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준 변호사
이강준 변호사

사내변호사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우선 기본적으로 회사 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지식과 이를 통한 문제해결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법령과 판례, 유권해석에 대한 정밀한 지식을 습득하고, 소속 산업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위 사항으로 법적문제(Legal Issue)가 모두 해결될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경영 환경과 기술 발전은 눈부시게 빠른 반면, 관련 법령과 제도는 이를 즉각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Gray Zone’이라 불리는 영역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자문을 요청하는 임직원들은 대개 법령 등의 리서치를 통해 해결방안을 고민하다 자문을 요청하므로, 이러한 경우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곤 합니다.

이때 당해 사안은 법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은 법무 부서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닐 것 입니다. 사내변호사는 회사 구성원으로 단순한 판단자가 아닌, 최선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문제해결자(Solution Provider) 이기에 그렇습니다. 도리어 역설적이게도 위와 같은 Gray Zone은 사내변호사로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절호의 찬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필요한 능력과 자질은 무엇일까요? 우선 현업부서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이 필수적이라 할 것 입니다. 오랜 시간 고민한 실무 담당자와의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해당 이슈와 유사 사안에 대한 업계 동향 및 사례 등도 접할 수 있습니다.

법적 사고와 틀에 갇혀 미쳐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업 실무자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다 보면, 마침내 Solution을 찾을 수 있었던 경험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현업들은 법무 부서를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위해서는 경청하는 자세, 배려와 매너가 생활화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이렇듯 소통과 협업은 사내변호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질입니다. 사내변호사 선배님들과 인사담당자들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조직 적응력을 중시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경력이 쌓여 갈수록 최선의 이슈 해결방안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강준 변호사

MI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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