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헌재 대강당서 취임식... 이석태 전 재판관 후임

△ 정정미 신임 헌법재판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 헌법재판소 제공)
△ 정정미 신임 헌법재판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 헌법재판소 제공)

이석태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정정미(사법시험 35회) 신임 재판관이 17일 취임했다. 임기는 6년으로 2029년 4월까지다.

헌법재판소(소장 유남석)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강당에서 정 신임 재판관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재판관은 취임사를 통해 "사건 관계인과 국민 말씀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내면에 있는 동기와 정서에도 귀를 기울이겠디"며 "갈등의 원인을 찾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구성원들 사이에 오해가 있다면 풀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노력의 결과로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헌법재판관으로서 국가권력의 남용 또는 다수의 횡포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이 침해되거나 소수자와 약자의 권리가 외면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젊은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에 저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정 신임 재판관은 1993년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6년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임관을 시작으로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대전지법 부장판사 △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 공주지원장 등을 지냈다.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 직전까지는 대전고법 판사와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일했다.

그는 고법판사에서 곧바로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우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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