판단해서 마지못해 전 재산의 소유권을 두 아들한테 넘겨주었으니 다시 원상으로 환원해 달라는 내용이었다.하루는 목포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면서 제법 밥술깨나 먹고 사는 차남이 찾아와서 아버지를 뵙고도 인사는커녕 험상궂게 인상부터 쓰기 시작했다. 무언가 자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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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법무법인 새천년 변호사
2018.08.13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