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2일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등록 첫날인 21일에만 지역구 254곳에 607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법조인 정계 진출은 이번에도 활발할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후보자 직업을 살펴보면, 국회의원과 정치인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직업은 변호사다. 국회의원이나 정치인 중에도 이미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이 자리잡고 있으니, 실제 선거관리위원회 통계보다 더 많은 법조인이 선거후보자로 나섰다고 볼 수 있다. 각 정당에서 뽑은 비례대표 명단에도 변호사는 대부분 1명 이상 포함돼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1월 발간한 ‘국회와 주요국 의원의 직업적 배경 비교’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15.3%(46명)가, 제20대 국회에서는 16.3%(49명)가 법조인 출신이다.

수많은 직업, 전문직 중에서도 법조인 출마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법률전문가가 입법활동에서 제대로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몫할 것이다. 위헌성 있는 법률안으로 행정력과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는 법률전문가 말이다. 실제 당선 확률도 높은 편이다. 제21대 총선에서 법조인 출신 후보의 당선율은 39.3%였다.

많은 법조인이 수많은 소송을 겪으며 의뢰인들의 어려움을 마주했을 것이다. 그동안 의뢰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갔던 것처럼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국민들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심하고 또 고심했으면 한다. 포기가 아닌 희망이 가득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해주길 바란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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