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 참전 군인에 대한 사실적이고 심도 있는 접근"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유중원 변호사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유중원 변호사

유중원(사법시험 28회) 변호사가 소설 '인간의 초상'으로 한국소설작가상을 수상했다. 

한국소설가협회(회장 김호운 소설가)는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중앙대교당에서 '장편소설 부문 제13회 한국소설작가상'을 시상식을 열고 유 변호사에게 작가상을 수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심사를 하면서 희로애락의 끈에 묶인 인간 신음의 기록으로 구현된 작품의 무게를 달고 재는 데 열중했다"며 "베트남 전쟁 소재는 많이 봐 왔지만 이 소설은 특히 전사자의 소각로를 담당하는 영현병의 성적 장애 문제와 피가학증 등의 각종 트라우마를 비교적 사실적이면서도 심도 있게 병리학적으로 접근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인간의 초상'은 베트남 전쟁에 보충병으로 참여한 병사의 삶과 심리를 심오하게 그려냈다. 현실성 있게 서술된 전쟁의 참혹함과 내면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참전 군인의 극적인 모습이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소설작가상 소설집 부문에서는 이선우 작가의 '오후 두 시의 친절한 이웃'과 정이수 작가의 '개철수가 죽었다'가 뽑혔다.

이 밖에도 이날 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 제8회 한국소설 해외문학상, 제6회 아름다운소설가상 시상식도 열렸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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