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가 밝았다. 국회에 새로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제21대 국회는 ‘입법’이라는 본연의 모습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급증한 의원 발의 법안의 건수는 심사의 부담이라는 새로운 숙제도 안겨주었다. 발의에 급급해 부실한 법안이 제출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고개를 젓기에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선언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 과제 중 하나는 이러한 적극적 입법 활동의 그늘을 해결하는 것이 될 것이다.크게 두 가지의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다. 하나는 불필요하게 법안 발의 건수를
국회단상
김광현 변호사
2024.01.22 08:00
-
2015년 인도네시아 회사 A는 한국 회사 B에게 석탄을 공급하기로 했다. A는 C로부터, C는 D로부터 석탄을 구매했다. A는 석탄 운송을 위해 운송인 E와 운송계약을 체결했고 E는 선하증권을 발행했다. 선하증권에 기재된 송하인은 “A를 대리한 C”였고, 선하증권의 소지인은 D였다. B는 선하증권의 상환 없이 E로부터 석탄을 인도받았고, 석탄의 매매대금은 A가 C에게 지급하였다. D는 매매대금 일부를 상환 받지 못하자 B와 E에게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대전고법은 D의 주장을 받아들여, C는 매매대금을 지급받기 위
전문분야 이야기
김현 대한변협 등록 해상 전문 변호사
2024.01.22 08:00
-
미국드라마 를 보면 등장인물중에 여성조사관 ‘칼린다’가 등장한다. 조사관이 종횡무진 사건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구체적인 증거들을 확보하고 사건 당시의 정황을 확인하여 ‘알리샤’가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알리샤에게 칼린다는 어떤 법률데이타베이스도 제공하지 못하는 살아있는 현장의 날 것을 준다. 그 날 것들이 주는 생동감은 특히 형사법정에서 다른 결과로 드러난다.로스쿨에서는 법리를 가르치는 것을 주로 한다. 아니 거의 100% 법리만을 가르치고 테스트한다. 그런데 실제 사건을 하는 실무변호사에게 법리를 알고
변호사가 보는 변호사
최승재 변호사
2024.01.22 08:00
-
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4.01.22 08:00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11일 미국 증권사들이 총 11개 현물 ETF를 상장했는데, 당일 거래액만 46억 달러에 달했다.반면 국내에서는 혼란이 거듭됐다. 승인 발표 전날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의 X(전 트위터)가 해킹을 당해 “SEC가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며 투자 업계가 들썩였다.다음날 공식적인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키움증권은 현물 ETF 거래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가, 금융당국의 현물 ETF 금지 발표에 곧바로 철회했다.
기자의 시선
임혜령 기자
2024.01.22 08:00
-
노동위원회 관련 업무에 오랜 기간 일한 전문가들이 모여 최근 '개별 노동관계법: 인사노무관리 실무(중앙경제 刊)'를 출간했다.이 책은 노동사건 업무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서다. 근로관계 성립, 전개, 종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해결을 위해 근로기준법, 채용절차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개별 노동관계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채용부터 퇴직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쟁점에 대한 다양한 판례와 사례, 노동위원회 판정사례, 고용노동부의 업무 매뉴얼 및 행정해석 등을 소개했다.제1장 '인사관리와 근로관계 총설'에서는 기업 대표
Culture&Life
임혜령 기자
2024.01.09 16:08
-
변호사만화
임남택 변호사
2024.01.08 08:00
-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법조계는 물론 정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사회 변동이 다방면으로 일어나는 시기에는 국민 권익의 최후 보루를 담당하는 법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먼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사법부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함을 당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의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2일 열린 시무식에서는 “증거의 구조적 불균형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4.01.08 08:00
-
12월 연말에 여러 생각이 드는 기사를 접했다. 뉴스에서, 성매매를 나간 엄마로 인해 아이가 질식사했다고 접한 적 있는 기사의 내용이었다.8개월 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던 그녀는 일을 나갈 때면 친구에게 아이를 봐달라고 부탁했었다. 손님을 놓치면 달리 생계를 이어갈 방법이 없는 그녀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일을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성매매 여성이자 동시에 엄마였다.혼자있던 아이는 롱쿠션이 얼굴로 떨어지면서 질식한 것이었다. 재판부는 그녀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치사와 성매매 양형으로 집행유예는
여풍당당 여변
송혜미 변호사
2024.01.08 08:00
-
“이직한 회사에는 변호사가 몇 분 계시니?” “지금은 나 혼자야.” 동기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걱정과 염려가 가득한 눈빛은 기본, 믿기지 않는지 회사에 변호사가 정말 너 한 명뿐이냐며 되묻거나 아무 말 없이 등을 두들겨주는 친구도 있었다.법무팀이 있던 이전 회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이후, 일명 “1인 사내변호사”가 되었다. 기업에 따라 상황이 다르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회사에 재직 중인 변호사가 적은 경우가 많다.혼자서 업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민하시는 변호사님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금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장진영 변호사
2024.01.08 08:00
-
어느 법제에나 소멸시효제도가 있다. 우리나라는 이를 소멸시효로 규정하며, 미국법은 statute of limitation으로 규정한다. 그러므로 현실에는 언제나 소멸시효가 지난 채권이 존재하고 이를 추심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어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것은 하나의 사회문제였고 미국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국제적으로 생활하므로 이것은 당연히 국제관계에서도 발생한다. 한국인이 미국에서 신용카드나 대출금 등을 갚지 않고 한국으로 귀국한 경우 이에 대해 역외채권추심을 당하는 일인데 한국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다.한국법상 소멸시효가 지난 채무의
전문분야 이야기
이상권 대한변협 등록 채권추심 전문 변호사
2024.01.08 08:00
-
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4.01.08 08:00
-
달리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목표라도 두고자 대회 참가 신청을 해 보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달리는 것 자체가 좋긴 했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게으름을 이기기 위한 동기 부여로는 대회 참가가 괜찮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신청했던 대회는 취소되었고, 한동안 대회는 개최되지 않았습니다. 꼭 대회 취소 때문은 아니겠지만, 달리기 자체도 게을리하다가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안 나게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종식 후에도 한참 미루다가, 올해 여름에서야 손기정 기념마라톤 10km 부문 참가 신청과 함께 달
자유기고
전용원 변호사
2024.01.08 08:00
-
지난해 1월 초 약 2,00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이 4분기에만 약 3,6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급등하여,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온체인 데이터 분석회사인 크립토퀀트는 올해 말까지 미화 16만불, 한화 2억이상까지도 전망한다. 가상자산의 원조이자 대표격이고 투자의 대상으로 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급등의 원인이 무엇이고, 제도의 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진다.급등의 원인은 세가지로 압축된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10경에 비트코인 현물 주가지수펀드(EFT)의 출시를 승인할 가능
법조시론
박종백 변호사
2024.01.08 08:00
-
"제1야당 대표가 흉기 테러를 당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방문 도중 지지자인 척 "사인을 해달라"며 다가온 남성에게 피습 당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진표 국회의장이 한 말이다.정치인에 대한 위협은 굴곡진 우리 현대사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1947년 7월 19일 혜화동 로타리에서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창립한 몽양 여운형 선생이 총격을 당해 세상을 떠난 사건이 대표적이다. 역대 대통령들도 재야 정치인으로 활동하면
기자의 시선
박도하 기자
2024.01.05 17:08
-
유일한 학교폭력 피해자 전용 기숙학교 '해맑음 센터' 폐쇄, 서울 서이초·대전 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등으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약 10년간 학교폭력 피해자를 대리해 온 변호사가 우리나라 교육 현장 실태를 담은 책을 펴냈다.박상수(변호사시험 2회) 법률사무소 선율 대표변호사는 '학교는 망했습니다(맑은샘 刊)'를 5일 출간했다.이 책은 2012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의무화된 이후 무의미한 법적 분쟁으로 얼룩진 우리나라 교육 현장 실태를 가감 없이 폭로한다. "아동 인권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이상론에 매달려
Culture&Life
임혜령 기자
2024.01.05 16:52
-
변호사만화
이유진 변호사
2023.12.26 08:00
-
세상을 바꾼 변호사,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소송 판결필자는 2004년 미국 콜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식에는 학교 졸업생 중에서 기념할 만한 업적을 남긴 동창생이 호명된다. 이날 단상에는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소송 사건(Brown v Educataion of Topeka)사건에서 분리하되 평등(separate but equal)이라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변경한 변호사들이 호명되었다. 라는 영화를 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흑인 여성들이 받았던 대우를 보게 된다. 같이 교육받을 수 있어. 그렇
변호사가 보는 변호사
최승재 변호사
2023.12.26 08:00
-
2030 엑스포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선정되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가 불발되었다. 박빙이라던 예측과는 달리 회원국들의 투표에서 큰 표차가 확인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올해 2023년은 1993 대전 엑스포가 개최된 지 30주년 되는 해이기도 했다. 9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게 대전 엑스포는 각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그 당시 나는 엑스포가 개최되기 한참 전부터 유난히 관심을 갖고 가슴을 두근거리며 기대했다. 정부에서 엑스포 붐 조성을 위해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홍보를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내가 좋아
자유기고
박우근 변호사
2023.12.26 08:00
-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제21대 국회 법률안 발의 건수는 2만 5097건(12일 기준)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6대 국회의 법률안 발의 건수가 2507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회에서 생산하는 법안 규모가 20년만에 90% 넘게 폭증한 셈이다. 이중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의원 입법안으로, 전체 법안의 92.1%인 2만 3135건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발의된 법안 중 68.5%인 1만 7202건의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급증한 숫자만큼 법안의 품질과 실용성이 정밀
사설
법조신문 편집부
2023.12.2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