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중재센터가 오는 27일 서린동 글로벌센터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서울국제중재센터는 동아시아 국제중재의 허브로 발돋움하고자 대한변협, 법무부, 서울시, 대한상사중재원이 손잡은 국가적 법률 프로젝트다.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상사중재재판소(ICC),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등이 자체 중재규정을 가지고 중재심리를 진행하는 국제중재 재판기관에 해당한다면, 서울국제중재센터는 싱가포르 맥스웰 체임버스(Maxwell Chambers)와 같이 국제중재 심리실 및 준비실을 갖추고 국제중재기관이 실시하는 중재사건 및 당사자 간 직접 진행하는 임의적 중재사건에 대한 심리실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중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중립적 국제중재 시설이다.

중재는 오심에 대한 구제수단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소송에 비해 그 기간이 짧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초대 이사장은 신영무 전 대한변협 협회장이 맡았으며 운영위원장은 신희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서울국제중재센터는 서울시의 협력을 받아 서울글로벌타워 빌딩에 중재심리시설을 마련,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국제상사중재재판소(ICC),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 및 홍콩 국제중재센터(HKIAC), 미국중재협회 국제분쟁해결센터(ICDR) 등 5곳의 국제중재기관을 유치했으며 개소식 후 곧바로 본격 업무를 들어간다.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사건심리도 이곳에서 열린다.

대형 회의실 1개와 중형 회의실 2개, 7개의 사무실이 마련됐으며 중재심리실에는 화상 심리시스템 등 최첨단 중재시스템을 설치, 온라인을 통해 사건 자료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됐다.

국제중재시설을 서울에 유치함으로써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도 클 전망이다. 실례로 서울국제중재센터의 롤모델인 싱가포르 맥스웰 체임버스의 경우 2011년 국제중재시설을 개소한 후 중재건수가 두배로 늘었다. 중재사건마다 세계 각국의 기업 임직원·변호사·중재인들이 몰리기 때문에 고급 서비스업 육성에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변협은 향후 5년간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가 50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장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과 외국 기업 간 대규모 거래 및 계약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국제중재분쟁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국제중재가 활발하고 국제중재비용을 많이 지출하고 있는 나라로 세계법률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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