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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변호사가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입하고 7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는 또 다시 믿기 힘든 뉴스가 보도됐다.그런데 단순히 변호사가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정도가 아니라, 해당 변호사의 경우 종래에는 장애인 인권센터에서, 최근에는 모 대학 인권센터의 변호사로 근무했던 변호사라는 보도에 더욱 놀랐다. 최근 법조인과 관련된 뉴스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많아서인지 어지간한 뉴스로는 놀라지 않았음에도, 해당 뉴스는 사회면의 그 어떤 뉴스보다도 충격적으로 느껴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동안 아니, 지금 현재도 법조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비위행위와 잘못된 행태가 계속 보도되고 있고, 그러한 뉴스를 볼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평소에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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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6.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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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 사법연수원 입소식 때 받았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예비법조인의 입소식을 축하하기 위해 단상에 자리한 재조 재야 법조계 대선배들의 얼굴과 표정이 하나같이 찌그러지고 화난 사람처럼 험상궂게 보였던 것이다. 하도 이상하여 옆에 있는 친구에게 내 생각을 조심스럽게 말했더니 그 친구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연수원 입소식 때 충격은 꽤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고 결국 나는 그 이유를 내 나름대로 이렇게 분석했다.법조계 대선배들의 얼굴이 그렇게 변한 것은, 아마도 수십년 동안 그들이 법을 생각하고, 법을 연구하며 해석하고, 법을 적용하는데 고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그들은 오로지 ‘법’하고만 수십년을 살아왔기 때문이리라.법이란 그 속성상 옳고 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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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일 변호사
2019.06.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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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사이에 제 신변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7년 12월 2일 사법연수원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고, 연수원을 수료한 후 지난해 2월 5일 대전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로 개업을 하여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에는 딸이 태어났습니다.1년이 채 되지 않는 사이에 저는 남편이자 아빠가, 그리고 변호사가 됐습니다. 이러한 신변상 변화로 인해 현재 제 인생의 화두는 ‘일과 가정의 조율’이 됐습니다.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의 일·가정 양립 및 근무환경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여 보도자료(제49-220호, 2018. 12. 18.)를 배포했습니다. 총 1248명(남성 660명, 여성 588명)의 변호사가 설문에 참여했고, 그 설문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응답자의 89.9%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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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변호사
2019.06.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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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는 법전원 재정현황에 대해 공개했다. 예상처럼 대부분의 법전원은 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총 부채는 530억원이며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이는 법전원도 있었다. 이러한 적자 재정의 원인은 2008년 도입 당시 법전원 유치전이 가열되면서 시설·인적 투자가 과도하게 집행된 데다 정원 2000명이 25개 법전원에 나눠지면서 등록금 수입이 미약하게 된 것에 있다. 또한 교육부의 법전원 평가기준에 ‘교원 구성’이 항목으로 있기 때문에 교원 인건비 지출도 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전원은 교육내실화 명목으로 실무가를 고액 연봉을 주고 교수로 뽑는다. 심지어 취업 제한이 되는 전관 출신도 법전원 교수로 임용한다. 법전원에서 높은 연봉을 주니 법조인들이 법전원 교수직에 기웃거린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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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6.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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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후예’니 ‘좌파 독재정권’이니 하는 날선 공방이 정치권을 오가고 있다. 과연 독재란 무엇인가? 우리 헌정사에서는 대통령 임기의 고정성을 무시한 중임제한변경의 개헌이 대개 독재의 길을 여는 서곡이었다. 그러나 시간적 권력분립을 파괴하는 장기집권만이 독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입법부 지배도 기능적 권력 분립을 파괴함으로써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우리 헌정사에서도 조작된 민의를 빌미로 대통령의 입법부 지배를 강화하려는 작태는 반복됐다.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는 단원제국회를 둘로 쪼개놓으려는 것이 1952년 양원제 개헌이었다. 악명 높은 유신헌법은 대통령에게 국회의원 정수 3분의 1을 실질적으로 지명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다. 신군부의 1980년 헌법 당시 선거법도 집권당에게 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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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6.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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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장 송달 장소를 보완하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소장각하 명령을 받았다. 사연은 이랬다. 85세 된 할머니 한분이 19살에 결혼을 하고 아이들 5명을 낳았는데 지독한 가정폭력을 당하다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35살에 집을 나와서 50년 동안 가족들과 단절되어서 혼자 살아오셨다고 했다.노년에 생활이 곤궁해서 노령연금과 지하철 안내도우미를 하면서 버는 소득 20만원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데 가족관계등록부에 남편과 자식이 5명이나 있어서 수급혜택을 못 받고 있다고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할머니 사정이 딱하다는 생각에 일단 이혼소송을 통해 부양가족이 없는 것으로 서류를 정리해드리기로 했다.그런데 할머니가 가져오신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에는 할아버지와 혼인신고는 되어 있는데, 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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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옥 변호사
2019.06.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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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쯤 동료 변호사 한명이 뇌혈관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40대 초반의 나이였고,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지 7년이 되는 해였다. 이 일을 계기로 변호사들의 일과 건강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게 됐다.우리는 “건강이 최고”라고 말하고 다니면서도 막상 아프기 전에는 건강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산다. 책임감이 숙명인 변호사들은 당장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보면 자기 체력의 한계를 넘어 건강보조제나 약의 힘을 빌려서라도 그 일들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 갑자기 급한 사건을 맡게 되면 원래 하려던 일을 뒤로하고 그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하는데, 같은 양의 일을 짧은 시간에 해야만 할 때 몸이 받는 피로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오늘 오후 늦게, 내일 아침 구속 전 피의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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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주 변호사
2019.06.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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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8회 변시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합격자 수를 두고 논란이 뜨거웠던 가운데 간절한 기다림 때문인지 발표시간을 앞두고 법무부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였습니다. 가까스로 합격률 50%를 넘긴 이제, 공은 합격자 결정 기준을 재검토하기 위한 소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법전원 도입 당시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자에게 전문적인 법률이론 및 실무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여 ‘국민의 다양한 기대와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새로운 법률수요가 창출되리라 예측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현재 적정 변호사 숫자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저는 법전원에 진학해 회사에서 실무를 경험했던 데이터(정보보호), 국제통상 전문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으로 급성장하는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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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5.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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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변호사시험법 제7조 제1항에 따라 법학전문대학원의 석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졸업 후 5년 내에 5회만 변호사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이를 소위 ‘오탈제(五脫制)’라고 부른다. 오탈제에는 병역의무 이행 이외에는 어떠한 예외도 인정되지 않고, 5회 응시 이후에 다시 법전원에 입학하여 졸업한 후에도 변호사시험 재응시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5회 탈락한 수험생은 평생 재응시가 금지되는 것이다.이러한 오탈제는 장기간의 시험 준비로 인한 국가적인 인력 낭비가 문제됐던 사법시험의 폐해를 극복하고 교육을 통하여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법전원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우리 헌법재판소는 오탈제 조항이 국민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하여 합헌 판단을 한 바 있다(헌법재판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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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5.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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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 한낱 동물일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마음이 숙연해진다. 가슴 한켠이 무겁다. 강아지가 없는 허전한 자리를 느끼면서, 산다는 것과 죽음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했다. 죽음 앞에서 떠오른 사건이 있었다.그는 변론종결을 앞두고 합의를 위하여 기일을 연장받고 있었다. 그런데 한동안 연락이 안됐다. 그리고 받게 된 전화 한 통화. 그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었다.부동산을 매수하여 개발을 하려던 계획 아래 피해자로부터 돈을 빌려서 계약금을 치르고 사업을 전개했는데, 예정되어 있던 금융기관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사업이 실패로 돌아갔다. 급기야는 사기로 고소를 당해 재판에까지 이른 사건이었다.그의 인식 속에서는 자신이 상대방을 기망하려는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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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변호사
2019.05.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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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법무관 17년 근무 후 고향 청주에서 개업한 지 22년이 지났다. 넓지 않은 충북법조(忠北法曹)지만, 그동안 바뀐 게 많다. 11년 전 산남동으로 이전하기 전에 있던 수곡동 시대는 변호사 숫자가 많지 않아 대부분 학교 시절부터 알던 사이였고, 점심도 한집에서 모여 먹었다. 이제는 숫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오래된 변호사들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루는 사건의 종류나 선호하는 사건, 그리고 제도도 많이 바뀌었다.대한변협에서 수년 전부터 전문변호사 제도를 실시해 온 결과, 많은 이들이 절차를 거쳐 전문을 표방하고 있고, 때로 무슨 전문이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중소도시 근무자로서 장단점이 있어서 아직 전문을 표방하지 않고 있다.그런데 근래 젊은 변호사들이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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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풍 변호사
2019.05.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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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책을 보며 비슷하게 공부하고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 양성을 목표로 한 법전원에 과연 어느 정도 다양성이 존재할까 의문이 드는 순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양성을 전제로 한 법전원에서 장애를 가진 원우나 다문화가정 출신 원우를 찾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이다.[모두의 법전원]현재 25개 법전원 중 21곳에서 기회균형선발로 경제적 배려대상에게만 30~50% 우선 선발 쿼터제를 두고 있다. 신체적·사회적 배려대상의 경우 법전원 입학을 위한 문턱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어떤 출신을 가졌든 간에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공정하게 제공돼야 법전원 제도가 지향하는 다양성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다.특히 약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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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5.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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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꽃피웠던 고대 아테네 몰락의 직접 원인은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의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BC 404)이었지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아테네 몰락의 근본원인으로 중우정치(衆愚政治)를 꼽았다. 아테네 민주주의는 걸출한 정치지도자 페리클레스를 낳았지만 그가 잉태시켰던 대중영합적인 정책들로 인해 아테네 민주주의는 중우정치화됐고, 결국 그의 사후 아테네는 내부 분열을 거듭하며 멸망의 길을 걷고 말았다.민주주의 체제에서는 뛰어난 엘리트 정치가가 없다면 대중 선동정치가 나올 수밖에 없고 포퓰리즘(populism)으로 흐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민주주의와 포퓰리즘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그러나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의 한 단면이지만,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에 의해 파괴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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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 변호사
2019.05.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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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형이나 사면의 가능성을 절대적으로 배제한다면 무기징역보다는 사형이 더 윤리적이고 인간적이라는 사형존치론자는 지금도 존재한다.반면 문명국가에서 사형이란 낡고 무익할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인 제도라는 것이 130여년 전 체호프의 소설 속 학자와 기자들 대다수의 견해다. 양측의 열띤 논쟁은, 단번에 죽이는 사형이 천천히 죽이는 종신형보다 더 인간적이라고 강변하는 부유한 은행가가 주최한 파티에서 벌어진다. 여기서 젊은 변호사는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종신형을 택하겠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그의 오만함을 비웃는 은행가와의 사이에 15년의 자유를 담보로 한 ‘내기’가 시작된다. 은행가의 집 정원 바깥채에 자발적으로 감금된 그는 15년 동안 바깥채의 문턱을 넘을 권리, 살아있는 사람을 보거나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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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희 변호사
2019.05.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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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원에 입학한지 3년차에 접어든 지금,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어떤 의미로는 격렬했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겪어본 경쟁과는 수준을 달리하는 법전원에서의 경쟁을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버텨온 스스로가 대견할 정도다. 왜 이렇게까지 힘든 경쟁을 사서 하는지 누가 묻는다면 아마 ‘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 라는 답이 돌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치열한 경쟁을 연료삼아 돌아가는 교육과정이 학생들로 하여금 법학을 ‘잘’ 배우도록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지 묻는다면 확신해 대답할 수 없다. 경쟁을 조금 완화하면 새롭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지 모른다.법학서적은 구경해보지도 못한 입학생들이 세달 반 남짓한 시간동안 민법총칙과 계약법을 공부한다고 가정해보자. 그 당시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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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2019.05.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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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는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그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민주적 기본질서의 확립에 이바지하기 위해(국가인권위원회법 제1조) 설립됐다. 이렇게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가 맡고 있는 역할 중에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 조사와 구제에 관한 것이다.이러한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에 대한 조사와 구제업무에 관하여 별도의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 조사 구제규칙(국가인권위원회 규칙, 이하 규칙, 제100호)’을 마련해서 조사와 구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 침해 등을 주장하는 진정이 제기됐을 경우 통상 진정 접수-사건의 조사-(구제 필요성 인정 시)구제 과정(결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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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5.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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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정확히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외우고 다녔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보다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이 더 친숙하고 의미전달도 더 명확한 것 같다.하지만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진정한 뜻은 개개인이 선한 목적을 가지고 좋은 삶을 살고자 한다면 좋은 정치적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기는 쉽지 않다.그저 무리를 이룬 집단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자 하는 동물적 본능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집단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면 무엇보다 니편보다 내편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인지 어디서나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내편인지 아닌지 가르는 소리가 요란하다.진보니 보수니, 강북과 강남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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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일 변호사
2019.05.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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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법원장이 구속되고 고위 법관들이 줄줄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섰다. 굳은 표정의 참고인 중엔 기록을 빠르게 읽는 방법을 알려주셨던 부장님도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 했다.상고허가제를 도입해서 연방대법원의 기틀을 세운 미국의 제10대 연방대법원장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한국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가 되고 싶었던 전직 사법부 수장의 재판거래 의혹을 놓고선 여러 말들이 나온다. 삼권분립을 무시한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과 사법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근거 없는 부풀리기라는 반격까지.처음에는 개인적인 안타까움을 넘어서는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그런데 차츰 그게 아니었다. ‘사법농단’은 남 일이 아니었다.요즘 따라 공격적인 피고인들이 부쩍 늘었다. 재판부나 변호인을 공격하는 논리도 상당히 매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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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민 변호사
2019.05.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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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을 보았다. 법전원이 법률시장을 공멸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묘사돼 있었다. 법전원 제도가 도입된 후 사법연수원과 통틀어 총 1만 5000여명의 신규 변호사가 배출됐다. 연간 일정한 사건 건수에 변호사 배출이 급격히 늘어나다 보니 경쟁이 심화되고 그것을 공멸로 표현한 것 같다. 공멸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변호사 공급 인원을 줄이든지 그 공급을 수용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조성하든지이다. 그러나 변호사 배출 수를 줄이는 것은 변협, 법무부, 법전원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장기적인 검토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변호사 공급을 수용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이 조성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가능할지 의문이다.먼저 유사법조직역에 대한 부분이다. 2009년 법전원 도입 당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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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9.04.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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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의 효시라는 1803년 마셜 대법원장의 ‘마베리 대 매디슨’ 판결이 1610년 에드워드 쿠크 경의 ‘보넘 사건’ 판결에서 유래한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기실 “(미국)헌법에 어긋나는 법률은 무효”라는 문장은 “(영국)보통법에 어긋나는 법률은 무효”라는 문장을 베낀 것이다. 양자는 그 판단의 준거가 성문의 헌법 조항이냐, 불문의 판례법 원칙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토머스 보넘은 ‘왕국의 눈과 혼’이라는 케임브리지대학에서 7년의 공부 끝에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다시 14년의 공부 끝에 의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개업의였다. 그런데 왕립의과대학은 그가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7일의 금고형에 처했다. 당시 왕립의과대학은 헨리 8세 때 의회입법에 의거해 무면허 및 부실 의료행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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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4.29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