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를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다 보니 운 좋게 마음 따뜻해지는 좋은 드라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은 우리 사회의 약자이고 소수자입니다. 중졸에 전과자인 주인공, 사회성이 결핍된 소시오패스, 성 소수자인 트랜스젠더, 주인공이 교도소에서 만난 조폭 출신 전과자, 아버지를 찾아 한국에 온 외국인 등이 주요 인물입니다. 이들은 이태원이라는 공간에서 포차를 하며 각자의 한계와 편견을 극복하고 국내 제일의 요식 기업을 인수하기에 이릅니다.

어찌 보면 뻔한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편견과 시선에 본인의 가능성을 한계 짓지 않고 무한한 꿈을 꾸고 이를 이루어 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를 과거의 울타리와 타인의 시선 속에 가두면서 살아가던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내변호사도 그 개념조차 생소하고 역할도 애매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법조인들의 편견과 시선을 극복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선배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은 사내변호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급속한 사회 변화와 IT의 발전으로 과거에 자신이 갈고 닦았던 지식과 기술이 큰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이는 힘들게 법지식과 법기술을 쌓아온 법조인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내변호사들은 편견과 한계를 뛰어 넘는 DNA와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기에 이러한 시대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고 지금껏 힘들게 쌓아온 지식으로 인해 자신의 가능성을 한계 짓기 보다는 과거를 든든한 디딤돌로 하되 늘 새로운 꿈을 꾸고 새로운 노력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원 클라쓰’의 명대사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마.”

 
 
/이권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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