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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자판을 열심히 치던 중 모니터 오른쪽 하단에 있는 시계를 보았다. 2022년 8월 8일 11시 30분. 점심시간이다. 바쁘게 움직였던 손가락을 멈추고, 양손을 들어 기지개를 켰다. 주위를 둘러보니 창문 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걱정은 없다. 나를 지켜줄 든든한 우산을 챙겼기 때문이다. 오른손에 우산을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1층으로 내려갔다.비는 적당히 내리고 있었다, 빗소리는 마치 방금 전까지 열심히 치고 있던 키보드 소리 같았다. 우산을 힘차게 폈다. 빗속을 뚫고 식당으로 향했다. 경보선수보단 느리겠지만 그래도 빠
자유기고
배상현 변호사
2022.09.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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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는 로스쿨에 대한 평가 기준을 스스로 완화하는 안건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하였다.당초 평가위는 지난 3주기 평가에 시범 도입된 ‘교육성과’ 평가요소를 대폭 삭제하려 했으나, 대한변협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것이다.로스쿨에 대한 평가는 학생, 교원, 교육환경, 교육과정, 교육성과 등 5개 영역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교육성과 부분이 로스쿨 교육의 내실화 여부를 가장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런데 평가위는 이러한 평가 지표들이 “로스쿨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없애려 한 것이다.
사설
법조신문
2022.09.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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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2.09.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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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2.09.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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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가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종심(從心), 이제 뜻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다.변협이 지난 70년간 변함 없이 지켜온 가치는 '법치주의'다. 봉건적 유습과 식민 잔재가 남아있던 시기에 탄생해 법의 지배(rule of law)가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언제나 앞장서 왔다. 법치주의 수호를 위한 변협의 의지는 늘 굳건했고, 그 뜻은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하지만 법조계 상황이 급변하면서, 변호사업계는 녹록지 않은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우선 법조인력 수급 체계가 지속적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법학전문
기자의 시선
임혜령 기자
2022.09.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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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2.08.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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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등의 보험상품은 청약시 가입자에게 ‘계약전 알릴의무 사항’이라는 질문지를 통해 오토바이 사용 여부를 질문하는데, 가입자가 오토바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다고 답변할 경우 상법 제651조의 고지의무 위반에 해당하며, 보험사는 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한편, 같은 상품 약관은 대체로 ‘보험기간 중 오토바이를 계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그 사실을 보험사에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위험의 현저한 증가에 대한 통지의무를 규정한 상법 제652조를 구체화한
전문분야 이야기
최윤선 대한변협 등록 보험 전문 변호사
2022.08.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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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사에서 네 번째 여소야대 정국이 시작되었다. 국회의 고참 보좌진들은 각자의 야당지론을 펼치며 “야당의 자세”를 가르치느라 분주해졌다.사실, 여·야의 변동으로 수반되는 가시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 일례로, 필자 주변의 많은 어르신은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이제 1번 당이 바뀌는 것이냐”를 물어보셨지만, 투표 용지상 번호는 국회 의석 순으로 결정된다(공직선거법 제150조). 국회 회의장 자리도 그러하다. 관례적으로 본회의장내 의석의 배정은 가장 다수당인 제1 교섭단체를 의석의 중앙에, 제2 교섭단체는 의장석을
국회단상
강지은 변호사
2022.08.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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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년차 변호사 시절 산후조리원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약을 먹고 몸상태가 나빠졌다고 주장하는 산모에 대응하여 산호조리원 측을 대리한 경험이 있다. 산모는 변호사 없이 혼자서 법정에 출정했다. 그리고 재판 시작 전 복도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하고 ‘당신이 아이를 낳았을 때 나랑 똑같은 일을 겪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외쳤다. 10년차를 넘긴 지금은 이와 같은 일에 많이 무뎌져서 경위에게 상황을 알리고 자리를 피하겠지만, 당시의 나는 그 핏발서린 말과 그 말을 뿜어내는 산모의 기운이 너무 무서웠다. 재판이 끝나고도 혼자 법원을 나올
청변카페
조우선 변호사
2022.08.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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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로 재직하다가 퇴직 후 변호사로 일하게 되면서 판사로 일할 때에 비하여 변호사로 일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법원이나 검찰로부터 예상치 못한 불의타(不意打)를 받아 우울한 경우에 왜 판사직을 그만두고 변호사가 되었는지를 생각해본다.사람들은 먼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와 같이 변호사의 수가 적어서 자격증이 희소할 때는 몰라도 지금처럼 변호사가 많이 배출되어 무한경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는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큰 부를 형성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전관출신
법조시론
조용균 변호사
2022.08.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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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냈을 때 한국 법원이 아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분쟁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국내 기업들이 미국까지 건너가 송사(訟事)를 벌인 이유는'디스커버리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산업계의 중론이었다.소송을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주요 기술사항을 국외로 반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가핵심기술 유출 논란도 일었다. 이를 두고 한 국제중재 전문변호사는 "우리나라도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했다면 해외에서 소송할 필요도 없고, 기술 유출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며
기자의 시선
남가언 기자
2022.08.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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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2.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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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2.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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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섭(사시 11회) 법무법인 새한양 변호사가 '가사소송실무 제6판(법률문화원 刊·사진)'을 최근 출간했다.이 책은 제1편 가사소송, 제2편 가사비송, 제3편 가족관계등록비송, 제4편 국제가사소송으로 구성됐다. 카테고리마다 최근 대법원 판결을 포함한 각종 판례를 망라했으며, 곳곳에 관련 서식례 등을 첨부해 이론과 실무 간 조화를 꾀했다.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언론중재위원,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겸임교수(가족법),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강사 (친
Culture&Life
임혜령 기자
2022.08.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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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11일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부패·경제 범죄에 직권남용과 매수·기부행위 등을 포함시키는 '검사의 수사 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을 이달 29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검찰의 수사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개정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검수완박법)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시행령을 조정해 수사 개시 범위를 넓힌다는 취지이다.이날 브리핑에 나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입법 취지를 고려해 법률의 위임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개정했다"며 "시행령으로 법률을 무력화한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
사설
법조신문
2022.08.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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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22.08.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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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변협의 사설 변호사소개 플랫폼 이용자에 대한 징계시도와 이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다툼대한변호사협회는 사설 변호사소개 플랫폼에 참여·협조하는 행위 등을 변호사법 및 회규 위반으로 보고, 징계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에 변협의 징계 시도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일 수 있으며,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의 판단 대상’이 됨을 전제로 하여 분쟁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2. 변협의 징계는 형식적으로는 법원에 의해 취소될 수 있을 뿐이며, 사설 변호사소개 플랫폼 이용자에 대한 징계가 위법한 징계라고 보기 어려움독일 변호사 징계는
자유기고
김기원 한국법조인협회 회장
2022.08.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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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재건축이 진행되는 곳에 빌라 1채를 보유하면서 조합원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 본인이 사망한 이후에도 재혼한 아내가 재건축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해당 부동산을 유증하면 아내는 아파트를 받을 수 있을까?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위 사례에서 유증의 경우 조합원 지위 승계를 인정하지 않아 아내는 남편의 유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아파트를 받지 못하였으나, 최근 하급심에서는 승계를 인정한 사례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도시정비법 제39조 제2항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
전문분야 이야기
이우리 대한변협 등록 상속 전문 변호사
2022.08.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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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우선 기본적으로 회사 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지식과 이를 통한 문제해결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법령과 판례, 유권해석에 대한 정밀한 지식을 습득하고, 소속 산업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그렇다면 위 사항으로 법적문제(Legal Issue)가 모두 해결될까요?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경영 환경과 기술 발전은 눈부시게 빠른 반면, 관련 법령과 제도는 이를 즉각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Gray Zone’이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이강준 변호사
2022.08.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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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지은 이름이에요.” 얼마 전 국선사건으로 만난 피고인의 이름이 예뻐서 누가 지어주었냐고 물었더니 피고인이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이름만 보고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인 줄 알았다가 통역인이 지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몽골 국적의 외국인임을 알았다.그런데 정작 만나보니 통역인은 필요 없었다. 우리말을 나보다 더 잘했다. 대학에서 복수전공으로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 교회를 다녔다고 한다. 발음과 억양도 좋지만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 수준이 무척 뛰어났다. 거기에 자신감 있는 말투와 진중한 눈빛까지. 무슨 일을 해도 잘 할 것
여풍당당 여변
강애리 변호사
2022.08.08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