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나라 박성우 변호사

I. 들어가며

저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청년변호사 지원프로그램을 통하여 지난 IPBA 서울총회에 참석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위와 같은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주신 덕분에, 다양한 나라와 분야에서 주요한 문제로 다루어지고 있는 리걸 이슈에 관하여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업무와 관련하여 더 큰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된 점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II. 참가한 세션의 주요내용 및 소감

1. Welcome Reception
IPBA 총회를 통해서 가장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변호사들은 이미 이전에 다른 나라에서 열린 IPBA 총회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그들 중 한 명과 대화하다 보면 이리저리 같이 다니면서 본인이 알고 있는 다른 나라의 변호사들 또는 자기 나라에서 온 변호사들에게 소개시켜주기도 합니다.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 환태평양 지역 뿐 아니라 이태리,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과 인도,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변호사들이 참석하여 이번 총회와 한국의 법률시장에 관한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적과 나이, 경력 등을 불문하고 서로 편하게 관심분야에 관하여 대화하고, 자신과 출신국가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명함을 주고 받은 각국의 변호사들중 일부와는 총회 이후에도 이메일을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일부 해외로펌들은 그 로펌에서 매일 또는 매주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그 나라의 리걸이슈에 관한 소식지를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2. Cross Border Community
개인적으로는 가장 관심있었던 커뮤니티였으나, 재판일정으로 인하여 위 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모든 세션을 참석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변호사들이 참가한 만큼 위 커뮤니티에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세션에 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브라질의 대외교역 규모가 늘어나고 브라질에 대한 외국기업의 진출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그와 관련하여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들 뿐 아니라, 변호사로서 검토하여야 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었던 것입니다. 일정관계로 조금 개괄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세션의 내용이 구체적인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서 발표자와 커뮤니티가 세션을 충실하게 준비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발표자료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거나 세션장에서 배포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3. Taxation Community
위 커뮤니티에서 준비한 세션 중 “Australia: Recent Developments with GAAPs” 라는 세션이 그 나라의 세법 개정내용과 함께 그 배경과 효과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Tax Avoidance와 Multinational Profit Shifting Bill에 대해서 문제풀이식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이해를 도왔던 점도 좋았습니다. Tax 분야라는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외국대학에서 회계수업을 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옆에 앉은 캐나다 변호사도 웃으면서 같은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4. 기타 소감
총회가 개최되기 전에, 대한변협 국제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이신 우창록 변호사님과 국제이사이신 최영익 변호사님께서 총회에 참가하는 청년 변호사들을 초청하여 식사자리를 갖고 많은 조언 말씀을 해주셨던 점도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에 뵙기 힘든 두 분 변호사님들께서 한참 후배인 청년변호사들에게 앞으로의 경력개발과 관련하여 따뜻한 충고말씀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청년변호사들에게 생색을 내기 위한 형식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고심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II. 총회 관련 사진

▲ <총회 첫날 Welcome Reception 연회장> 리셉션이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찍은 사진이라 참석자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후 약 한 시간이 지난 후에는 저 연회장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습니다.

 

▲ 법무부, 헌법재판소 등에서 보낸 화환입니다. 국내의 유수로펌과 변호사들 뿐 아니라, 법무부와 헌법재판소 등에서도 이번 IPBA 서울총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내 법조계 다양한 기관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이번 IPBA 서울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변호사들에게 한국에 대하여 매우 좋은 인상을 갖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만나서 대화한 많은 외국인 변호사들이 한국에 처음 방문한 것이라고 하면서, beautiful, lovely, great 등의 수식어를 써가며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표현하였고,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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