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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가 위기다. 법원 재판이 영향을 받고 차질을 빚는다면 대한민국에 정의가 비어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최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가 대통령 임명권과 국회 동의권이 충돌하며 끝내 낙마했다. 임명동의안 부결은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 이후 35년 만이고 대법원장 공백사태는 1993년 최재호 대법관 권한대행 이후 30년 만이다.임명동의안 부결로 대법원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의 근심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판 지연과 졸속 재판 등 심각한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 법원의 캐비넷에 쌓여있는 기존 사건과 새로 증가 추세에 있는 분
사설
법조신문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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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관계피고인은 4촌 친족인 피해자의 왼손을 잡아 “만져달라”고 말하며 피고인의 성기 쪽으로 끌어 당겼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자 “한 번만 안아줄 수 있으냐”고 말하여 피해자를 양팔로 끌어안은 다음 피해자를 침대에 쓰러뜨려 피해자 위에 올라타 반항하지 못하게 하였다.이후 피고인은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고 말하며 오른손을 피해자의 상의 티셔츠 속으로 집어넣어 속옷을 걷어 올려 왼쪽 가슴을 약 30초간 만지고 피해자를 끌어안고 자세를 바꾸어 피해자가 피고인의 몸에 수차례 닿게 하였다. 이후 피해자가 방문을 나가려 하자 피고인은
판례평석
윤영석 변호사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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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2일 새벽 1시, 욕지도의 한 앞바다에서 선원이 실종되었다. 선박의 스크루에 그물이 걸리자 당시 기관장이던 실종자가 잠수하여 그물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사라진 것이다. 그는 9시간이 지난 후에야 스크루에 감겨있는 싸늘한 시신의 모습으로 발견되었다.망인의 아내는 생명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면책사유를 들어 지급을 거절했다. 문제의 상해보험 약관에는 선박승무원이 직무상 ‘선박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발생한 사고에 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잠수한 동안’ 그물에 걸려
전문분야 이야기
김현 대한변협 등록 해상 전문 변호사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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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글본고에서는 2022년 선고된 판결 중에서 소비자법과 관련된 중요 판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 분쟁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결만으로 종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2022년에는 다수의 중요한 대법원 판결들이 선고되었다.특히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나 소비자의 안전에 위해가 발생 될 수 있는 화학제품들의 이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관련 판례들이 선고되었다. 향후 소비자법 분야에 있어서 최고법원 판례 축적에 의한 기본 법리 발전이 계속되기를 기대해 본다.II. 동물의약품의
전년도 핵심판결 해설
정신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스쿨 교수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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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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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제주를 여행했다. 어쩌다보니 올해만 4번째인데, 날씨 때문이었다. 날이 맑으면 그 날을 잊지 못해서, 날이 궃으면 그 날이 아쉬워서 돌아갔다. 이번에는 흐리고 개이기를 기막히게 반복하였는데 너무 좋지만도 나쁘지만도 않았다는 점에서, 또한 변화무쌍한 제주의 일기를 제대로 겪었다는 점에서 올해의 마지막 방문으로서는 가장 적절한 날씨였다고 느꼈다.제주를 자주 찾을수록 낯익은 장소가 늘어갔다. 그리고 낯익은 장소에 더욱 자주 찾아갔다. 좋은 줄 알면서도 지나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었다. 중산간 지대의 삼나무 숲들, 구좌의
여풍당당 여변
권민지 변호사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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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현재 2023년도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채용에서 선발된 신입·경력사원들은 10월 이후 현업에 배치된다고 한다. 열정으로 가득 찬 새로운 얼굴들을 만날 날이 무척 기대된다.최근 들어 기업의 채용 분위기는 자격증, 학점, 공인 외국어 점수 등과 같은 정량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해당 업무와 관련된 경험 및 이를 통한 직무 이해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격증은 지원자가 가진 역량과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전히 취업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를 통해
사내변호사 길라잡이
김나라 변호사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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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새로운 6년이 시작되었다. 김명수코트의 6년이 막을 내린 것이다. 달라질 대법원을 위하여 이 글을 쓴다는 것부터 먼저 밝히고 시작한다.2017년 9월 25일부터 2023년 9월 24일까지 김명수코트 6년에 대하여 이런 저런 평가가 있다. 수평적 사법문화의 부분적 정착과 판결공개의 확대 등 나름의 긍정적인 면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세상의 일반적인 평가는 부정적인 면이 훨씬 많다. 극심한 재판지연과 인사편중의 논란이 대표적인 부정평가의 요소이다. 과한 표현으로 이제는 사법부의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글까지 등장하였다. 법
법조시론
손용근 변호사
2023.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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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8.(수)- 제9기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3회차 (오후 7시 30분, 대한변협회관 지하 1층 세미나실1, 2) 주제: Cross-Border M&A 실무 강사: 신현영 스캐든 압스 외국법자문사◆ 10. 19.(목)- '벤처·스타트업 기술탈취와 첨단분야 기술유출에 대한 법적 개선방향 모색' 세미나 (오후 4시, 대한변협회관 지하 1층 세미나실1,2,3)- 제26회 우리는 변호사다 (오후 7시, 웨비나) 주제: 다양한 자료정리 방법들과 변호사 업무에의 활용 강사: 이민(사법시험 46회) 변호사
대한변협 주요 일정
법조신문
2023.10.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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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11.(수)- ABA ILS - KBA IC MoC Signing Ceremony (오후 12시,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 제9기 청년법조인 해외진출 아카데미 2회차 (오후 7시 30분, 대한변협 지하 1층 세미나실1,2) 주제: 해상법 실무 강사: 이철원(사법시험 38회)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10. 13.(금)- '민사소송 선진화 방안 –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을 중심으로' 세미나 (오후 2시, 국회도서관 421호) 대한변협·국회 입법조사처 공동주최
대한변협 주요 일정
법조신문
202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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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5.(목)-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정에 따른 쟁점과 과제(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대한변협,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공동주최
대한변협 주요 일정
법조신문
2023.09.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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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 변호사 전문분야 등록 공고
법조신문
2023.09.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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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채권과 상사채권의 구별은 소송에서 주로 시효와 관련되어 있다. 민사채권과 상사채권의 소멸시효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민사채권의 경우에는 소멸시효가 10년이나 상사채권은 5년이다.이 소멸시효로 인해 다툼이 생기고 민사채권인가 상사채권인가 하는 판단으로 인해 소송의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과거 개인간 채권으로 인해 소송을 한 일이 있는데 돈을 빌린 이유가 카바레 인수하는 비용으로 빌렸다는 것을 이유로 상사채권이라는 이유로 패소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민사채권과 상사채권을 구별하는 것도 도식적이라기보다 합목적적으로 판단하는 듯 보인다
전문분야 이야기
이상권 대한변협 등록 채권추심 전문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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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17년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부 소속 판사로 업무를 하며, 1년 동안 한 주에 많으면 3차례가 넘도록, 파산신청을 한 회사의 대표이사들에게 많은 질문을 함과 동시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실로 귀중한 경험을 한 바 있다.파산신청을 한 회사들의 대표이사는 대부분 그 회사들의 실소유주이기도 하였는데, 거칠게 표현하면 회사 자체가 그들의 인생인 경우가 많았다. 그들 중 상당수는 침몰해 가는 회사를 다시 살려내기 위하여 자신의 전 재산은 물론이고 친인척 및 지인들에게까지 돈을 빌려 쏟아 부었고, 그 과정에서 암이나 중풍에
자유기고
전선주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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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0년 동안 변호사인 동시에 대학원에 재학하는 학생이었다. 2년의 석사, 8년의 박사 과정을 거쳐 2023년 2월 드디어 10년의 공부를 끝냈다. 그 기간 동안 주변의 법조인으로부터 가장 빈번히 들었던 질문은 '이미 변호사인데 공부가 더 필요한가요?', '공부보다 업무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지 않나요?', '변호사가 더 공부하여 어디에 쓰나요?'였다. 짧은(?) 10년의 공부 끝에 스스로 얻은 '나름'의 답은 다음과 같다.'이미 변호사인데 공부가 더 필요한가?'의 질문에 관하여, 필자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공부가 더 많이
청변카페
배효정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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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발의 법률안의 숫자다. 9월 초, 제21대 국회의 의원발의 법률안 수는 21805건으로 이미 제20대 국회의 그것을 넘어섰다. 물론 법률안을 발의한다고 하여 모두 통과되는 것은 아니고,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부 제출 법률안이 의원제출 법률안보다 많았던 때도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분명 반길만한 일이다. 다만 법전의 한 구석에는 여전히 정리해야 할 몇몇 조항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다. 법에도 청소가 필요하지만, 청소는 언제나 힘들고
국회단상
김광현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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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의 개요가. 피고는 2019. 7. 5. 임대인이었던 소외인으로부터 이 사건 아파트를 임대차기간 2019. 4. 15.부터 2021. 4. 14.까지로 정하여 임차하여 그 무렵부터 거주하고 있다.(실제 사안에서는 ‘피고들’이었으나, 편의상 '피고'로 한다.)나. 원고들은 2020. 7. 5. 소외인으로부터 이 사건 아파트를 매수하고 2020. 10. 30. 각1/2지분에 관하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다. 그런데 2020. 7. 31.자로 아래와 같은 주택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법률 제174
판례평석
김유명 변호사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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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이우정 만평가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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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반세기 동안 고도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과 정치 발전이라는 민족 과업을 압축적으로 달성하였다. 신속하게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근본 배경에는, 개인의 기본권을 탄탄하게 보호하여 사회 발전을 추동하고 나가는 데 기여한 합리적인 법제와 효율적인 사법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으로 평가받는 윌리엄 번스타인(Wiliam Bernstein)은 일찌감치 "법치주의가 부국(富國)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이라 주장하였는데,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괄목할 만한 성취는 이 같은
사설
법조신문
2023.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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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자유 온라인 연대(Freedom Online Coalition, FOC)'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주최 리셉션에서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 대사들은 한국이 FOC의 38번째 회원국이 된 것을 축하하였다.자유 온라인 연대(FOC)는 2011년 12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자유 온라인 컨퍼런스'를 계기로 출범한 범정부 협의체(Intergovernmental Coalition)로 온라인상 인권 보장 및 증진, 온라인상의 표현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프라이버시 보호 등을 추구한다.현재 의장을
해외법조
권영민 주제네바대표부 2등서기관
2023.09.2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