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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건을 의뢰받으면 변호사들은 쟁송방법으로 행정소송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에서 행정심판 필요적 전치주의를 채택하고 있지 않은 까닭이다. 물론 개별 법령에서 행정심판을 거치도록 하고 있는 경우는 당연히 행정심판을 하게 될 것이나 그 외에는 행정심판을 잘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행정심판제도를 잘 활용하면 사안에 따라 소송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우선, 행정소송과 비교하여 행정심판의 실무적인 특징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꼽을 수 있다. 첫째, 처분의 위법성뿐만 아니라 부당성까지 심리한다. 재량행위가 재량권의 일
전문분야 이야기
송도인 행정법 전문변호사
2021.01.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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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약은 민법상 따로 규정은 없다. 그러나 부동산 매매계약에서의 첫 단추로서, 실무에서는 주로 매물을 선점하기 위하여 쓰이고 있다.또한 가계약이 언급된 대법원 판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약서에 잔금 지급시기가 기재되지 않았고 후에 그 정식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위 가계약서 작성 당시 매매계약의 중요 사항인 매매목적물과 매매대금 등이 특정되고 중도금 지급방법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면, 그 부동산의 매매계약이 성립된 것이라고 판결함으로써, 가계약을 일반적 매매계약, 즉 본계약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한 바
전문분야 이야기
박혜성 부동산 전문변호사
2021.0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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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이 하도급 공사대금을 감액하여 정산합의 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정산합의서를 작성했는데, 감액된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을까요?”하도급계약과 관련하여 자주 발생하는 분쟁사례이다. 하도급법을 위반한 약정의 사법상 효력을 부인하면서, 공사대금을 청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하도급법을 위반한 경우 원사업자는 시정명령, 과징금의 행정적 제재를 받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징역 또는 벌금의 형사적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도급법에서는 동법을 위반한 약정의 사법상 효력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대법원은
전문분야 이야기
김진수 공정거래법 전문변호사
2021.01.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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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행정청을 대리하여 수행한 사건 중 건축법의 인·허가의제 제도와 관련된 사건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필자가 수행한 사건의 상대방이었던 원고는 행정청에 건물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신청을 하였고 도로점용허가를 일괄처리사항으로 신청하였다. 행정청은 원고에게 건축허가를 하면서 건축허가 준수사항으로 ‘도로법령이 정하는 도로점용요건을 준수하고 별도로 도로점용허가를 받을 것’을 부가하였다.이후 원고는 건물 및 진입로 신축공사를 위한 도로점용허가신청을 하였고 이에 대해 피고는 원고의 도로점용허가신청을 불허하는 처분(이하 ‘이 사건 처분’)을
전문분야 이야기
조정근 행정법 전문변호사
2020.12.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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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12월 21일)다.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권리에 관한 일조권 소송은 동지의 일조시간을 기준으로 일조방해의 수인한도를 판단한다. 일조 등 확보를 위한 건축물 높이 제한을 규정한 건축법 제61조, 건축법 시행령 제86조 등 공법적 규제를 준수하더라도 가령 하루 4시간도 햇빛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수인한도를 넘어 위법한 불법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일조방해를 받는 건물 소유자는 신축 건물 건축주를 상대로 ① 공사금지가처분 신청, ②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① 공사금지가처분 신
전문분야 이야기
문형식 부동산 전문변호사
2020.12.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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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가 채무초과 상태에서 자신의 채권자 중 한 명에게 새롭게 담보를 설정해 주는 행위는 전형적인 사해행위로 취소하고 원상회복을 청구할 수 있다.그런데 이러한 사해행위취소소송은 채권자가 그 취소원인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제기하여야 하므로(민법 제406조 제1항),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한 이후 사해행위의 대상이 된 부동산에 관하여 경매절차가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한다.이 경우 민사집행법상 배당이의소송은 집행법원을 전속관할로 하고 있기 때문에(민사집행법 제156조 참조), 사해행위취소소송이 진행 중인 법원과 경매절차가 진행되는 집
전문분야 이야기
이종걸 민사집행 전문변호사
2020.12.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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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학교 교원과 사립학교 교원은 징계처분에 대한 쟁송방법에 차이가 있다. 국·공립학교 교원은 징계처분에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반드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이하 ‘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한 소청심사를 거쳐야 한다. 특별행정심판의 한 종류로서 소청심사제도를 필요적 전심절차로 두고 있는 것이다. 소청심사결정이 있은 후 이에 불복하는 경우 원처분주의에 따라 징계처분을 한 원행정청을 피고로 하여 원처분을 다투는 행정소송을 제기하여야 한다. 소청심사위원회 결정에 대한 취소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 인용결정 중 변경결정이 이루어진 경
전문분야 이야기
송도인 행정법 전문변호사
2020.1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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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은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면 임차물을 원상회복하여 반환할 의무가 있으며(민법 제654조 및 제651조), 임대인은 임차보증금에서 임차목적물 멸실·훼손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원 등을 당연 공제할 수 있으므로, 계약 종료 시 위 금원을 공제한 나머지 보증금만 임차인에게 반환하게 된다.그런데 문제는 임대인이 보증금의 반환 의무자로서 손해배상액을 임의로 정한 나머지만을 돌려주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 데에 있다. 시설물의 노후화나 통상 생길 수 있는 파손 등은 임차인의 원상복구 의무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어떠한 하자가 노후화 또는 통상의 파
전문분야 이야기
박혜성 부동산 전문변호사
2020.11.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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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관계. 갑질. 몇 년 사이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퍼진 단어다. 상대적으로 강자의 지위를 가진 ‘갑’이 보다 약자의 지위에 있는 ‘을’에게 하는 부당한 행위들을 지칭하는 ‘갑질’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지금 사회는 ‘불공정성’이라는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원청이 하도급 공사대금을 나중에 정산해주기로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본사가 경영에 간섭하고, 부당한 요구를 합니다.” 공정거래 전문변호사로 상담하면서 사업자 간 거래에서의 ‘갑질’로 입은 피해를 구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흔히 공정거래 사건이라고 하면, 시장지배적
전문분야 이야기
김진수 공정거래 전문변호사
2020.1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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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쓰레기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존의 폐기물 사업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고 새로운 폐기물 사업장은 들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폐기물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폐기물 사업장의 설치나 계획 변경 등을 두고 행정소송이 늘고 있는 추세다.필자도 경기도의 한 행정청을 대리해 유사한 행정 소송을 수행한 바 있어 같은 종류의 행정 소송의 진행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필자가 수행한 사건의 상대방이었던 원고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허가를 받아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로 사업장의 처리
전문분야 이야기
조정근 행정법 전문변호사·서울회
2020.11.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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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령이 각 개정되어 지난달 8일 시행되었다. 공동주택 공시가 현실화율은 현재 69.1%에서 90%까지 오른다.이는 부동산 세금,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취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더불어 증세 반발이 큰 이유다. 부동산 보유세를 올려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주장까지 있다. 이러한 부동산 증세, 2018년 개헌안, 최근 개헌론의 기반에는 토지공개념이 있다.토지공개념의 역사는 1949년 이승만 정부의 유상몰수·유상분배 농지개혁법 제정, 1978년 박정희 정부의 토지공개념 위원
전문분야 이야기
문형식 부동산 전문변호사
2020.11.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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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집행정지 결정의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은 언제일까?대법원은 “강제집행정지 결정이 있으면 결정 즉시로 당연히 집행정지의 효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정지결정의 정본을 집행기관에 제출함으로써 집행정지의 효력이 발생함은 민사집행법 제49조 제2호의 규정취지에 비추어 명백하고(구 민사소송법 제510조에 관한 대법원 1966. 8. 12.자 65마1059 결정 등 참조), 그 제출이 있기 전에 이미 행하여진 압류 등의 집행처분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대법원 2010. 1. 28. 자 2009마1918 결정, 대법원 2013. 3.
전문분야 이야기
이종걸 민사집행 전문변호사
2020.10.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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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차료’란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 파손돼 수리를 필요로 할 때 수리기간에 발생하는 영업 손해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 ‘대차료’가 피해차량이 비사업용 자동차인 경우 수리기간 동안 대차비용(렌트 비용)인 것과 차이가 있다.휴차료는 차량 수리기간 동안 기간 제한 없이 인정될까? 자동차보험 약관에 의하면 휴차료의 인정 기간은 실제 수리에 소요되는 기간으로 최대 30일이다. 다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의하여 개인택시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자가 부상으로 자동차 수리가 완료된 후에도 자동차를 운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고일로부터 30일
전문분야 이야기
목지향 교통사고전문변호사
2020.10.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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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질병에 대한 구체적인 인정 기준은 산재보험법 시행령 제34조 제3항 관련 [별표3]에서 규정하고 있다. 업무상 질병 중 직업성 암에 대해서는 ⑴발암물질에 노출되었을 것 ⑵일정 기간 또는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었을 것 ⑶암이 표적 장기에 발생하였을 것을 인정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석면에 10년 이상 노출되어 발생한 난소암’의 경우 위 [별표3]이 규정한 직업성 암의 인정기준을 충족하므로 산재로 인정되기 쉽다. 그러나 위 [별표3]이 규정한 유해물질 노출 기간 또는 농도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인과관계가 인정될 수
전문분야 이야기
윤미영 산재 전문변호사
2020.10.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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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사업의 경우 사업에 필요한 토지 등을 확보하기 위하여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협의 또는 수용절차를 거쳐야 한다. 재개발사업의 경우도 공익사업이라는 점에서 마찬가지이다. 이 업무를 재개발사업의 경우에는 ‘수용재결업무’라고 부르고, 공공시행자가 직접 시행하는 경우에는 ‘보상업무’라고 부르고 있다.사업시행자를 위한 보상업무 또는 수용재결업무 용역은 ①토지조서, 물건조서 작성 ②보상계획공고 및 열람 ③감정평가사 추천 의뢰 ④협의보상 감정평가실시 ⑤보상협의 ⑥협의경위서 작성 및 날인 요청 ⑦재결신청
전문분야 이야기
김유철 재개발·재건축 전문변호사
2020.09.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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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전문분야는 ‘이혼’과 ‘도산(회생파산)’이다. 대부분 회생이나 파산을 하는 의뢰인들의 채무발생 경위를 살펴보면 사업 실패, 생활비 부족, 주식투자 손실 등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장래 발생할 예정인 정기금 양육비 채권을 대상으로도 개인회생절차가 가능할까?예를 들어 부부가 이혼소송을 했는데 가정법원은 남편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했다. 급여소득자인 남편이 이를 지급하지 않자 아내는 양육비 직접지급명령 결정도 받았다. 그러자 남편은 얼마 후 법원에 아내의 양육비채권을 회생채권에 포함시켜 개인회생신청을 하였고, 이를 토대로
전문분야 이야기
빈정민 이혼 전문변호사
2020.09.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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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비란 사람이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필요한 비용을 의미한다. 따라서 생계비는 수익을 위한 필요 경비로서 공제되는 것이 타당하다. 손해배상 소송에서 교통사고로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가동기간 동안의 일실수입에서 생계비를 공제하는 것이 원칙이며, 생계비를 소득의 1/3로 다툼 없는 사실로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처럼 생계비는 항상 공제되는 것일까? 대법원 판례를 중심으로 생계비 공제 여부가 특히 문제되는 중요한 사례들을 살펴보기로 한다.교통사고 사망사고의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사고 이후부터 성년에 이르러 가동을 개시할 때
전문분야 이야기
목지향 교통사고 전문변호사
2020.09.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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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 승인을 받은 경우 사업주 상대로도 당연히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산재보험제도는 업무상 재해의 발생에 대한 사업주의 고의, 과실을 묻지 않는다. 반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에는 업무상 재해 발생에 대한 사업주의 귀책사유가 있어야 한다.그래서 산재 승인을 받았더라도 사업주에게 고의, 과실이 없으면, 사업주에게는 손해배상 책임이 없으므로, 재해 근로자는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주의 귀책사유 유무는 산재 후 손해배상 사건 상담 시 가장 중점적으로 확
전문분야 이야기
윤미영 산재 전문변호사
2020.09.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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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8월 15일 전후로 다시 폭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행사가 금지되었다. 이에 따라 조합원 총회를 준비하고 있던 전국의 재개발·재건축 조합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상당수 조합들의 총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코로나19와 같은 비상시국에 굳이 수백, 수천 명이 모이는 총회를 해야만 하느냐며 비판할 수도 있지만,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추진하기 전 미리 총회 의결을 거쳐야만 하는 사
전문분야 이야기
김정우 재개발·재건축 전문변호사
2020.08.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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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은 이혼을 할 것인지가 문제되지만, 그와 함께 병합되는 미성년 자녀의 양육 문제와 재산분할 문제가 실질적인 쟁점인 경우가 많다.이혼을 할 것인지의 문제는 사건 초기에 드러나기도 하지만 재산분할 문제와 결합하여 이혼에 대한 내심의 의사가 나중에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재산분할은 분할대상 재산을 특정하고 그 가액을 증명한 후 기여도에 따라 분할비율을 정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1~2회 기일에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이혼과 재산분할 문제는 성인인 부부 사이의 문제이다. 그러다 보니 사건 초기에 법원에서 조기에 관여하지 않더라
전문분야 이야기
엄경천 이혼 전문변호사
2020.08.24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