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가 밝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난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내가 지난 한 해 동안 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했는데 또 다시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지난 한 해는 대한변호사협회 등기경매변호사회 회장을 맡으면서 등기경매 변호사회가 어떻게든 체계와 틀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과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고, 중대한 임무를 맡겨 주신 분들에게는 너무도 죄송함이 남는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나름대로는 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만들어 냈고, 그 성과가 서서히 쌓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외부로 드러나는 어떠한 성과가 아닌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져가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지난해는 나름대로 등기경매 변호사회가 등기경매 분야에 관한 변호사들의 지식과 관심을 높이고, 업무의 확대 및 수익 가능성에 대한 방향성도 조금은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새해에도 나의 첫 번째 바람은 등기경매 변호사회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등기경매 변호사회가 창립된 지 2년이 되어 가고 있고, 이제는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등기경매 변호사회의 존재와 교육, 대외적 활동 등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 자신이 생각하는 초석다지기라는 것은 내부적인 것으로서 모든 변호사들이 등기경매 변호사회의 활동을 인식하고, 스스로 관심과 참여를 하여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등기경매 변호사회가 하나의 중요한 변호사 단체로서 그 외관을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어야만 대외적으로 외부 기관이나 다른 직역과의 업무 협조나 직역수호에 앞장서고, 제도의 불합리나 부당한 대우에 대하여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올해도 등기경매 변호사회는 임원을 주축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이나 개선점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에 대하여 많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올해 등기경매 변호사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은 다음과 같다.

우선 더욱 많은 변호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다. 관심과 참여가 많아질수록 그 단체는 더욱 공고해 질 수가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등기나 경매 분야에서 변호사들의 업무나 수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결국에는 등기나 경매업무가 변호사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등기경매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지식, 경험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아카데미를 더욱 충실하게 진행하고자 한다. 더욱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신 분들을 섭외하고, 알찬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

모쪼록 올 한 해 작년보다 더욱 발전하는 시간이 되고 싶고, 등기경매 변호사회가 중요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고한 단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창립된지 2년이 넘어가는 등기·경매, 채권추심, 세무, 노무, 특허 등 5대 변호사회가 대한변호사협회 내의 단체로서 최대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등기경매 변호사회는 변호사들의 지식과 경험을 높이고, 직역을 수호하고 확대하는데 언제나 최대한 앞장서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며 약속하는 바다.

 

 

 

/길명철 등기·경매변호사회 회장

서울회·법무법인 등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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