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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오랜 역사 동안 농업 국가였다. 어릴 적 우리 세대는 ‘농사짓는 사람이 천하의 근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요즘도 전국 도로변에 연이은 온실 하우스 재배 모습만 보면 외국인들이 부러워할 ‘농업 강국’이라 할만하다.오늘날 각국의 육종가(育種家)들 사이에 식물신품종 개발과 품종보호권 선점 등록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이것을 ‘종자전쟁’이라고 부른다. 지재권 전문변호사인 필자는, 최근 몇해 동안 네덜란드산 화훼작물인 ‘안스리움’과, 미국산 과수작물인 ‘블루베리’의 품종보호권을 둘러싼 권리침해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그밖에도 호접란, 신비디움, 대왕버섯, 비타민나무 등 여러 품종의 법률상담을 통해서 품종개발자와 침해자들의 대립과 불신, 그리고 재배농가의 법률
전문분야 이야기
정진섭 지적재산권법 전문변호사
2019.04.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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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에 창의성과 독창성이 구비된 벤처기업 육성은 미래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우 절실하다. 이는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더없는 대안이기도 하다. 문제는 자금조달에 달려 있는데, 아직도 기존 대다수 금융기관들은 매출액이나 외형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기술력을 밑천으로 하는 벤처창업가들이 맞닥뜨리는 금융기관의 담벼락은 높기만 하다. 그리하여 청년실업가들은 통상 주당 5000원으로 평가하여 설립한 주식이 전 재산인 경우가 많고, 당장 자금 조달이 급하니 이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문제는 이 사업이 성공해 대박을 이뤘을 때 발생한다.일단, 회사 성립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주권이 발행되지 않아 주권 없이 채권담보를 목적으로
전문분야 이야기
양진영 회사법 전문변호사
2019.04.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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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로자가 연차휴가에 관한 권리를 취득한 후 1년 이내에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거나 1년이 지나기 전에 퇴직하는 등 사유로 인해 더 이상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연차휴가 일수에 상응하는 임금인 연차휴가 수당을 청구할 수 있는데, 이는 연차휴가를 사용할 해당 연도가 아니라 그 전년도 1년간 근로에 대한 대가에 해당하므로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 등 사정으로 말미암아 연차휴가를 사용할 해당 연도에 전혀 출근하지 못한 경우라 하더라도, 이미 부여받은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데 따른 연차휴가 수당은 청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차휴가 수당의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은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것으로서, 효력이 없다(대법원 201
전문분야 이야기
박도하 노동법 전문변호사
2019.03.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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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지난달 21일 일용노동자의 가동연한을 만 60세까지로 보던 기존의 견해를 폐기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65세까지도 가동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내용의 전원합의체 판결을 했다(대법원 2019. 2. 21. 선고 2018다248909 전원합의체 판결).이 판결은 일용노동자, 다시 말해 일당을 받으며 일반육체노동을 하는 사람 또는 육체노동을 주로 해 생계활동을 하는 사람의 가동연한을 기존의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판결이다.우리나라에 도시 일용노동자들이 많다고 해도, 다른 직업군과 비교해 그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전원합의체판결이 있던 날 저녁뉴스에서는 위 판결 의미에 대한 분석기사들이 메인을 장식했다.왜
전문분야 이야기
박중용 산재·손해배상 전문변호사
2019.03.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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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경제협력에 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 실천과제의 일환으로 특허법, 실용신안법, 상표법, 디자인보호법 등 산업재산권에 대한 법제통합이나 교류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시점이 됐다. 그것은 우리 국민의 경제활동이 한반도 전역에서 자유롭게 허용되고, 특히 남한기업의 특허, 상표권 등 산업재산권이 북한 땅에서도 차별 없이 보호받는 것을 의미한다.필자는 2012년도 법제처에서 발주한 “남북한 산업재산권 법제권합 방안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동안, 민족경제 공동체 형성을 위한 지재권 정책탐구에 보람도 있었지만, 그런 안타까움이 내내 들었다. 세계 5대 특허강국에 들어선 대한민국 특허청의 모든 장점을 어떻게 하면 왜곡 없이 북한지역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전문분야 이야기
정진섭 지적재산권법 전문변호사
2019.03.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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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주주가 참석한 주주총회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절차상 하자는 치유된다. 이를 악용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소위 코드인사를 단행하기 위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산하 공기업의 대표이사를 하루아침에 해임하는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과연 이러한 의결은 만능인가?이와 관련해 상법은 주주총회결의에 내용상 하자가 중대할 때 주주총회결의 무효확인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상법 제380조) 100% 주주의 동의가 있는 경우 위 소송이 인용될 개연성이 매우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해임당한 경우 ①법령 위반에 따라 해임 결의가 된 경우 ②해임당한 대표이사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해임되는 결의와 같이 불공정한 결의가 의결된 경우 ③대주
전문분야 이야기
양진영 회사법 전문변호사
2019.03.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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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산재사망 시 유족들이 국민연금법상 유족보상을 받고 있더라도 이와 별개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법상 산재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 다만 국민연금법(제113조)은 그럴 경우 유족연금 액수를 1/2로 감액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족연금을 받는 유족들이 근로기준법, 선원법,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법상 보상금을 지급받는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이와는 달리 근로자가 사적으로 가입한 생명보험금은 국민연금 내지 산재보험금을 공제한다는 등의 내용이 생명보험약관에 특약으로 기재돼 있지 않다면 유족들은 산재보험과 국민연금과 별도로 생명보험금 전액을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국민연금법상 유족연금 지급요건은 특별히 까다로울 것이 없어서 그 지급 여부에 관한 심사기간이 비교적 단기간인 반면,
전문분야 이야기
박도하 노동법 전문변호사
2019.02.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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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인이 오래 전 사망하였더라도 상속재산이 망인 명의라면 상속재산분할청구권은 살아 있지만 사망시기에 따라 상속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상속제도의 특징과 변천에 따른 것이다. 죽음을 끝주제로 상속지분 변천을 정리하고 상속재산분할, 유류분반환, 상속회복을 비교한다.1. 상속지분변천①1960년 민법시행 전 구관습법(‘재판을 위한 길라잡이’ 2008, 대전지법) : 호주 사망시 적출 장남자만이 단독상속. 그러나 호주 아닌 기혼 가족 사망시 그 동일가적 내 배우자와 출가녀를 제외한 직계비속자녀들 1. “미혼자녀가 사망한 경우 그가 남긴 재산은 동일가적 안에 있는 아버지가, 아버지가 없을 때는 어머니가, 어머니가 없을 때는 호주가 상속(대법원 1990. 2. 27. 선고 88다카33619)”②
전문분야 이야기
양연순 가사법 전문변호사
2019.02.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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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들이 주목해야 할 법률에는 ‘특허법’ ‘부정경쟁방지법’만이 아니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약칭: 산업기술보호법)’이라는 특별법도 있다.2007년도부터 제정·시행되어 온 이 법은, 정부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여 수출시 승인·신고를 받고, 해당 기술의 보유기관이 해외인수·합병을 하는 경우 정부에 사전신고 또는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비교적 생소한 내용을 담고 있다.최근 미·중 무역전쟁이나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 법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년벽두 총리주재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산업기술유출 근절 대책’을 발표하여,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징
전문분야 이야기
정진섭 지적재산권법 전문변호사
2019.0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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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으로 희생된 19살 김군에서 작년 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참변을 당한 24살 김군까지, 공통분모는 위험의 외주화와 비정규직 문제이다. 밝고 찬란한 한해를 설계해야 하는 1월이지만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우선적으로 이 문제의 근본대책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최근 우리 사회는 디지털 혁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생산활동에 있어서 새로운 제조방식과 새로운 노동방식이 출현하는 등 노동환경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선 제조방식은 인공지능기반 초지능화와 사물인터넷기반 초연결화가 가속화 되면서 디지털 자동화가 구현돼 생산방식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또 이러한 생산방식의 혁명은 정규직 비중을 줄이면서 프랜차이즈 노동, 프리랜서 노동, 크라우드 워크, 주문형
전문분야 이야기
양진영 회사법 전문변호사
2019.01.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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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규칙의 불이익변경이란, 사용자가 종래의 취업규칙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취업규칙을 만들어 근로조건이나 복무규정에 관하여 근로자의 기득권 또는 기득이익을 침해하거나 근로자에게 저하된 근로조건이나 강하된 복무규정을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것(대판 1989. 5. 9. 88다카4277 등)인데, 이때 어떠한 경우를 불이익한 변경으로 볼 것인가에 관한 판단기준이 중요하다.대법원은 취업규칙이 불이익하게 변경된 경우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당해 조항의 법적 규범성을 시인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근로자의 집단적 의사결정방법에 의한 동의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적용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판시하였는바(대법원 2004. 7. 22. 선고 2002다57362 판결), 이에 대하여는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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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하 노동법 전문변호사
2019.0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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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재산에서 파생된 가치를 어떻게 처리할지, 즉 상속개시 후 상속재산에서 발생한 과실-예를 들어 건물의 차임, 예금의 이자-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 크게 2가지 입장이 나뉜다.①상속재산을 취득한 상속인이 소급해 그 과실까지 갖는다는 입장이 있다. 이 입장은 상속재산 분할의 소급효를 규정한 민법 1015조를 근거로 해 상속재산의 과실을 상속재산으로 전제한다. 언뜻 간명해 보이나, 상속재산 취득자가 아닌 공동상속인이 과실을 취득한 경우 부당이득반환이 문제될 수 있다(①입장). ②상속재산 과실은 상속재산이 아닌 별개의 공유재산으로 보아 공동상속인들이 법정지분대로 갖는다는 입장이 있다. 공동상속인들 사이 ‘공평성’을 기할 수 있으나 항상 부당이득반환이 문제된다. 소송기술적으로 부당이득이므로 민사법원에서 다퉈야
전문분야 이야기
양연순 가사법 전문변호사
2019.0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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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국회에서 특허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금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번 개정안은 특허권 및 영업비밀을 고의로 침해하는 경우 손해액의 3배까지 책임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고, 영업비밀 요건 중 비밀관리성 부분을 완화했으며, 침해사실의 증명책임을 침해자에게 대폭 전환하고, 형사처벌의 구성요건을 구체화하며 형량을 인상하는 등 주로 권리자를 두텁게 보호하려는 조항을 담고 있다.입법자의 의도는 산업경쟁력이 뛰어난 첨단기술 보호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강화와 그에 따른 사회적 효용 확대라는 선순환을 기대한 것으로 보이며, 그런 문제의식 측면에서 과감하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된다.1990년대 초반 영업비밀 보호 규정이 처음 도입될 때에는 산업기술
전문분야 이야기
정진섭 지적재산권법 전문변호사
2019.01.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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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변호사는 전통적으로 송무 업무에 주로 종사해오고 있다. 과거 사건을 가지고 시비를 가리는 일에 전념하다보니 미래지향적이거나 기획적인 예방 법률사무에는 다소 미숙하다고 할 수 있다. 송무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예방적인 법률사무 쪽으로 직역을 확대하고 업무를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조세법률 분야에서도 절세전략에 따른 업무를 기획하고 조언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높다. 그 중 하나가 가업 승계에 따른 절세전략이다.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기업을 일군 1세대가 퇴장함에 따른 상속세·증여세 문제가 가업 승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18조는 ‘가업상속공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등의 원활한 가업 승계를 위한 제도다. 피상속인이 생전에 10년 이상 계속하여
전문분야 이야기
김백영 조세법 전문변호사
2018.12.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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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표절과 저작권 침해를 같은 개념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지만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표절은 다른 저작물의 전체 느낌이나 아이디어를 차용한 경우에도 도덕적 비난에 근거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표절인 경우에도 실질적 유사성이 없어 저작권 침해는 아닌 경우가 있다. 음악의 3가지 구성요소는 가락, 리듬, 화성인데, 이 중 가락은 창작자에 의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음악의 창작성은 주로 가락에서 나타난다. 3가지 요소들은 그야말로 ‘요소’에 불과하므로 이들 요소들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하여 비교되는 음악저작물 전체가 실질적으로 유사하다고 바로 단정할 수는 없다.실질적 유사성 여부는 음악저작물의 창작적인 표현 형식에 해당하는 것만을 서로 대비하고, 음악 수요자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가락을 중심
전문분야 이야기
김태경 저작권 전문변호사
2018.12.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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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협력하여 생긴 부동산, 예금, 자동차 등 적극재산과 담보대출금채무 등 소극재산은 누구 명의든 이혼 시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대법원 2013므2250).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판결 이후 자산 없이 채무만 있는 경우에도 채무분담을 위한 재산분할이 허용된다(대법원 2010므4071, 4088).이혼 시 재산분할이 되는 재산과 그 액수는 재판상 이혼 시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을 기준으로 정한다(대법원 99므906, 2009므4297). 재판상 이혼이나 협의이혼 이후에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경우 분할 대상이 되는 재산과 그 액수는 ‘이혼소송의 사실심 변론종결일(대법원 2000스13)’ ‘협의이혼이 성립한 날(대법원 2002므2230)’을 기준으로 한다.장래 발생할 채권으로 참작 사유
전문분야 이야기
양연순 가사법 전문변호사
2018.12.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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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침해소송은 어려운 소송 유형 중 하나이다. 경제적 이해관계가 커 다툼이 길고 치열한 경우가 많은데다 판결에 만족하는 당사자도 적다. 특허권자는 배상금액이 적다는 불만을 갖고, 침해자는 손해금액 산정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동상이몽에 항소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간혹 특허침해소송 무용론이 나오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손해배상소송에서 손해금액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특허침해소송도 마찬가지다. 특허법 제128조는 ‘침해자 이익액(동법 제4항)’ 또는 ‘합리적인 통상실시료 상당액(동법 제5항)’을 손해금액으로 추정하는 특칙을 두고 있으나, 이 역시 일반 민사소송 못지않게 증명이 어려워 특허권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개정된 특허법 제132조는 민사소송법상 문서제출명령보다 완화된 ‘자료
전문분야 이야기
정진섭 지적재산권법 전문변호사
2018.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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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간접세의 으뜸은 부가가치세고 이 부가가치세의 근간을 이룬 것이 세금계산서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 팔면 그 가격의 10%를 거래 징수하고 이에 따른 증빙으로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아야 한다.문제는 ①물건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세금계산서를 제 때에 수수하지 않거나, ②세금계산서에 기재된 공급자나 공급받는 자가 실제공급과 다른 경우 ③실제공급 금액과 세금계산서 거래가액이 상이한 경우 ④실제공급 물건·서비스와 세금계산서 기재가 서로 다른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사실과 다른 세금계산서로서 부가가치세법상 불이익을 받고, 조세범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현행 부가가치세법은 매출세액에서 매입세액을 공제해 그 차액을 납부하거나 환급 받는 전단계 세액공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전문분야 이야기
김백영 조세법 전문변호사
2018.12.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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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도안은 서체파일을 이용해 표현된 결과물로서 그 자체는 저작권법에 의한 저작물에 해당하지 아니한다. 한글 서체도안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해야 할 문자인 한글 자모의 모양을 기본으로 삼아 인쇄기술에 의해 사상이나 정보 등을 전달하는 실용적인 기능을 주된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저작물로 보호하지 않는 것이다.다만 그 자체가 실용적인 기능과 별도로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적 특성이나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창작물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저작물로서 보호한다(대법원 1996. 8. 23. 선고 94누5632 판결). 반면 서체파일은 단순한 데이터파일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에 해당하고, 그 제작에 제작자의 창의적 개성이 표현돼 있다면 창작성이 있는 저작물로 보호한다(대법원 2001. 6.
전문분야 이야기
김태경 저작권 전문변호사
2018.11.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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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이혼은 먼저 가정법원의 조정을 거쳐야 한다(가사소송법 제50조). 그러나 대개 이혼소장을 제출한다. 조정불성립 시 추가비용을 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당사자는 소송 밖에서 깊은 갈등과 불신으로 접점을 찾지 못해 법원 문을 두드리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의도를 가늠하기 위하여, 재산합의사항에 대한 집행권원 확보 차원에서, 재산분할청구에 대한 인지액이 기존 2만원에서 2013년 7월 1일부터 청구금액에 비례해 책정되어 증가한 인지액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등 특별한 경우 처음부터 조정신청서를 제출한다.이혼재판부는 소장 등 서면으로 파악한 다툼의 정도에 따라 바로 조정에 회부해 조정절차를 진행시키기도 하고 먼저 변론기일을 지정해 곧바로 소송으로 진행하기도 한다(가사소송법 제57조).
전문분야 이야기
양연순 가사법 전문변호사
2018.11.19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