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6일 발표… 오후 2시께 공항 도착

권도형 '범죄인인도' 여부는 이달 중 결정

△ 한창준 테라폼랩스 CFO(왼쪽에서 네 번째), 출처: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 X' 갈무리 
△ 한창준 테라폼랩스 CFO(왼쪽에서 네 번째), 출처: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 X' 갈무리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늘 한국으로 송환된다.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심우정)는 6일 "한 씨의 신병을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며 "6일 오후 2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돼 수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위조여권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지 법원에서 각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법무부는 이들의 체포 사실을 확인한 직후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 몬테네그로 현지 출장, 실무협의, 의견서 제출 등 절차를 거쳐 한 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데 합의했다.

법무부는 "한 씨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주요 피의자인 권 씨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권 씨의 경우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송환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권 씨 측은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항소해 재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재심리 결과는 이달 중 나올 전망이다.

/오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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