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검찰 수사의 핵심은 홍만표 변호사 뒤에 가려져 있는 검은 커넥션이 었었는지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다.

우리는 홍만표 변호사가 유사수신 및 사기 혐의로 수차례 경찰과 검찰 등에 고소당한 모 업체 사건의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주목한다. 이 업체 대표는 투자자 1만여명에게 이익을 주겠다는 구실로 2400억원을 투자받은 뒤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아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홍 변호사는 검찰 퇴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수임료를 받고 변론을 맡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 홍만표 변호사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제주지역 A 카지노 대표의 탈세·횡령사건을 무마시켰다는 의혹에도 주목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12년 제주지역 A 카지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대표 김모씨가 150억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매출액을 누락하는 등 횡령·배임·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차례 영장청구를 했다.

하지만 제주지방검찰청은 경찰의 수차례 영장청구를 기각하다가 제주지검 이모 검사장이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기 직전 2013년 12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이모 제주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를 지낸 홍 변호사의 후임이었으며, 제주지검은 공교롭게도 2013년 12월 19일 검찰의 인사 발표가 이뤄지던 날 이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지었다.

우리는 이 외에도 현재현 동양그룹회장 사건 무마 의혹 등 불거진 여러 의혹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홍만표 변호사가 맡았던 사건들에서 변호사법위반 등의 불법은 없었는지 모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혹여라도 가지치기식 수사를 할 생각은 접어야 한다.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