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고매한 인격을 가진 사람, 천박한 인격을 가진 사람,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쥔 사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별 볼일 없는 사람, 건강한 사람, 지체가 부자유한 사람, 남자와 여자들이 살아간다. 자연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대자연의 순환을 어김없이 지켜가듯이 이 세상 그 누구라도 생, 로, 병, 사의 과정을 피할 수가 없다.

따지고 보면 세상사 다 부질없는 것인데 인간들은 천년, 만년을 살 것처럼 아등대며 살아간다. 그냥 왔다 부질없이 가는 것이 인생이다. 이 세상에 오고 싶어 온 사람은 없다. 그냥 부모님의 하룻밤 합궁에 의하여 우연히 온 것이다. 어차피 태어난 인생이니 그냥 살아가는 것이며, 이 세상 떠나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떠나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죽는다는 것은 아쉽고 서글픈 일이나 그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다. 안타깝게도 한참 살아갈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백세를 누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종착역인 죽음에 이르니 우리 모두가 시한부 인생인 셈이다. 조금 일찍 가고, 조금 늦게 가는 것뿐이다. 죽은 자는 영원한 잠에 드는 것이고, 고통은 살아있는 자의 몫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인가?”라고 내게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정답은 없다.” 그래도 굳이 대답하기를 청한다면, 묻는 이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대답해 주고 싶다. “찡그리며 살기보다는 이왕이면 웃고 살고, 잘난 것도 없는 자신을 앞세워 남을 피곤하게 하지 말고 자신을 낮추고, 남을 짓밟기보다는 도움을 주며 살고, 남을 헐뜯기보다는 칭찬하여 기분 좋게 해주고, 빈둥거리고 살기보다는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살고, 남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하여 전전긍긍하며 살기보다는 내 편안대로 살고, 부모님이나 남을 원망하며 살지 말고 내게 주어진 지금의 조건에 감사하며 살고, 남도 좋고 나도 좋은 일을 하며 살라”고.

그러나 이 세상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지속적으로 시도하다보면 그것이 체질화되어 꽤 괜찮은 사람으로 넉넉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남도 좋고, 나도 좋은 일을 하며 사는 세상”은 나의 지향점이며 이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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