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가 아니면 누가 경매를… -

일전에 대한변협회관에서 ‘변호사를 상대로 한 토지경매 강의’라는 제목으로 3시간에 걸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젊은 변호사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보면서 신나게 준비해 온 내용을 풀어놓았다. 어찌 보면 내 밥줄인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이 괜찮을까 걱정도 됐지만 정말 진지하게 강의를 듣는 젊은 후배들을 보니 그런 걱정은 다 사라지고, 내가 10여년 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요즘 젊은 변호사들 중에는 일찌감치 경매에 눈을 떠서 이제는 벌써 자리를 잡고 전문변호사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분들도 몇분 계시지만 내 정도 나이에 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는 별로, 아니 거의 없는 것 같다.

나는 17년간 판사 생활을 했고, 18년간 변호사 생활을 했다. 내가 비록 사치와 낭비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3남 2녀의 5남매를 키워 다 대학까지 보내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재테크에 눈을 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주식을 해서 돈을 좀 벌기도 하였지만 ‘주식은 투기다, 주식은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식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도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변수에 의해 한 방에 훅 가버릴 수 있는 것이다’라는 생각에 몇년 하다가 손을 떼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상속을 받지 않고 ‘한 재산’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부동산’ 그 중에서도 ‘토지’에 투자하고, ‘경매’를 통하여 싸게 산다면 큰 리스크(Risk)없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야말로 ‘Low Risk, High Return(저위험, 고수익)’이 아니라 아예 ‘No Risk, High Return(무위험,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 ‘토지 경매’라고 나는 생각한다.

변호사가 ‘토지 경매’를 한다면 좀 ‘비주류’가 아닌가? 아직도 약간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 분들의 내심을 들여다보면 ‘나도 좀 해 봤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한 변호사, 참 대단해’ 하는 부러움의 시선도 느낄 수 있다). 나는 정통의 ‘주류’ 변호사다. 부장판사로 퇴직을 했고, 송무 사건도 제법 많이 다루어 봤다. 하지만 ‘나의 주업은 토지 경매다’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벌써 7, 8년에 이른다.

하고 보니 내 적성에 꼭 맞는 일이다. 분석하고 비교하여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에 능하고, 지도 보기를 즐겨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멋있는 경치를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미지의 땅을 찾아가는 탐험심을 불태울 수 있는…. 그야말로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아주 좋은 일이다.

이 좋은 것을 나만 홀로 가져야 하는가? 아니, 더불어 나누고 싶다. 마침 대한변호사협회에 ‘등기경매변호사회’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미 회원 수가 약 800명이 되었다고 하는데,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서 나가는 선구자들에게 조금 더 먼저 가 본 사람으로서 내 지식과 경험을 여러분과 나눈다면 보람 있는 일 아닐까?

무슨 일이든지 10년만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젊은 후배들, 앞으로 10년간 이 분야에 공부를 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것이다. 아니, 우리 법조인은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3년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법학이 원래 그렇지만 ‘경매 전문 변호사’가 되려면 이론만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크든 작든 실제 투자를 해 보아야 한다. 서초동에는 수많은 경매 강사가 있다. 그런데 그분들 중에는 ‘남에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자신은 돈을 벌지 못한’ 사람들이 참 많다. 이런~

나는 말한다. ‘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차지할 수 있다’가 아니라 ‘저지르는 자만이 열매를 맛볼 수 있다’고….

그런데 이 ‘저지르는 것’이 좀 쉽지 않다. 내가 잘 ‘저지른’ 것일까? 뭔가 내가 판단을 하는데 간과한 것은 없을까? 내 판단이 옳았을까?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내가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

여기에도 내가 조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가 본 자로서….

내 전화번호? 이거 이렇게 공개해도 될까? 못할 거도 없지 뭐, 변호사인데(이 시점에서 ‘도둑들’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010-7474-6080(처음에는 가급적 문자로 주시면 좋을 듯)

여러분, 경매 ‘사건’만 맡지 마시고, 경매 ‘투자’도 하세요. 나아가 투자 ‘관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경제적 자유’를 얻는 그 날을 위하여!!!

 

 

/한덕렬 법무법인 한국(대한변협 등기경매변호사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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