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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을 이동해 도착한 경기도 양주의 '보호종료아동을위한커뮤니티케어센터'.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자 관계자가 수줍게 웃으며 취재진을 맞이했다.그 관계자는 '보호종료아동' 출신으로 현재 케어센터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지해 씨였다. 맑은 눈매와 밝은 미소를 가진 지해 씨에게 어두운 그늘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기자에게 보호시설 생활과 시설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현실, 무기력했던 병원에서의 경험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지해씨는 보호종료아동이 퇴소 후 마주하는 가장 큰 장벽으로 '정서적인 외로움'을 꼽았다. 내
기자의 시선
남가언 기자
2022.07.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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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법원은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 사건을 판단하면서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임금을 삭감했다면 무효"라고 판시했다.그러면서 △목적의 타당성 △당사자의 불이익 정도 △대상조치 도입 여부 △임금피크제로 감액된 재원 사용처 등의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이후 하급심에서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에 대한 유효 판결이 연달아 나왔다. '정년연장' 자체를 임금 삭감에 대응하는 보상으로 보거나 전직교육이나 퇴직금 정산제도 도입 등 불이익을 보전할 대상조치 마련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대법원 판결의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 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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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령 기자
2022.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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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왜 마음 졸이며 출근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전부 여성으로 구성된 변호사 사무실이라 힘으로 위협하는 사람이 찾아올 경우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변호사 사무실 직원들의 말이다. 법률사무소 방화테러 사건이 발생한 직후 본보 취재진은 서울 서초동 일대의 변호사 사무실을 무작정 찾아갔다. 법률사무소의 안전 대비 현황 등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대략 서른 곳의 법률사무소를 방문해 취재를 했으나 대부분 안전 관련 이슈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한 변호사는 "워크인(walk-in) 의뢰인을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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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리 기자
2022.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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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학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합니다. 회원들 사이에서도 법학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제는 법학원이 설립 목적에 맞게 충실히 업무를 하면서 제기능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1월 27일 제16대 한국법학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기수 고려대 로스쿨 명예교수의 말이다. 그동안 법학원은 '그들만의 리그'였다. 한국법학원은 법조 실무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법률가 단체이지만,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 회원들조차 격년으로 개최되는 한국법률가대회와 연 6회 나오는 학술지 '저스티스' 외에는 법학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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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령 기자
2022.06.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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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모두 49명의 법조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공교롭게도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동일한 규모다.전체 출마자 7546명 대비 0.05%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결과로 보기 어렵다. 지역 정치에서 꼭 필요한 인재인 법률전문가의 세(勢)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광역·기초지자체 단체장과 의원들은 현안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각종 법령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포괄적 지식을 필수적으로 함양하고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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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언 기자
2022.05.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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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한 지 1년이 막 지났을 무렵부터 국회를 출입했는데, 그 안에서 가깝고도 먼 '입법의 풍경'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가까이에서 지켜 본 '여의도 1번지'는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인간적인 공간이었다. 정당을 떠나 의원들끼리 서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땐 '강대강' 대치 국면이 장외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편견이 단숨에 깨지기도 했다. 10일 소통과 공존의 문화를 보여준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고, 본격적인 '윤석열 시대'가 개막됐다. 윤석열 정부는 청와대에서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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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리 기자
2022.05.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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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더 많이 내야 노출이 확대되니까 광고비 부담이 계속 커지기만 하더라고요. 결국 수임료보다 광고비가 더 커질 거 같았죠. 그래도 버텨볼까 했는데 수임전화보다는 장난전화가 더 와서 결국 그만뒀어요."사설 법률플랫폼을 이용하다가 탈퇴한 한 변호사의 말이다. '플랫폼 전쟁' 전에도 사설 법률플랫폼을 둘러싼 논란은 많았다. 홍보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에서, 변호사들은 '상위 노출'을 위해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 내몰려야 했다.일부 변호사들은 광고료 등 매몰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저가 상담'을 표방하며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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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령 기자
2022.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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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은 그래도 (피해자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네요.”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 피해 사망자 추모식에 참석한 본보 기자를 본 한 피해자 가족이 이렇게 말하면서 씁쓸하게 웃었다.“변협은”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봤다. 추모식 현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건 오로지 피해자 가족 뿐이었다. “국가를 믿고 백신을 맞아달라” 호소하던 정부 관계자는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았다.현장은 울분과 슬픔으로 가득찼다. 부작용으로 인한 희생자도, 그 가족들도 백신을 맞기 전에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의 일원이었다. 천붕(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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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언 기자
2022.04.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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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과 검찰에 대한 얘기다. 애당초 어느 한 쪽이 부러져야 끝날 것 같았다. 뺏으려는 자와 수성하려는 자의 싸움이었다. 정국이 흔들렸다. 신문 1면부터 안쪽 지면까지 도배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바람 잘 날 없다’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싸움의 발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였다. 2019년 여름이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취임한 지 한달여 쯤 지난 무렵이었다.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는 반년 가까이 진행됐다. 조 전 장관이 재판에 넘겨지고 일가 대부분이 구속됐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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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필 아시아경제 기자
2021.03.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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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관련 기획을 준비하며 되새기게 된 사실이 있다. 중요한 변화는 법이 바뀌는 시점에 시작되지만, 결코 그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2021년 1월 1일자로 대한민국 형법은 더 이상 낙태를 죄로 처벌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임신을 중단하는 일은 어렵고, 은밀하게, 온전히 개인이 해치워야 할 문제다.“저도 완전히 까먹고 있었네요” 자문을 구하기 위해 찾아간 의료인 출신 변호사 역시 바쁜 일정 가운데 답했다. 의사법 개정, 감염병 법안, 의료소송 분쟁 등 관심을 가질 주제는 넘쳤고 헌재 판결 이후 낙태죄 관련 논의는 관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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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숙 MBN 기자
2021.03.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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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여주인공이, 소설 바깥의 ‘소설가’를 찾아가서 자신의 인생을 왜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었냐고 따지는 내용의 외국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따져 묻는 ‘소설 속 캐릭터’를 보면서 소설가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 이야기가 기자가 되고 난 후 자주 기억이 납니다.기자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었을 제3자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권력에 대한 감시’와 ‘알 권리 추구’라는 가치를 위해 끼어들어 왔습니다. 성추문이나 비위 혐의에 대한 기사를 쓰고 나면 당사자에게 항의를 받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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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TV조선 기자
2021.03.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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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다시 화제의 중심이 됐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가상자산, 암호화폐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려왔다. 2017년 경제부에서 업무를 할 때 ‘코인광풍’은 신문물을 접한 기자들에게도 시험대였다.비트코인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는 ‘디지털 거래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거래 시스템’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비트코인이 실제 금융 거래에 활발히 사용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거래 속도는 비자카드에 비해 턱없이 느리다. 최근 들어서는 비트코인이 금처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유용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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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원 국민일보 기자
2021.03.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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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유예. 형사사건 재판정에서 듣기 어려운 단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죄가 가벼운 범죄인에 대해 형의 선고를 일정 기간 미루는 일’ 형사 재판에서 죄질이 가벼운 피고인은 찾기 어렵다. 한 변호사가 그랬다. “검찰은 모든 사건을 기소하지 않는다. 죄질이 극히 불량한 사람들만 법정에 세운다.”이달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선고유예란 단어를 들었다. 피고인은 올해 28살 된 남성이었다. 당시 직업은 택배기사, 죄목은 건조물침입이었다. 작년 8월 한 미용실에 허락 없이 들어가 택배 상자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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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필 아시아경제 기자
2021.02.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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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구속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집행유예 없는 실형 판결을 받았을 때, 현장에서 곧바로 구속되는 것을 말한다. 법정에서 형을 선고받으면 막연히 구치소로 이동한다 생각만 했는데, 처음으로 ‘법구’를 눈앞에서 목격했을 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n년의 실형 선고가 떨어지면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사람의 눈빛이 흔들린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판장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몇 장의 서류가 오가고 구속 절차를 수행하기 위한 방호가 등장한다. 몇 분이 채 되지 않는 그 시간 동안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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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숙 MBN 기자
2021.02.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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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가족과도 같았던 말티즈 강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우리 가족은 몇 달을 슬퍼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건너건너 알던 집에서 ‘못 기르겠다’며 말티즈 파양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아이를 데려왔습니다.처음에 반대하던 아버지도 금세 새 아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죠.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체구나 성격이 너무 다른 녀석…. 몇 번이나 파양을 당했던 경험 탓인지, 처음에는 가족들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동그란 눈으로 빤히 쳐다보면서 경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강아지가 바닥에 용변 실수를 했고, 어머니는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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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TV조선 기자
2021.02.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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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에서 형사 마석도(배우 마동석)는 침묵하는 피의자를 ‘진실의 방’으로 데려간다. CCTV가 가려진 방에서 폭행당한 피의자는 진실(?)을 얘기한다. 또 다른 피의자가 변호사를 불러 달라고 하자 그는 전기충격기를 가져와 “우리 전 변호사야”라며 사용한다. “경찰이 이래도 되냐”고 항의하자 “너 같이 사람 죽이는 XX들한테는 이래도 돼”라고 한다. 악의에 맞서는 경찰의 거친 행동은 통쾌하지만 현실에서는 독직폭행으로 처벌받을 일이다.기자들도 거창하진 않지만 위법하거나 비윤리적인 수단이 어디까지 정당화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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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원 국민일보 기자
2021.01.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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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원의 이야기다. 손바닥으로 후배 직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잘하자”며 손바닥으로 ‘툭’ 건드렸다. 격려이자 애정의 표현이었다고 한다. 얼마 뒤 문제가 됐다. 후배 직원이 폭행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그는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정확히는 황당해했다. “이게 어떻게 폭행이 되느냐”고 했다. 부인하고 또 부인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그가 후배 직원의 머리를 건드린 건 변치 않는 사실이었다. 가해자 시점이 비집고 들어올 틈은 없었다.또 하나의 가해자 시점이다. 가해자가 조사에서 말했다. “말을 듣지 않을 때 손찌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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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필 아시아경제 기자
2021.01.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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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타면서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릴 때는 손이 가지 않던 책을 이번에 읽게 되었다. 나같이 자극적이고 선명한 서사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조금 김이 샐 수도 있다. 조마조마하며 여러 챕터를 훑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전쟁의 ‘참상’은 피비린내 나는 묘사로 떠오르지 않았다. 덤덤하게 40년 전보다 40년도 더 된 과거를 조금씩 드러내는 목소리들만 남았다.그건 글자가 아닌 음성이었고, 독백이 아닌 대화였다. 불에 그을려 사라질 수 있는 핏자국이 아니라 한때 얼어붙었더라도 언제든 다시 흘러내리는 물줄기 같은 것이었다. 눈물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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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숙 MBN 기자
2021.01.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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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언론사에 점수를 매기고 보도자료를 보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어요” 우리나라에 주재했던 외신 특파원이 했던 말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부과하는 ‘법정 제재’ 등으로 벌점이 누적된 일부 종편이 방송시장에서 퇴출되느냐, 마느냐로 시끄러웠던 때였습니다. 입사 8년이 되도록 이 제도가 이상하다고 느껴본 적 없는 제게는 신선한 반응이었습니다.그 특파원은 임기를 마치고 본국에 돌아갔지만, 저에게는 저 말을 되새길 만한 여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민주당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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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현 TV조선 기자
2021.01.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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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기를 마친 범죄자가 교도소 출소 직후 피습을 당했다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법조계 인사들에게 물어봐도 “그런 얘긴 듣질 못했다”고 했다. 이들의 얘기가 사실 여부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순 없다. 단지 극히 드물고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다. 이런 일은 왜 거의 벌어지지 않았을까. 우리나라 법치주의가 그만큼 성숙했다는 정설이나, 범죄자가 교정 당국의 노력으로 새 사람이 됐을 거란 믿음이 작용했다고 보진 않는다. 긴 수감 기간 동안 그의 범죄도, 존재도 잊혀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조두순은 어떤가. 참혹해서 차마 담
기자의 시선
조성필 아시아경제 기자
2020.12.14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