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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한 크고 작은 한국기업들과 사업가 및 자산가들을 대리해 분쟁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과 비영리단체 '나눔포럼'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한국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해준 점을 높게 평가해주신 듯합니다. 단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2018년 경제부총리표창을 받은 지 5년 만에 다시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로 선정된 홍콩의 박완기 리버티 체임버스 법정변호사(Barrister)는 이 같이 수상소감을 말했다. 제16회 세계한인의날 유공 정부포상자 중 유일한 법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3.07.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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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일과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은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막막했던 청년기를 지나, '이 페이스대로 가면 뭔가 성취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는 장년기에 이릅니다. 이제 결승선을 통과하며 그간의 과정에 대한 평가를 받는 노년기가 남아있네요. 끈기와 책임감, 그리고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헤쳐나가야 합니다. 홀로 오롯이 이겨내야 하는 싸움입니다."7년 넘게 트라이애슬론(Triathlon)을 즐기는 이승태(사법시험 40회) 법무법인 도시와사람 대표변호사의 말이다. 유쾌한 표정 너머 반짝이는 옹골진 눈빛에서 강인한 스포츠인의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3.06.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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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를 '식량생산'의 목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치유농업'의 공간으로 봐야 합니다.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치유농업을 활성화하고자 하는데, 저는 농막이 치유농업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구의 90%가 도시에 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농막을 정부 차원에서 권장해야 하는데 강력 규제로 억누르는 건 시대 상황에 맞지 않습니다."장한별(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는 매주 2일 이상 '파트타임 농부'로 일한다. 주중에 한 번, 주말에 한 번. 주말에는 토요일 밤에 밭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3.06.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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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武道)와 송무는 닮은 모습이 많습니다. 둘 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 품위 있게 싸우는 과정’으로 요약됩니다. 사법연수원에서 한 교수님은 ‘이겨야 할 싸움은 확실하게 이겨야 하고, 질 수밖에 없는 싸움도 잘 져야 한다. 패소하더라도 의뢰인에게 위로를 받는 변호사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에 늘 마음속에 새기고 있습니다."유재벌(사법시험 57회) 변호사는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중학교 시절부터 킥복싱과 합기도, 유도 등 다양한 운동을 연마해 단단한 풍모와 기백을 갖췄다. 대학생 시절에는 유도복을
인터뷰
우문식 기자
2023.05.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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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가 많아 좀 그렇기는 한데... 너한테는 법서(法書)가 맞겠다" 코흘리개 중학생에게 건넨 선생님의 낡은 헌법 교과서는 이후 삶의 이정표가 됐다. 경북 군위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박시형(사법시험 51회) 변호사는 어린 시절부터 고집이 남달리 세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아버지에게 벌을 받아 손을 들고 있었던 적이 있어요. 아버지는 벌을 준 후에 바로 출타하셨는데, 돌아오실 때까지 1시간이 넘도록 팔을 내리지 않고 꼿꼿하게 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기에, 항거의 뜻으로 고집스럽게 벌을 받
인터뷰
허인영 기자
2023.05.0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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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는 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없는 거야?" 이상영(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가 질문을 던진 건 8살 무렵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막 학교에서 ‘가나다라’를 배우고 있던 시기다. 당돌한 질문에 어머니는 말문이 턱 막혔다. "솔직히 저는 이 질문을 그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툇마루에 앉아 뭔가 이야기했던 기억은 어렴풋이 있는데. 어머니가 그때 제가 이런 질문을 해서 많이 당황했다고 여러 번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생각할 따름입니다."아버지는 해직 교사였다. 4.19 혁명 당시 고대생 신분으로 시위에 앞장섰던 부
인터뷰
우문식 기자
2023.04.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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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배경의 ‘팝아트’ 스타일 그림에 묘한 공백이 자리한다. 수묵화에 담긴 여운과는 결이 다른, 생기발랄한 공백이다. 배경을 가로지르는 굵고 진한 선에 담백하고 깔끔한 화가의 성품이 묻어난다. "디테일한 터치가 많은 그림보다는 단색 추상화를 즐겨 그립니다. 채색을 자유롭게 구현하면서 고유한 스타일을 정립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색감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자연의 질감을 캔버스에 옮겨놓고 그 광대함을 체험하고 싶은 욕망과, 현상을 비틀어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망이 마음속에서 교차하곤 합니다."직접 그린 그림을
인터뷰
법조신문
2023.04.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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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이뤄진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서는 2명의 후보가 출마해 투표 동수를 기록해 법조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전례 없는 재투표를 거쳐 당선한 인물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의 신예 정지웅(변호사시험 1회·사진) 변호사다.그는 오랜시간 회무 활동을 하다가 상임이사, 부회장을 거쳐 회장이 되는 기성 지방변호사회의 정석 코스를 밟지 않았다. 고양지회 총무 외에는 별다른 회무 활동을 하지 않았고, 의정부 출신도 아니었다. 선례와 맞지 않는 인물이었기에 처음 정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을 때 그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3.03.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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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합격 후 바로 연수원에 입소하지 않고 1년 간 주유천하(周遊天下)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 시기가 강천규(사법시험 50회) 변호사의 삶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2008년께 미국 시카고에 있는 윌로우 크릭 리더십 서밋(willow creek leadership summit)에 참여했는데, 당시 캐서린 로(Catherine Rohr)라는 이름을 가진 명문 MBA 출신 연사가 강연에 나섰습니다. 그는 수시로 지역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 봉사를 했습니다. 자기가 가진 전문 지식을 나눈 것이죠. 캐서린의 강
인터뷰
허인영 기자
2023.02.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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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검사협회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osecutors, IAP)는 177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전세계 35만 명의 검사들이 소속된 유일무이한 국제 검찰 네트워크다. 국제연합(UN) 주도로 각국의 검찰이 협력해 초국가적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995년 공식 출범했다.최근 임기를 마친 황철규(사법시험 29회) 전 IAP 회장은 임기 도중 ‘국제 검사 공조 플랫폼(PICP)’를 발족해 초국가적 범죄에 각국 검찰이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마약과 인신매매 등 강력범죄 양상이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2.12.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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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사법시험 52회·사진) 변호사는 모진 겨울 추위에도 잎을 떨구지 않고 끝끝내 꽃을 피우는 인동초 같은 삶을 살았다. 온화하고 따뜻한 인상 너머 숨길 수 없는 강골(强骨)의 기개가 느껴진다.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썩 좋지 않았어요. 어머니 혼자 저를 키우셨는데, 아무래도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바깥으로 돌아다니게 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당시에는 비행 청소년으로 불리던 '가출팸(family)'들과 어울리기도 했고요. 무서운 일을 겪을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궂은 환경 속에서도 공부에서는
인터뷰
남가언 기자
2022.12.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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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양 당사자가 소송 전 증거를 모두 공개한 뒤 재판을 시작하는 '디스커버리(discovery) 제도'의 국내 도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15년간 직접 리걸 프랙티스(legal practice)를 수행해온 김원근(사법시험 30회) 변호사가 "디스커버리 제도는 실체적 진실 발견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지난달 12일 회의를 열고, 지난해 발족한 디스커버리 연구반(팀장 박진수 부장판사)의 연구 결과에 따라 제도 도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연구반은 디스커버리 제도가 증거의 편재 현상을 해소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2.11.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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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관계를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경로로 인연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운명으로 생각해 잘해보고 싶었고요. 지금도 함께 출연한 사람들과 자주 만나는데, 배울 점이 많고 늘 즐겁습니다."올초 방영된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 6기에서 '광수'로 출연한 이문원(변호사시험 7회)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유쾌하면서도 차분한 성격을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대형로펌 변호사라고 하면 일만 하는 '워커홀릭'이 연상되지만, 그는 와인, 서킷 주행, 댄스, 아이스하키 등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취미와 사회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2.11.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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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는 '관계가 전부'입니다. 의원과 의원, 의원과 단체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법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국민을 위한 입법을 이뤄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바로 이런 점이 '보좌진'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서울 동작구 갑)의 선임비서관으로 근무하는 김상욱(변시 8회) 변호사의 말이다. 김 변호사는 의원실의 정책 방향을 구상하고, 입법 과정에 참여하는 전문 보좌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도시행정학을 복수 전공한 그는 위정자들이 정한
인터뷰
남가언 기자
2022.11.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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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수의사는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사태의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의사 출신' 유도엽(변호사시험 6회) 법률사무소 친(親) 대표변호사는 "변호든 치료든 뛰어난 통찰력이 바탕이 되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변호사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방역수의사로 군복무를 마쳤다. 곧바로 동물병원 개업이 가능했지만 그는 다시 충남대 로스쿨에 입학해 2017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는 모교에서 수의법 강좌를 맡고 있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2.11.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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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은 런웨이(run way)에서 패션쇼를 하고, 변호사들은 법정에서 의뢰인을 대리해 변론을 합니다. 사적 영역·사무 공간과 뚜렷하게 구분되어 '본모습'을 보여줄 무대가 따로 있다는 점이 공통적인 매력입니다. "'변호사 슈퍼모델' 정덕연(37·변호사시험 11회) 은하수 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슈퍼모델과 변호사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185cm의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미소를 갖춘 정 변호사는 '2022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도전해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10대와 20대 모델이 즐비한 업계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2.10.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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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변호사회 창립 115주년 기념식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소통'을 통해 회원과 한결 가까워진 서울변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많은 회원과 국회의원, 기자 등이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어우러졌다.제96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욱(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는 먼저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유구한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오랜 세월 동안 법치주의와 인권 수호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법률가의 사명을 다하여 오신 선배 회원님들, 그리고 녹록지 않은 업계 상
인터뷰
임혜령 기자
2022.09.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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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이카루스M 등 PC와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위메이드' 컴플라이언스 팀은 재치있고 캐주얼한 젊은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혁신가들의 도시인 판교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김예지(변시 6회·사진)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개업 후 1년 반 정도 서초동에서 고용변호사로 송무 업무를 했습니다. 국제 중재와 콘텐츠 쪽에 관심이 많아, 이쪽 분야 진출을 염두에 두고 유심히 기회를 엿보다 지인 변호사의 제안으로 게임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게임회사 '위메이드' 컴플라이언스팀의 팀장인 김 변호사는 회사 주요 사업인 게임과 블록체
인터뷰
장두리 기자
2022.08.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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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이든 '숨은 고수'같은 사람이 있다.겉보기엔 화려하지 않아도 실제로는 내실 있는 알맹이로 꽉 차있다. 언더독(under dog) 처럼 보이지만 실제 진검 승부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으로 상황을 뒤집어 버리는 역전의 명수들이다.대구 법조계에도 이런 변호사가 있다. 이진안(39) 법무법인 법여울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30대 중반에 로스쿨에 들어가 늦깎이로 변호사가 됐지만 올 상반기에만 국선 변호로 8건의 무죄를 이끌어내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늦게 자란 수염이 일찍 자란 눈썹보다 낫다'는 말이 꼭 어울린
인터뷰
남가언 기자
2022.08.0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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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강남소방서. 조용하지만 언제 울릴지 모르는 화재 출동 경보 때문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기자가 조심스레 사무실 문을 열어젖히자, 때마침 적막을 깨고 내선 전화 한 통이 시끄럽게 울렸다."성 소방위님 계십니까? 법적으로 궁금한 게 생겨서 여쭤보고 싶은데요"소방서에서 법률 자문을 구하는, 다소 의아스러운 통화다. 곧이어 주황색 소방복을 입은 한 남성이 전화를 건네 받아 능숙하게 답변을 했다. 이 남성이 현직 소방관 변호사인 성민곤(변시 10회·사진) 소방위다. 그는 '소방관 출신 변호사'가 아닌, 정식 소방
인터뷰
남가언 기자
2022.07.1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