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고검 '청문회 준비단' 첫 출근

"지난 삶 겸허히 돌아보며 청문회 준비"

늦어도 26일까지 청문요청안 제출 예정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박성재(사법시험 27회)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이 친소 관계로 국정운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25일 오후 2시 57분께 서울고검청사에 마련된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의 인연  및 지명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뿐"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전한 당부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법무·검찰의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검찰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에 다시 와 감회가 새롭다"며 "지나온 삶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향후 정책 방향을 깊이 고민하며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법무부에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들이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헌신할 기회라고 생각하여 장관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했다.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도이치모터스 수사에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를 한 번도 소환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차차 살펴보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것도 똑같지 않겠느냐"며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박 후보자는 이날 준비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준비단은 후보자 청문요청안을 마련해 늦어도 26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준비단장은 권순정(사시 39회) 법무부 검찰국장 겸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가 맡았다. 준비단 총괄팀장은 박승환(사시 42회)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공보팀장은 신동원(사시 43회) 법무부 대변인, 신상팀장은 구승모(사시 41회) 법무부 법무심의관, 행정지원팀장은 김상권 법무부 혁신행정담당관이 맡는다.

/오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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