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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들은 싫어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판사란 직업은 기자와 닮은 구석이 많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실명으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실명 원칙을 고수해온 배경에도 유사한 점이 있다. 판결문이나 기사 모두 한 사람이나 단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무게를 지니는 만큼 ‘이름을 걸고’ 제대로 쓰라는 의미일 것이다.그래서일까. 기자나 판사나 욕을 참 많이 먹는다. 기자들이야 딱히 설명할 것도 없다. 포털사이트에서 아무 기사나 클릭해도 십중팔구는 ‘악플’이 ‘베플’이다. 요즘 기자들을 아예 ‘쓰레기’라는 말과 합쳐 ‘기레기’로 부르는 게 고유명사가 됐다. 판사 역시 욕 먹는 게 숙명인 직업이다. 판결문 하나 쓸 때마다 무조건 한쪽의 원망을 살 수밖에 없다
기자의 시선
유환구 한국일보 기자
2018.10.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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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할 때에는 친절함을 선택하라(영화 中)북한이탈주민은 2017년 12월 기준으로 3만명이 넘었고, 미성년자는 이의 10%인 3576명에 달하는데 이 중 부모와 함께 온가족이 남한에 도착하는 경우는 4%에 불과하다고 한다.우리나라의 대다수의 학생은 가정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로 12년 간 교육과정을 성실히 거쳐 대학교에 입학하고, 그 후로도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은데, 교육과정도 언어습관도 다른 북한에서 와서 중간부터 레이스에 참가한 학생의 경우는 오죽하랴.죽을 고비를 넘어 겨우 남한에 이른 북한이탈주민 미성년자들이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살아남기란
자유기고
서유진 변호사·서울회(북한인권특별위원회 위원)
2018.10.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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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에는 추억이 있다. 어려서 초등학교 졸업식 끝나고 큰 맘먹고 외식으로 짜장면을 접하였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짜장면을 추억과 비벼 먹는다고 한다.짜장면은 하루에 약 700만 그릇이 팔리는 가히 대한민국 국민음식이다.이토록 누군가에는 달콤짭쪼름한 짜장면이, 누군가에게는 피눈물의 상징이다.중국 화교들이다. 우리나라의 중국 화교는 고종 19년(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에서 파견된 군대와 함께 온 산동성 출신의 상인들이 한국인과 교역을 하다 정착한 것이 그 시초이다. 1949년 대륙에 중국정부가 수립되면서 자국민의 출입국을 막게 되자, 화교는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한국에 정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우리나라에 정착한 중국 화교들이 짜장면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 결정적
연재 끝난 칼럼
송상엽 변호사·서울회
2018.10.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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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 파란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유난히도 눈부셨던 날, 나는 이리 저리 소송과 의뢰인들에게 지쳐 있던 터라 아직 어린 나의 아들과 더 높고 더 푸른 하늘을 보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아들과 함께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던 나는 잠시 갖게 된 여유 속에서 문득 내가 진행해 왔던 소송의 당사자들 삶과 그들의 사연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치열했던 소송 자체에서 기억되는 다툼의 공방을 떠나… 소송의 과정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았던 그들의 삶에 대해서 말이다.나는 여성변호사로서 가사소송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가사, 특히 ‘이혼’이라는 단어가 소송 앞에 붙는다는 이유만으로 처음에는 다른 가정을 파탄으로 이끈다는 생각이 들어 이혼소송을 맡기가 꺼려졌던 것이
여풍당당 여변
김민주 변호사·서울회(로펌이든 공동법률사무소)
2018.10.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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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가 최근에 피고인을 접견하며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써볼까 합니다.제가 얼마 전 접견했던 한 피고인은, 제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제게 두 가지를 물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국선변호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잘 변호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고, 나머지는 자기 사건의 재판장이 믿을 만한 사람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과 관련하여서는, 국선변호인은 불성실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피고인들이 종종 있기에 늘 설명하던 대로 그 피고인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답변을 하였습니다.그런데 위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참 많이 고민되었었습니다. 첫 기일이 진행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담당 판사의 도덕성까지 평가하려 하는 피고인에게, 과연
청변카페
최재원 변호사·부산회(부산동부지원 국선전담)
2018.10.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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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데, 그 중심에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있다. AI는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일부영역에서는 이미 인간을 뛰어 넘는 기능을 발휘한다. AI인 알파고가 유명 프로기사와의 바둑대결에서 승리하기도 하였다. AI의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이다. AI를 약한(weak) AI와 강한(strong) AI로 나누기도 하는데, 강한 AI는 인간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서 사람을 보조하거나 함께 활동하는 단계를 뛰어 넘어 자율적으로 사람처럼 행동하는 로봇이다. 이런 AI는 빅데이터를 통하여 스스로 학습하면서 시나 소설을 쓰기도 하고, 음악, 미술 분야에서 인간의 창작물에 버금가는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향후에는 연주, 영화, 디자인
전문분야 이야기
김태경 저작권 전문변호사(법무법인(유한)대륙아주)
2018.10.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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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들과 TV를 보다가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아빠, 저 사람 아는데 아빠 친한 대학 선배야….” 아빠, 저 사람 아는데 아빠 연수원 동기야….” “아빠, 저 사람 아는데 최고위과정 같이 다녔어….” “아빠, 저 사람 아는데 사법시험 공부 같이 했어….”듣다못해 아들이 나를 쳐다보며 한마디 한다. “근데 우리 아빠는 왜 여기 있어. 우리 아빠는 마을변호사야 뭐야.” 아들이 건네는 ‘우리 아빠 마을변호사야 뭐야’라는 이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아들이 말하는 마을변호사라는 단어에는 아빠도 다른 사람처럼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 요즘 연일 변호사업계가 어렵다는 보도에 아빠에 대한 걱정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염려를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한
연재 끝난 칼럼
임대진 변호사·경기중앙회
2018.10.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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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방대원을 상대로 화재진압 과정에서 망가진 문이나 창문 등에 대한 배상청구가 제기된 사례가 빈번하게 뉴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취객이 폭력을 휘둘러 구급대원이 사망하거나, 구급차를 택시처럼 악용하는 사례가 이슈화되기도 하였습니다.이와 같이 소방관들은 소방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각종 법률분쟁에 휘말리곤 합니다. 이들을 돕고자, 대한변호사협회 소방관 법률지원단이 활동을 시작한지 만 1년이 되어갑니다. 필자는 본 기고문을 통해 그간 소방관 법률지원활동을 진행하며 느낀 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법률지원 활동을 진행하기 전에는 뉴스에서 일반인의 소방관에 대한 폭행 사례를 접하는 경우에도 이를 극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법률지원을 시작하면서 파악하게 된
자유기고
주어진 변호사·대한변협 소방관법률지원단운영위원회
2018.10.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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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8.10.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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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욱
2018.10.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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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는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의 전문성을 높여 변호사 업무에 대한 국민의 신뢰 향상을 위해 2010년부터 변호사 전문분야등록제도를 도입했다.현재 전문변호사로 등록한 변호사의 수는 1500명이 넘었고 변호사 전문분야등록제도는 도입 이후 전문분야의 세분화, 등록료 인하, 등록갱신조항 삭제 등 점차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착하고 있다.그런데 이와 같이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불합리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도 사실이다.예를 들어, 변호사업무광고규정에서는 변호사 업무의 광고에서 ‘전문’ 표시의 경우, 변호사전문분야등록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전문분야 등록을 한 변호사만이 ‘전문’이라는 표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러한 규정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받는 변호사들이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8.09.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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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소’라는 표현이 맞는가 ‘소제기’라는 말이 맞는가. ‘당사자의 사망’이 올바른 표현인가 ‘당사자가 죽은 때’가 올바른 표현인가. 민사소송법 용어에 대해 공부하다 문득 떠오른 궁금증이다. 첫 번째는 민사소송법 제127조에서 ‘소제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두 번째는 민사소송법 제233조에서 ‘당사자가 죽은 때’라고 표현하고 있다. 민사소송법을 개정할 때 좀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순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현행 법령들을 보다보면 생소한 표현이나 법률용어들로 인해 쉽게 이해 가능한 내용임에도 의미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대여금’과 ‘차용금’ 둘이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처음 법 공부를 위해 법전을 들여다보았을 때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용어가 너무 생소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기에 법학이 법 해
연재 끝난 칼럼
배지성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2018.09.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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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기밀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연거푸 기각해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의 증거인멸을 사실상 도운 영장전담판사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다.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장을 기각한다는 의미로 ‘프로기각러’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유 전 연구관은 증거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까지 검찰에 제출한 후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가위와 드라이버를 사용해 물리적으로 파쇄했다. 전직 판사가 형사사법절차를 농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사법농단’ 수사가 시작된 후 영장전담판사들은 ‘신박’한 사유를 들
기자의 시선
안성열 내일신문 기자·변호사
2018.09.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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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투버 양예원씨가 비공개 촬영회에서 음란한 옷차림과 자세를 강요당해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공개 촬영회 주최 쪽과 음란사이트, 온라인자료 삭제대행업체(사이버 장의사)간 유착이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국민적 공분이 높은 상황이다.불법으로 유통시킨 불법촬영물의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디지털장의사’ 일을 통해 몇백억원에 이르는 범죄수익을 축적하며 수익 창출을 위한 웹하드 기반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작동하고 있다. 불법 촬영 동영상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은, 해당 동영상 촬영 자체에 관한 타인의 동의 유무와 관계없이 일단 정보통신망을 통한 유포가 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인격적, 재산적 손해로 귀결된다.따라서 위와 같은 불법 촬영 동영상 등의
자유기고
양정숙 변호사·서울회(법무법인 서울중앙)
2018.09.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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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밀 침해는 통상 퇴사한 임직원이 재직 중 취득한 경영상 또는 기술상의 중요한 정보를 회사 외부로 유출시킴으로써 발생하며, 영업비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회사들은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함으로써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여 만들어낸 핵심 기술, 노하우(know-how) 기타 정보를 경쟁업체에게 빼앗기거나 임직원에 의해 부정 유출됨에 따른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부정경쟁방지법상의 침해금지 내지 손해배상청구 인용률은 극히 낮은 수준인데, 이는 동법에 의해 보호되는 영업비밀의 요건 중 “비밀관리성”이 인정되지 않아 결국 영업비밀로 보호받지 못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부정경쟁방지법상 “비밀관리성”이 인정되기 위해 “합리적인 노력”을 기울였는지 여부는 접근제한 조치를 통해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은혜 변호사(한국유나이티드제약 주식회사)
2018.09.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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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은 처음 읽은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다. 종종 서점을 지나칠 때 앞에 놓인 분홍색의 얌전한 표지를 보면 궁금하다가도 간지러워서, 연애소설은 내키지 않는 척 지나친 것이 두 달. 지금 생각해보면 제목 때문에 집어들기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하다. 소설일지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는 준비가 필요할 터.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혹시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이 책을 일단 열어 보기를 부탁하고 싶다. 우리 모두에게 있는 그 마음이 바로 경애의 마음이다. 잊고 싶기도 그렇지 않고 싶기도 한 기억들. 비단 사랑만이 아니라, 상실과 무기력함과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그 모든 마음에 대해서 이 소설은 꼼꼼하게 풀어내려 간다.경애는 회사 노조에서 삭발식을 할 정도로 부당함에 대해
연재 끝난 칼럼
김충희 변호사·부산회(법무법인 동래)
2018.09.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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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거래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져 가는 이때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이하 ‘청탁금지법’)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김영란 전 대법관(현 서강대 석좌교수, 이하 ‘김 교수’)이 동법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책 ‘김영란법, 김영란에게 묻다’에서 소개하고 있다.소년법원의 경우 재판에 관계없이 결론이 정해진 자연뽕 사건으로 법원직원들이 돈을 두둑히 챙기고, 명절 때면 변호사들이 관할 법원판사들에게 선물권을 전달해 주던 시절 김 교수의 낯은 뜨거웠다고 한다. 그래서 소액금품제공이 일상화된 법원의 문화속에서 청탁과 금품수수를 거절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청탁금지법은 김 교수의 생각을 공감한 이들의 합작품인
자유기고
박상흠 변호사·부산회
2018.09.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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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뚫고, 유독 뜨거웠던 폭염을 지나 마침내 가을이 왔습니다. 깨끗한 하늘, 시원한 바람. 이 좋은 계절을 흠뻑 만끽하고자 지난주, 커피 한잔을 손에 쥐고 오랜만에 좋아하는 산책길에 올랐습니다.가을바람에 맞추어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참을 걷는데 우연히 윤동주 문학제 현장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평소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얇은 옷차림에 가을바람이 생각보다 차게 느껴져 그냥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시’가 들려왔습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음색에 맞추어 때로는 나긋하게, 때로는 힘 있게 읊는 시인 윤동주의 목소리에 한껏 매료되어 저도 모르게 홀린 듯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게 되었습니다.그의 시는 한껏 나이를 먹었는데 윤동주 시인이 시를 쓴 게 20대 초반이라고 합니다.
청변카페
이효주 변호사·경기북부회(법률사무소 지언)
2018.09.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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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을 계기로 법적 테두리를 넘나들면서 발생하는 현실은 다양하다. 다른 사람의 자녀를 친자녀로 출생신고한 경우, 친어머니가 친부 아닌 다른 사람과 혼인중이라 다른 사람의 친생추정이 미치는 상태에서 출생한 경우, 친양자입양제도가 없던 과거 새아버지 성본과 일치시키기 위하여 또는 중혼임을 숨기기 위하여 다시 출생신고한 경우 등은 자주 접하는 사안이다.다른 사람의 자녀를 친자녀로 출생신고한 경우 나중에 상속문제가 불거지자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입양신고 대신 한 친생자출생신고는 실질적으로 입양요건을 갖추면 무효행위의 전환이론에 따라 입양의 효력이 있다(77다492, 2004므1484). 입양의 요건을 갖추었다 판단될 경우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파양청구의 소로 변경하거나
전문분야 이야기
양연순 가사법 전문변호사·서울회(티에스법률사무소)
2018.09.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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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발전과 운영에서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가슴(cool head but warm heart)’이라는 용어는 마샬(Alfred Marshall)이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취임 연설에서 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경제이론은 치밀하고 타당성을 갖고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복지를 위한 실증과학의 성격을 함께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오늘날 모든 경제학 교과서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후생과 복지를 논하지 않는 이론서는 찾아볼 수 없다. 경제가 성장하고, 따라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필요한 재화를 구매하는 소비가 증가할 때 ‘인간의 삶이 개선’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그러나 현실에서 경제는 성장하여 전체 국부는 증가하였으나, 그에 비례하여 1인
자유기고
송희성 현대법률연구소장(전 수원대 법대학장)
2018.09.17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