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 대신 농막"… 농막 설치 경험 담은 실용적·법률적 지침서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는 '5도2촌(五都二村)' 생활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주말 농부'로 활약 중인 변호사가 농막 관련 책을 내 시선을 끈다. 

장한별(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는 최근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사이드웨이 刊)'를 최근 출간했다.

장 변호사는 세종시에서 근무하며 주말에는 충남 공주시 의당면을 찾아 '파트타임 취미 농부'로 지낸다. 190평 땅에 6평 규모의 농막을 설치하고, 팜 가드닝 시설도 손수 만들었다. 주말마다 이 밭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암탉 다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책은 농막을 준비할 때 필요한 모든 실용적·법률적 지침이 담겨 있다. 장 변호사가 자신의 밭을 마련하고, 농막을 지어본 경험을 상세하게 서술돼 있다. 개정 농지법을 참고해서 시골에 땅을 사고, 농막을 고른 후 그 안을 자신만의 취향으로 꾸미고, 텃밭을 가꾸는 등 '신입 농부'로서 겪어야 할 과정들에 대한 생생하고 구체적인 조언을 담았다. 

장 변호사는 "언젠가는 도시를 떠나 자연인이 되기를 꿈꾸는 당신에게 농막을 권한다"며 "텃밭을 일구고 유실수를 심는 재미와 화장실이 딸린 방 한 칸의 공간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효과를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변호사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교통 분야 법제도를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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