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검수완박 저지 변호사·시민 필리버스터' 개시

"경찰이 검수완박을 환영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

△김소연 변호사가 28일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14층 대강당에서 필리버스터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김소연 변호사가 28일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14층 대강당에서 필리버스터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종엽)는 28일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14층 대강당에서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입법추진 변호사·시민 필리버스터'를 개시했다. 김소연(변시 5회) 변호사가 첫 째날 마지막 연사로 나섰다. 

김 변호사는 "지금 민주당은 마치 검찰은 야당편, 경찰은 여당편인 것처럼 생각하고 경찰들이 검수완박을 환영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며 "현장 수사관들은 1년 4개월 전부터 시행된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폭주하는 사건으로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사관 한 명당 본인 사건이 50건에서 200건씩 되고 수사부서는 기피 1순위가 될 정도로 수사조직이 붕괴 위기를 겪고 있다"며 "수사관들은 사건 당사자들의 독촉과 격무에 시달려 고통받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소인과 피고소인 등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70여년 동안 이어져 수정과 보완을 통해 거듭 발전해온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체계를 이제 우리 국민이 지키는 수 밖에 없다"면서 "모두 한 마음으로 '검수완박'이라는 만행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내일(29일)은 박용철 서강대 로스쿨 교수, 김경율 회계사, 정구집 대신증권 ‘라임사기’ 피해 대책위 공동대표, 조준한 카이스트 대학생, 오인영(사시 47회) 변호사, 윤용진(변시 3회) 변호사, 김관기(사시 30회) 대한변협 부협회장, 이임성(사시 31회) 전국지방변호사회장협의회 회장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예정이다.

28일부터 다음달 6일,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필리버스터는 대한변협 유튜브(youtube.com/channel/UCTqVDkz5P1Sa_7U0JtezOAQ)에 생중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장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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