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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호걸, 배신자와 심판자, 간신과 청백리라는 명칭에 부합하는 역할에 철저하게 체화된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현실에서는 명백한 역할이 부여되는 상황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특정한 방식으로 명쾌하게 드러나는 갈등이 없으며 극적인 반전과 바람직한 결말을 기대하기 어렵다. 표명된 이념만이 선명하며 양극단의 신념을 취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복잡하다. 고만고만한 용감함과 고만고만한 비겁함이 섞여있고 선함과 악함이 혼재하며 공과 사가 함께 있어서 누구를 쉽게 비난할 수 있는 상황을 찾기 어렵다.그래서 현실은 밋밋하고 재미가 없다. 삶은 반복되기 일쑤여서 다음을 쉽게 예측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극적이지 않고, 전체와 끝을 알 수가 없어서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다. 선한 자와 악인을 가릴 수가 없어서 시간이 흐른 후
연재 끝난 칼럼
이인철 변호사
2016.06.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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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이라는 말은 본래 중국 동래군 불야현에 있던 성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등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밤에도 대낮같이 밝은 곳’을 이르는 말이다.서초동 법조단지는 불야성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건물에서 서초동 일대를 내려다보면, 법원과 검찰청에는 늦은 저녁에도 많은 창에 불이 켜있다.변호사들의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업계의 불황이라는 말이 나온 지가 오래임에도 늦은 시각까지 퇴근을 하지 못하는 변호사들이 여전히 많다. 하루 종일 의뢰인과 상담을 하고, 재판에 출석하고, 서면을 쓰다보면 어느덧 해가 저무는 것이 일상. 기록을 쌓아둔 채 김밥 한줄을 먹다보면 자정이 다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런 힘든 근로조건 속에서 새내기 변호사에 대한 대우가 해마다 더
청변카페
손의태 변호사·변시 3회
2016.06.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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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사건을 상담하다 보면 당사자가 배우자와의 접촉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특히 가정폭력 피해자인 경우 두려움에 떨면서 접근금지를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의뢰인이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접근금지 방법은 없는지,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접근금지 방법으로는 민사상 접근금지청구와 접근금지가처분, 이혼 소송에서의 접근금지 사전처분신청, 가정폭력범죄에 따른 긴급임시조치, 임시조치와 보호처분, 2011년 신설된 피해자보호명령제도에 따른 접근금지 등이 있다.민사소송에서 인격권 침해 인정 시 행위금지청구가 인용될 수 있는데, 행위금지청구로서 접근금지가 가능하고 위반 시 간접강제까지 가능하다.사전처분에 의한 접근금지는 반드시 이혼소송 계속 중이어야 한다. 사전처
전문분야 이야기
박순덕 변호사
2016.06.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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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는 A 전 대전고법원장의 대형로펌 취업을 승인하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리위는 A 전 법원장이 퇴임 직전 5년 동안 법원장으로서 사법행정업무만 담당하였고, 일부 재판을 담당한 기간에도 해당 대형로펌이 수임한 사건에 관여하지 않아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없었기 때문에 업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였다는 것이다.공직자윤리법상 취업심사 대상자인 법관의 취업제한규정은 취업심사 대상자가 대형로펌에 취업하여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재판의 공정성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윤리위의 판단은 공직자윤리법을 잘못 해석한 결과로 공무집행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여 전관예우를 근절시키려는 공직자윤리법의 취지와 목적에 배치된다.윤리위는 취업제한여부의
자유기고
박종흔 변협 교육이사
2016.06.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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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6.06.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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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6.06.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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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과 대법원이 지난 3일 ‘재판제도 개선협의회’ 발족에 합의한 이후 제1차 회의가 8일 대법원에서 개최됐다. 법원행정처(사법지원실)와 변협 소속 실무진 12명 내외로 구성된 협의회는 앞으로 12월까지 4주 간격으로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법원과 변호사단체 사이 실무차원의 상설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이번 협의회 구성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충실한 재판 구현’을 취지로 대법원의 제안을 통해 이뤄졌다.그동안에도 변협은 대법원과 연 1회 간담회를 통해 재판개선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1년에 한차례만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뿐 아니라 법관 인사이동 및 변협 임원진 등의 교체가 겹칠 경우 논의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있었다.법원이 이제라도 재판제도 개선에 필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6.06.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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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약자이다. 여성은 수많은 차별과 무시를 받고 있으며, 회사 내에서는 여성에 대해 유리천장이 존재하며, 아직도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 수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가해자는 이를 성희롱으로 인식조차 못하는 경우가 다수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우리 법조계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여성은 보호받아야 하고, 또한 여성끼리 뭉쳐서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야한다. 그래서 우리 변호사업계에도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설립되어 있는 것이고, 대한변호사협회에도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가 존재하는 것이다.그런데 얼마 전,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오직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으로 온 나라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사람이, 23세의 꽃다운 나이에 아무 이유없이
연재 끝난 칼럼
이지연 변호사
2016.06.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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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년 전쯤 유력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한통의 전자메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수신인을 잘못 지정해서 보낸 메일 같았는데요,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었답니다. 사실 그 국회의원은 당시 국회 의장단에 속한 분이었는데, 아마도 보좌관은 모시던 의원님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메일에는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로 볼 수 있는 중장기 정치활동 플랜이 들어 있었는데요, 대략 10~15년 정도의 기간 동안 각 단계별 도전 과제를 세워두고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지를 차근차근 정리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계획이 틀어지면 곧바로 가동할 ‘플랜 B’까지 마련돼 있었는데요, 꽤 치밀해 보였답니다.한참 메일을 재밌게 읽고 있는데 그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얼굴을
기자의 시선
장용진 파이낸셜뉴스 기자
2016.06.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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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잠을 이루면서도 코끝으로 스며드는 상쾌함, 깨끗한 공기, 적당한 체온, 몸을 파고드는 약간의 긴장감, 그리고 잠의 문턱에서 점점 깊어질수록 조금씩 풀리는 좋은 숙면(sound sleep)의 느낌을 우리 모두는 매일 느끼고 싶어 합니다.여러 경험자들에 의하면 숙면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벼운 산책이나 냉수마찰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중 지금은 하루를 샤워로 마무리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냉수마찰이 은근 도움이 됩니다. 냉수라 하여 차가운 느낌에 습관화하기 힘들었다면 온수 마찰로 바꿔 보십시오. 몸에 문질러지는 마찰력, 몸과 씨름하는 수건의 물과 그것을 요리조리 운전하는 양손의 움직임은 그자체가 가벼운 운동으로 변하게 됩니다. 자연히 스트레칭도 되어 움직임이 원활해질 것입니다. 몸에서 열이 나고,
Culture&Life
공민호 서울의료원 신경외과 주임과장
2016.06.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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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한다. 좋은 동료를 만난 사람들은 팍팍한 직장생활이나마 숨을 쉴 수 있게 되고, 나쁜 배우자를 만난 이들은 눈물과 탄식으로 밤을 지새우게도 된다.어떤 만남이 우리에게 결국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누구도 불행한 만남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만남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가는지 알지 못하고, 혹 안다고 하여도 욕망에 미혹되어 눈을 감고 만다.지금 법조계는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의 만남 때문에 온통 뒤숭숭하다. 화장품 회사 대표와의 만남, 법조 브로커와의 만남은 과거 법원과 검찰에 몸담았던 변호사들의 얼굴과 이름을 연일 뉴스거리로 만들었다. 법원의 누군가는 사표를 내야 했고 검찰의 누군가는 수사대상이 되었다. 그저 흔한 만남 중의
연재 끝난 칼럼
김외숙 변호사·부산회
2016.06.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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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벌인 삼성가의 이숙희 씨를 포함하여 이맹희 씨가 생전에 이건희 씨를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산회복소송은 소가(소송목적의 값)가 무려 4조원에 이른 세기의 대소송이었다. 그가 부담한 제1심 인지대만 127억원에 이르고, 항소심에 이르러 인지대 때문에 패소부분 110억원에 한하여 일부항소하였다가 1조원으로 항소취지를 늘림으로써 44억원의 인지대를 더 납부하였다. 인지대 부족으로 일부청구는 흔하지만, 일부항소, 일부항소의 일부항소취지확장이란 흔치않은 사례가 나와 민사소송법 이론의 재구성이 필요하게 되었거니와 이 막대한 인지대 등 소송비용 때문에 그가 죽은 뒤 채무가 쌓여, 상속인들이 보통사람이 하는 단순상속이 아닌 한정상속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고액 인지대의 파장이 만만치 않음을 실감한다.인지대는
연재 끝난 칼럼
이시윤 변호사
2016.06.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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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변호사는 보통 두 종류다. 부당한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우는 열혈 정의파와 돈만 밝히는 속물. 비록 극단적이긴 하지만 일반 국민이 변호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어서 흥미롭다.국민이 변호사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는 속된 표현이 있다. ‘변호사를 산다’는 표현이 그것이다. ‘변호사의 법률서비스를 산다’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입맛이 개운치 않다. ‘의사를 산다’고 표현하지 않는 것처럼, 다른 전문 서비스제공자에게 흔히 쓰는 표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변호사에 대한 특유의 경멸적 표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요즘 다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전관예우와 같이 법조계 전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산다’는 표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가를 줬으니
청변카페
나영주 변호사·변시 3회
2016.06.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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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소송은 상담과정에서 살펴볼 쟁점들이 많다. 등록특허 내용 파악, 침해 주장 제품/서비스와 특허청구범위의 비교를 통한 문언/균등침해 가능성 검토, 특허청구범위에 기능적 구성요소 존재 검토를 통한 제한해석 가능성 검토, 특허출원포대 내용 검토를 통한 금반언원칙의 적용 가능성 검토, 특허무효 가능성 검토 등.소송 전 이런 쟁점 검토 없이 혹은 일부 쟁점만 검토하고 진행하면 낭패 볼 가능성이 99%다. 그럼에도 고객은 쟁점 검토를 하지 않고 수임계약 체결을 결정하려 한다. 왜 일까? 고객이 비전문가이기 때문이다. 특허소송 경험이 없거나 있다 해도 특허 법리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허소송 상담과정에서 소송 전 쟁점 검토가 필수사항이라는 점을 설득하는 것은 대리인의 의무다.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
전문분야 이야기
박찬훈 변호사
2016.06.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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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승용차 관련비용 처리에 관한 규정이 신설된 법인세법이 올해 초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법령개정의 취지는 법인 명의로 고가의 차량을 구입하거나 임차(리스, 렌트)하여 업무외적으로 사용하고서 회사경비로 처리하던 기존의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법인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1인 회사 또는 소규모 가족회사에서 법인차량을 사적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은 바람직해 보인다.업무용승용차 관련비용은 감가상각비, 임차료, 유류비, 수선비, 보험료, 자동차세, 리스비용 등 차량을 취득 또는 유지하는데 지출한 비용을 말하는데, 현행법은 이와 같은 비용을 손금으로 산입하기 위한 조건을 신설하고, 손금산입금액에도 일정한 제약을 두고 있다.우선 법인차량은 임직원 전용 자동차
자유기고
변효섭 변호사
2016.06.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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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6.06.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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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만화
이영욱 변호사
2016.06.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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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16.06.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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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검찰 수사의 핵심은 홍만표 변호사 뒤에 가려져 있는 검은 커넥션이 었었는지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다.우리는 홍만표 변호사가 유사수신 및 사기 혐의로 수차례 경찰과 검찰 등에 고소당한 모 업체 사건의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주목한다. 이 업체 대표는 투자자 1만여명에게 이익을 주겠다는 구실로 2400억원을 투자받은 뒤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아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홍 변호사는 검찰 퇴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수임료를 받고 변론을 맡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 홍만표 변호사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제주지역 A 카지노 대표의 탈세·횡령사건을 무마시켰다는 의혹에도 주목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12년 제주지역 A 카지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대표 김모씨가
사설
대한변협신문
2016.06.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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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짝사랑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첫 번째 짝사랑은 대학에서였는데, 한동안 열병을 앓다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하게 되면서 서서히 잊어갔다.그 후로도 신림동 독서실, 사법연수원 강의실 등에서 어김없이 짝사랑은 찾아 왔고 말 한번 못 건네고 혼자 정리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계속되는 짝사랑에 지칠 법도 한데 이놈의 짝사랑은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되었다. 첫 직장에서 나는 다른 부서의 법적 문제에 대한 지원을 하는 일을 하였는데, 그때 우리 사무실에 방문한 그녀를 보고 한눈에 짝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2년 주기로 있던 인사이동에서 그녀가 우리 부서로 오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다. 우연을 가장하여 퇴근을 같이 하면서 미리 보아둔 와인바에 간 뒤
연재 끝난 칼럼
백현석 변호사
2016.06.0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