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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큰 충격을 겪은 후 자신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주인공, 지킬과 하이드처럼 한 개인이 여러 인격을 소유하는 주인공 등을 다룬 내용이 영화와 드라마에 단골 소재가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질환 자체가 흥미롭고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인의 의식, 기억, 정체성, 감정, 행동 등에서 정상적 통합이 와해되거나 부분적으로 단절된 상태를 갖는 질환을 해리성 장애(dissociative disorder)라고 한다. 해리성 장애에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다중인격장애), 해리성 기억상실, 해리성 둔주 등이 있다. 해리성 장애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보통 성장 시기에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과거력을 가지며 신체적, 성적 학대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 충격적인 사건 이외에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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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12.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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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나라에 더 많이 알려진 하버드대학교 최연소 교수이자 세계적인 석학이다. 저자는 이 책을 시장지상주의 내지 거래만능시대인 현재 시장의 역할에 대해 도덕적 관점에서 되짚어 보는데서 시작한다. 현대에는 모든 것이 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주 산타아나시를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는 폭력범을 제외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깨끗하고 조용하면서, 다른 죄수들과 동떨어진 개인 감방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데 대가가 1박에 82달러라고 한다. 사회적인 해악을 저질러서 처벌을 받는 교도소에서조차도 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면 좋은 환경에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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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옥 변호사
2015.12.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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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파리에서 벌어진 IS 테러로 139명이 사망했고 이에 분노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평소의 온건한 모습을 버리고 시리아 내 IS 본거지에 대규모 공습을 하면서 IS에 전쟁을 선포했다. 톨레랑스(관용)의 나라 프랑스의 평소 이미지, 올랑드의 온건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한 터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식상 이해할 수 없는 테러행위를 하는 IS는 어떤 조직이며, 어떻게, 왜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인가를 살펴보며 갈등관리의 중요 노하우를 함께 생각해 보려 한다.IS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훨씬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겠지만, 이 글에선 오사마 빈라덴·알카에다가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상징적 빌딩 뉴욕트레이드센터를 공격해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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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전 카이스트 교수
2015.12.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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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고매한 인격을 가진 사람, 천박한 인격을 가진 사람,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쥔 사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별 볼일 없는 사람, 건강한 사람, 지체가 부자유한 사람, 남자와 여자들이 살아간다. 자연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대자연의 순환을 어김없이 지켜가듯이 이 세상 그 누구라도 생, 로, 병, 사의 과정을 피할 수가 없다. 따지고 보면 세상사 다 부질없는 것인데 인간들은 천년, 만년을 살 것처럼 아등대며 살아간다. 그냥 왔다 부질없이 가는 것이 인생이다. 이 세상에 오고 싶어 온 사람은 없다. 그냥 부모님의 하룻밤 합궁에 의하여 우연히 온 것이다. 어차피 태어난 인생이니 그냥 살아가는 것이며, 이 세상 떠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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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5.12.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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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alopecia)는 남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가을 겨울철 계절성으로 심해지기도 한다. 탈모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개인의 사회 심리적인 안녕감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탈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밀한 병력청취가 필요하며 탈모 패턴에 대한 관찰이나 몇 가지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남성형 탈모가 가장 흔한 형으로 주로 전두부와 측두부 일부를 침범하며, 여성의 경우 중심부의 머리카락이 얇아지는 형태가 가장 흔히 보인다.모발의 성장속도는 매일 약 0.35mm 자라며 하루에 약 100개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두피의 85~90%에 해당하는 모발은 생장기에 있게 되고 10~15%는 중간 이행기와 휴지기에 해당되며, 이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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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연세클리닉 원장
2015.12.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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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 이래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기관으로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 2006년부터 기관장을 공개 채용해 기관장과 임기 및 경영실적 계약을 맺고 기관장에게 일반 행정기관보다 폭넓은 조직·인사·예산상의 자율성을 주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모 절차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아쉽게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김윤수 관장 이래 제대로 임기를 마친 관장이 없다. 2003년 처음 임명된 민중미술의 태두였던 김윤수 전 관장은 2008년 마르셀 뒤샹의 ‘여행용 가방’ 작품구입과 관련된 법률 및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임되었고, 2011년 정보통신부장관을 지내고 탱크주의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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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변호사
2015.12.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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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여행사의 관광객 모객 방식은 신문 광고였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과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여행사 스스로 모객 능력이 극대화되었다. 특히 블로그, 카페의 홍보력이 커지면서 마케팅 채널을 다각화해 나가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가 또 다른 여행상품의 판매 채널로 자리를 잡았지만, 반대 급부로 나타난 현상은 여행사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비수기 타개를 위해 철저히 저가 상품 위주로 판매하면서 소셜커머스에게 적지 않은 수수료를 준다. 안타깝게도 여행사 스스로 판매 채널을 강화하기보다는 소셜커머스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여행사의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최근 인터넷으로 경이적인 항공권 판매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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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5.1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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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이곳은 70만 평의 갈대밭이 비경이다. 사각거리는 갈대의 몸부림이 겨울을 앞세운 바람결에 애처롭다. 정에 겨운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떠나보내는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 감내하기에는 앞에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프다. 전라남도 남해안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있는 순천만은 보성군·고흥군·여수시·순천시 등과 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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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수묵화가·상원여자중학교 교장
2015.12.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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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몸도 마음도 넘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척추는 지줏대이므로 안정성이 생명입니다. 넘어지거나 하여 척추가 무너지면 안정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척추가 불안정한가, 안정한가를 나누는 개념은 데니스의 삼주론(Denis three column theory)이 유명합니다. 척추를 전방, 중간, 후방의 세 등분으로 나누고 두 부분에 병변이 있으면 불안정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외상이나 질병, 염증으로 두 부분 이상 무너지면 불안정하다는 결론입니다. 약간의 이견이 있지만, 대체로 받아들여지는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압박골절(compression fracture)은 전방의 한부분만 압박되는 것으로 안정골절이고, 방출성 골절(bursting fracture)은 두 부분 이상 무너지는 것으로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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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호 서울의료원 신경외과 주임과장
2015.12.0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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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는 욱하는 화를 참지 못하여 후회할 지경에 이르고 마는 경우를 총칭하곤 한다. 이런 용어의 저변에는 화(火)는 나쁜 것이니 참아야 한다는 의미가 놓여있다. 오죽하면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겠는가. 그러나 화라는 감정 자체는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기쁨이나 슬픔처럼 우리 삶에 필요한 감정일 뿐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 감정으로 알려진 분노나 공포, 슬픔 등도 다 나름대로의 적응적 가치가 있다. 일테면 좌절감이나 초조함 같은 얕은 화는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서 준비가 필요하다는 신호역할을 하며, 분노와 같은 큰 화는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해서 즉시 행동을 취할 수 있게끔 사람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화의 적응적 가치를 무시하고 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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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라 서강대 평생교육원 심리학과 교수
2015.12.0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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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한적한 마을, 코뿔소 한 마리가 거리 한복판을 뛰어 지나갔다. 물건도 부순다. 본 사람도 있고 못 본 사람도 있다. 한번의 해프닝은 ‘해외토픽’에나 나올만한 것이었다. 자고 일어나니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 코뿔소로 변해있었다. 당장 내 일은 아니지만 약간의 우려가 생긴다.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왜 생기지? 며칠이 지나면서 코뿔소로 변한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 된다. 그런데 코뿔소들은 이런 위협을 스스로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 걱정은 오로지 사람으로 남아 살아가는 자들의 몫이 된다. 나를 제외한 모든 마을 사람들이 코뿔소가 된다. 이제는 나만 이상한 것일까? 나는 계속 사람으로 남아있어야 하는가?위의 단 몇 줄이 프랑스 극작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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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혁 변호사
2015.12.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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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 창작전통춤의 최고의 명무(名舞)로 일컬어지는 국수호 선생의 공연 ‘춤의 귀환’을 관람하기 위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을 찾았다. 많은 분들이 오실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극장 입구로 들어서자 이어령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을 비롯하여 언론 및 문화예술계의 중진 인사들로 붐벼 예술계에서 차지하는 국수호 선생의 위상을 실감하게 하였다.국수호 선생은 1964년 전주농고 농악대 장구잽이로 전통공연예술계에 입문하여 정형인, 박남식, 이명식, 백남윤, 송범, 한영숙, 김백봉, 은방초, 강선영, 이매방, 최현, 방병천, 김천흥, 박송암 선생님 등 기라성 같은 한국 전통춤의 명무들로부터 두루 사사하여 오늘날의 명무 국수호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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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연 상임부회장 김승국
2015.12.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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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스멀티유스와 저작권침해최승재 변호사(사시 39회), 커뮤니케이션북스만화나 소설이 영화가 되고, 드라마가 되는 등의 콘텐츠의 장르간 전이가 가속화되면서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가 증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권리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최근 성공한 콘텐츠는 거의 예외 없이 저작권 침해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해서 여러 파생적인 사용을 통해서 수익 구조를 창출해야 하는 원소스 멀티유스의 시대에 이런 저작권 분쟁은 한류의 확산에도 저해가 되고 창작자들의 창작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장르간 전이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선덕여왕 사건 등 일련의 실제 사건들을 분석함으로써 문제가 된 쟁점들과 법원의 사건 처리를 위한 법리 및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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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신문
2015.12.0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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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오나 싶더니, 어느덧 난방을 찾게 되는 겨울이 찾아왔다. 찬바람이 씽씽 불 때, 치아의 시린 증상도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 탓에 면역체계가 조금 저하되는 것도 있지만, 차가운 공기의 바람이 직접 입 안으로 들어올 때 치아들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치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양치할 때, 차가운 물, 얼음뿐만이 아니라 대기중의 찬 바람에도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치아의 시린증상을 야기하는 원인은 치아우식증(충치), 치경부(치아-잇몸 경계부위를 지칭하는 치과용어) 마모증이나 치경부 굴곡파절증 중증의 잇몸질환(풍치) 등 꽤나 다양하게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치경부 마모증과 치경부 굴곡파절증이다. 치경부 마모증이란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의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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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구 연세좋은손치과 원장
2015.11.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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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선조 말. 장소는 충남 공주 계룡면 밀양박씨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주막집. 산골에서 나무를 팔러온 나무꾼이 국밥 한 그릇을 시켜놓고 먹으면서 연신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마음씨 좋은 박씨 아주머니가 나무꾼에게 다가가 묻는다. “어르신, 땅이 꺼지겠습니다.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습니까?” 나무꾼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닫는다. 박씨 아주머니는 옆에 앉아서 나무꾼에게 세상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진심으로 나무꾼의 마음을 위로하여 준다.얼마간의 세월이 흘렀다. 오늘도 그 나무꾼이 박씨 아주머니의 주막집에 다시 나타났다. 이 날도 나무꾼은 나무를 팔러 왔다가 국밥 한 그릇을 시켜놓고 수심에 어린 얼굴을 하고 있다. 박씨 아주머니가 술을 한 병 가지고 와서 술을 따라 주면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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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모 서울고검 검사
2015.11.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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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로 가득찬 IS의 잔인함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그들이 같은 인간에게 저지르는 일련의 잔악한 학살행위는 인간에 대한 깊은 회의를 자아낸다. 포로를 철창에 가두어 산채로 불태워 죽이고,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여 열을 세워 목을 자르고, 평온한 저녁을 보내고 있는 파리의 극장과 카페를 습격하여 기관총을 난사하고는 자축 세리머니를 벌이는 이 전쟁 미치광이들. 전쟁과 학살의 잔인함은 늘 감수성 예민한 예술가들의 창작행위로 귀결되곤 했다. 전쟁의 파괴경험이 많은 미술가나 조각가에게 더 많은 창작적 영감을 부여한다는 것은 미술사의 아이러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는 리얼리티의 극상을 보여주는 화가로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 고야를 들지 않을 수 없다. 고야는 말년에 만든 판화집 중 ‘전쟁의 참화(Th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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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수 변호사
2015.11.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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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파리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로 인해, 유럽 여행상품을 예약한 여행객들이 무더기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여행 안전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특히 출발일에 임박해 여행을 취소한 여행객들과 여행사간의 취소 수수료로 인해 분쟁이 야기되었다. 분쟁의 씨앗이 된 것은 외교부가 운영하고 있는 ‘여행경보 신호등제도’ 때문이었다. 내국인들에게 해외 여행자의 위험수준을 알리고자 시행한 이 제도는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의 4가지 색상별 단계로 구성돼 있다. 흑색이나 적색의 경우 국가에서 해당 나라의 입국을 원천적으로 금하거나 즉각 떠날 것을 명하는 경우고 아래 단계는 자제하거나 조심할 것을 당부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파리 지역에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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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티에스앤컨설팅 김헌주
2015.11.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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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인을 향한 폭행, 살인이나 가족 살인, 방화 등의 우발적 상황에서의 범죄들이 매체에서 간간이 보도되고 있다. 순간적인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행동으로 표출되는 ‘충동조절장애’로 인한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충동조절장애는 충동적으로 생기는 분노나 화를 해소하기 위해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는 정신질환이다. 이러한 충동조절장애는 크게 간헐적 폭발성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병적 방화(방화광, pyromania), 병적 도벽(절도광, kleptomania)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충동조절장애를 겪는 환자는 병세를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지나친 의심이나 공격성, 폭발성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이들이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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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5.11.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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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완벽한 합의란 있기 힘들지만, 아래 7 요소 분석법에 따라 잘한 협상인지를 판단할수 있다. 첫째, 다른 대안보다는 본 합의가 더 좋을 것. 둘째, 내가 원하는 바, 즉 눈에 보이는 내몫 챙기기에 더하여 절차적으로 무시당하지 않는 것, 상대방과의 최소 적정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잘못된 선례를 남기지 않는 것, 내 평판과 품위를 잘 유지하는 것, 협상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 셋째, 합의안이 파레토 효율적이어야 할 것. 즉, 협상테이블에 놓인 파이들(Pie)은 남김없이 양측이 다 챙겨갈 것. 넷째, 파이 나누는 기준이 양 당사자뿐 아니라 누구도 나름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일 것. 다섯째, 합의안 내용은 목적 달성을 위해 잘 기획되고, 현실적이며 작동 가능할 것. 여섯째,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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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전 카이스트 교수
2015.11.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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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이거 없어져야하는 거 아냐?”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자문회의 도중 선배 교수에게서 자조적으로 터져 나온 말씀이다. 저작권 고소사건의 수사기관은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하여 한국저작권위원회에 감정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감정서를 작성한 후 다시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묻기도 한다. 이번 사안은 방송작가가 제3자의 블로그 게시글 중 몇 문장을 무단으로 이용하자 블로그 운영자가 방송작가를 형사고소한 건이었다. 잡문이든 논문이든 글쓰기가 직업인 자문위원들은 덜컥 형사고소부터 하고 드는 양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바로크 시대, 고전주의 시대,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는 서로서로 악곡을 베꼈다. 창작자의 승낙을 받는다거나 돈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브람스의 1번 교향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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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5.11.23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