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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통로다. 재판의 공간은 다투는 쌍방 의견 중 단 한측의 손만 들어 주기에 냉혹한 현실의 장이다. 재판의 중심에 서있는 변호사들은 재판 중 상대방을 승복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의뢰인도 설득해야 한다. 과연 변호사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의뢰인을 이끌고 변론할 수밖에 없는 변호사들의 딜레마를 아는 재판관들이 얼마나 될까.판사는 법정에서 법에 무지한 변호사를 꾸짖기도 한다. 사실 변호사는 의뢰인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독창적인 법리해석을 한 것임에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무리한 줄 알면서도 무지의 베일에 싸인 의뢰인의 눈과 입술이 되어주는 불쌍한 변호사들. 간혹 동료 변호사로부터 밤 중에 전화를 받을 때면 내일 형사재판을 순조롭게 진행해야 하는데 변호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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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
2019.02.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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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8회 변호사시험을 치른 모든 분들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7회 변호사시험을 응원하기 위해 충남대로 가고, 올해는 전남대로 8회 변호사시험을 응원하러 가면서 문득 ‘변호사시험장’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올해 처음 변호사시험장이 확대되기 전까지, 지방소재 대학 로스쿨생의 변호사시험은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짧은 ‘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먼저 5일 동안 치러지는 변호사시험을 위해 집을 구해야만 합니다. 작년 7회 변호사시험만 해도 충남대에 지원한 약 1000명의 수험생 중 600명만이 기숙사를 제공받아 나머지 400명은 ‘5일’을 위한 집을 구해야 했습니다. 시험 직전 가장 중요한 시기이면서도 집중도를 극대화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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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2019.02.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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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31절 100주년을 맞는 해다. 기미년 만세독립운동 이후 우리 현대사는 강압적 통치에서 벗어나 자유를 회복하고 확장해 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제 자유의 풍요 속에서 물이나 공기처럼 더이상 자유를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된 것은 참 감사할 일이다.최근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장안의 화제다. 주인공들의 놀라운 연기력도 그렇지만 우리들 마음 속에 내재하는 신분상승과 대물림의 욕망과 자의식을 대학입시라는 제로섬 게임의 경쟁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31절을 얘기하다가 조금은 뜬금없이 ‘SKY 캐슬’ 드라마를 언급하는 것은 이 두 사안에 자유의지의 문제가 공통적으로 깔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자가 기본적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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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 변호사
2019.02.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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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이상하다. 아프다고 하기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불편했다. 임신이었다. 인생의 첫 경험 앞에서 기쁨과 두려움이 동시에 몰려왔다. 누구는 태아를 위해 누워만 있으라 하고 누구는 많이 움직이라 한다. 누구는 세끼만 잘 먹으면 된다 하고 누구는 각종 약까지 챙겨먹으라 한다. 누구는 몸에 칼을 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고 누구는 무슨 일 생길지 모르니 무조건 큰 병원에 가야한다고 한다.우선 친구의 조언에 따라 의학의 힘(?)은 최소한으로 개입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의원으로 갔다. 그러자 부모님은 이상한 고집을 부리지 말고 수술 가능한 병원으로 가라 한다. 병원에 갔더니 이번엔 남편이 담당 의사가 젊어 불안하단다. 그렇게 조언자들의 말에 따르다보니 병원을 세번이나 바꿨다. 그러자 이번에는 동생이 “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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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정 변호사
2019.02.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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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에는 학점관리 때문에 정신 없는 로스쿨 생활이지만 중간고사가 끝나면 잠시 방학을 준비하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주로 이 시기에는 방학에 진행하는 실무수습 지원이 이뤄집니다. 법조인의 삶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실무수습을 통해 졸업 후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곤 합니다.이번 겨울 공익변호사 단체인 사단법인 두루에서 진행하는 동계 실무수습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 10여개 로스쿨에서 모인 시보들과 모의재판,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서 작성, 재판 방청, 다른 변호사단체 방문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 변호사의 삶을 스케치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차별에 맞서 법을 무기삼아 싸우는 공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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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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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함에 있어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 연구방법론 중에서 ‘비교’만큼 널리 이용되는 건 없다. 사실 ‘견주어 보아 좋은 것을 택한다’는 것이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욕구임을 생각해 본다면, 법학에서의 비교, 즉 비교법학도 다른 학문에서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연구대상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현행 법제가 우리의 고유한 법문화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외국법을 심층적으로 참조하거나 계수한 것이 많기 때문에 비교법적 연구는 우리에게 우리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주는 좋은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비교법학이 지니는 의의는 매우 다양하다. 비교법학은 세계의 다양한 법질서가 가지는 공통점과 상이점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더 나아가 법에 내재한 일반원칙을 발견하는 데에 기여한다. 비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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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장
2019.01.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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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국사를, 중학교 때부터 세계사를 배웠고, 사법시험 1차를 준비하면서 국사, 문화사(세계사) 공부를 했다. 그래서 남들보다는 국사나 세계사를 좀 더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에 텔레비전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이제까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사실을 알게 됐다.포츠머스 조약이 러일전쟁 후 체결된 조약이며, 이 조약으로 일본의 대한제국에 대한 지배가 확고해졌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야 드는 의문 하나. ‘청일전쟁 후 강화조약은 일본 시모노세끼(下關)에서 체결됐는데, 러일전쟁 후 체결된 강화조약은 왜 미국 포츠머스에서 체결됐을까?’일본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러일전쟁에서 일본은 쓰시마 해전에서 결정적 승기를 잡았다. 발틱해에서 출발한 러시아 함대 일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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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변호사
2019.01.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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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작년 연말을 목포에서 보냈습니다. 일종의 가족 해넘이 여행을 목포에서 한 셈이죠. 사정상 처와 첫째는 빠지고, 저와 둘째, 막내 3명뿐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가족 여행이라 할 수는 없겠네요. 사정은 이렇습니다. 뜬금없이 막내가 휴일 아침에 기차를 태워 달라 졸랐습니다. 갑자기 무슨 기차냐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방바닥을 뒹굴며 보내는 휴일보다 복되겠다 싶어 그러자고 했습니다. 바람이나 쐬다가 저녁에 돌아올 요량으로, 백팩에 물병, 과일, 애들 바람막이 몇 가지만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점심식사는 역 근처 1913송정역시장에서 해결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TV 프로그램처럼 쇠락해가는 골목 상권에 젊은 청년들이 맛집을 창업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재래시장입니다. 저는 멸치국수를,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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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변호사
2019.01.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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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란 ‘Too Much Information’의 축약어다.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너무 과한 정보’가 전달될 때 사용된다. 예를 들어, 내가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은 까미인데, 밥 먹는 것보다 산책을 더 좋아한다고 이 글을 통해 구구절절 늘어 놓는다면 바로 그것이 TMI다. 또는 내가 하는 이야기를 상대방이 관심 없어 할까 봐 “이건 TMI인데….”라며 미리 퇴로를 확보해두는 식으로 쓰일 수도 있다.사실 로스쿨생에게 TMI는 낯선 개념이 아니다. 우리들에게 TMI는 바로 ‘무익적 기재사항’이다. 답안을 쓸 때 점수와 연결되지 않는 불필요한 설명들이다. 우리는 3년 내내 문제가 요구하는 쟁점을 찾아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만을 간명하게 적는 연습을 한다. 무익적 기재사항과 적으면 오히려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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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2019.01.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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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이집트 기자 지구에서 베트남 관광객을 태운 버스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난생 처음 아들과 함께 떠난 첫 이집트 여행에서 피라미드를 보기도 전에 테러를 걱정해야 했다. 카이로 현지 가이드는 테러가 발생한 직후가 가장 안전하다는 말로 위로를 했지만,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다.기자 지구로 향하는 관광버스에는 이집트 현지 경찰이 동승했다. 그만큼 관광객의 안전을 배려한다는 당국의 조치였다. 버스는 무사히 피라미드 근처 주차장에 도착했다. 언론에서는 테러가 발생했으니 이집트 관광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현지 사정은 달랐다.전 세계 관광객과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메웠고, 피라미드 주변에는 인파가 넘쳐 났다. 가까이서 보는 피라미드의 위용은 그야말로 ‘Beyond d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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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재 변호사
2019.01.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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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의 제목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제목을 빌려왔음을 미리 밝힌다.나는 지난해 9월 출산 이후 일에 있어서는 ‘멈춤’ 상태다. 물론 고된 육아노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육아로 인해 그동안 얼마나 편협하게 세상을 살아왔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늘 의뢰인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당시 이해하기 어려웠던 주장들이 이제야 이해를 넘어 절절하게 공감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2016년 5~6개월의 어린 딸을 둔 여성 의뢰인이 이혼소송에서 양육권을 주장하는 사건을 맡게 됐다. 상대방의 경제력이나 모든 여건이 우리 의뢰인보다 월등해 자녀의 복리를 위해서는 아버지가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온당해 보이고(물론 결과는 우리 의뢰인이 양육권을 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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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변호사
2019.0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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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지방법원에서는 재밌는 일이 일어났다. 판사회의에서 법관들의 사무분담과 관사 배치 등을 정하는데 있어서 서열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변시 1회로 임용된 로스쿨 출신 판사들이 연수원 42기 판사들과 동일한 기수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변시 1회 판사들은 2012년 4월에 법조인 자격을 취득하였기 때문에 2012년 1월에 수료한 연수원 41기와 동일한 기수로 업무분담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연수원 42기 판사들은 판사 임용일 기준으로 2016년 초에 함께 부임 받았기 때문에 변시 1회와 동일한 서열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들이 치사해보이지만 법원은 법조경력에 따라 보임, 사건사무분담, 관사 등을 정하기 때문에 판사들은 서열순위에 민감하다. 비단 법원에서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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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1.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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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제8회 변호사시험이 8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시험에는 2018년보다 127명 많은 3617명이 출원했고, 법무부 변호사시험 위원회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역대 최저 합격률이 예상된다.변시 합격률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요즘 로스쿨의 분위기는 초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초기에는 학생들이 변시 과목 외에도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고, 외국 로스쿨로 연수도 다녀오는 등 나름의 여유를 가지고 능력 있는 변호사로 성장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했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의 관심은 오로지 변시 공부뿐인 것 같다. 변시 과목이 아닌 강의는 대부분 폐강되거나 5명 내외의 소규모 강의로 진행되는 것이 현실이다. 변시 제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로스쿨 교육은 변시 부담에 눌려 압사하기 일보 직전이다.로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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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1.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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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됐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소망과 기대보다 더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금년 한해도 여러 일들에서 본의 아니게 과오를 범할 것이라는 점이다.역사상 유명한 과오들이 많지만 일생을 바쳐서 나사렛 예수를 따르다가 막판에 그를 배신함으로써 그 이전의 희생과 성취들을 무위로 돌려 버린 가룟 유다와 베드로의 배신은 특히 유명하다.가룟 유다는 예수의 제자들 중 재정을 담당했던 핵심인물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현실 권력자인 유대 대제사장들에게 예수를 넘겨주고 은 30을 대가로 받는다. 그러나 막상 예수가 체포되자 후회하고 대제사장들을 찾아 가서 예수에게 죄가 없으니 풀어 달라고 하나 거절당한다. 결국 그는 은 30을 대제사장들에게 던져 버리고 나와서 목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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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만 변호사
2019.01.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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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들도 근로관계 당사자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사용자 및 근로자 입장에서 접할 수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사업장 및 보험료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모든 사업장의 근로자 및 사용자는 원칙적으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된다. 다만 고용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 비상근 근로자, 1개월 동안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직장가입자에서 제외되며, 특히 근로자가 없거나 비상근 근로자, 60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등만을 고용한 사업주 또한 직장가입자에서 제외된다.한편,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는 별도의 보험료 납부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보험급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 개정된 건보법 하에서는, 형제·자매는 원칙적으로 피부양자에서 제외해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나, 자립생활이 어렵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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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래 변호사
2019.01.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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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제목의 취지에 부합하게 지방회 관련된 글을 쓰려고 노력해왔다. 대한변호사협회 홍보팀에서도 지방회 해시태그는 각 지방회만의 현안 또는 특색이 반영된 원고를 원한다고 했다. 그간 써온 원고에 대하여 필자의 지인들은 대한변협신문을 페이스북으로 착각한 것 아니냐면서 진중한 글을 써보라고도 했다.하지만 진중한 글을 쓰는 것은 서면으로 족하고, 지방회 해시태그는 역시 취지에 부합하게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의 유쾌한 특색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단 정리하고자 한다.지방회 해시태그로 인해 필자는 소속된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의 업무와 소속 변호사님들의 동정에 대해 귀를 기울이게 됐다. 지방회 해시태그는 나와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전라북도지방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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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변호사
2019.01.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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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새해마다 늘 그래왔듯이 첫 번째로 하는 의식은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구상하는 것이다. 자리에 앉아서 묵은 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새롭게 다가오는 해에는 기필코 결실을 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며 계획을 세운다.법전원생의 계획이란 거창할 게 없다. 가장 큰 목표는 작년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 성과를 내기다. 겨울방학 동안 민·형·헌법을 중심으로 복습하고, 예습은 다음 학기 과목 중간고사 범위까지 등 이루고픈 계획을 찬찬히 적다 보면 이번 해 만큼은 모든 계획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착각이 든다. 늘 그렇듯이 계획과 실천 사이 격차는 불가피하지만, 스스로 세운 계획은 수정보완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렇기에 어제의 실패도 오늘의 새로운 가능성이 된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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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1.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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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되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반성하고 이를 통해 새해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되는데, 새해 각오를 다지는 순간부터 그런 각오가 잘 지켜질지에 대한 의문을 품는 것은 결국 별반 나아짐이 없이 각오만 되풀이 했던 과거의 기억 때문일 것이다.그렇다고 하여 지난 한해에 대한 반성이나 새해에 대한 각오를 포기한 채 새로운 한해를 맞을 수는 없기에, 그래도 지난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올해도 이런 각오를 되새기게 된다.우리 사법부도 새해가 되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를 반복해서 외쳐왔고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 왔지만, 여전히 국민들이 느끼는 사법부의 모습은 국민 신뢰와 많이 동떨어져 있다. 거기에 더해 지난 2018년은 우리 사법부 역사에 영원한 치욕으로 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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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1.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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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에게는 두 측면이 있다. 재판관으로서의 법관은 하느님과 같은 권한을 가지고 있고 헌법상 그 지위를 강력하게 보호 받고 있다. 한편 법원조직원으로서의 법관은 인사의 대상이다. 법관들은 모두 1등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그런데 발탁개념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조직에서는 모두가 1등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다.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법관인사문제가 거론된다. 법관의 두 가지 측면이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필자는 생각한다.약 30년 전 필자가 법원행정처에서 심의관으로 근무할 때 일이 기억난다. 당시는 법관 수가 많지 않아 판사실 탁자에 전국의 법관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법관배치표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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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명 변호사
2019.01.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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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오십 평생을 따라다닌 양심의 가책이 있다. 1728년 루소가 토리노의 베르첼리스 부인의 집에서 하인으로 일하며, 여주인의 리본을 훔치고 하녀인 마리옹에게 누명을 씌운 일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뜻 없이 단지 부끄러운 마음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한다.루소는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에서 네 번째 산책 중 거짓말에 관한 묵상을 한다. 산책은 어느 철학책에 “거짓말은 표명해야 할 진실을 감추는 것이다”라고 기술된 문구를 음미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정의에 의하면 말할 의무가 없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런데 진실을 말하지 않는 데 만족하지 않고 그 반대를 말하는 자는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앞의 정의에 의하면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빚진 것이 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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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흠 변호사
2019.01.07 0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