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노숙인 복지를 위해 힘써온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가 바른 의인상을 수상했다.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이동훈·이영희)과 공익사단법인 정(이사장 고영한)은 22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제6회 바른 의인상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는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인 최영아 씨다. 최 씨는 2001년 전문의 자격 취득 이후 꾸준하게 노숙인 복지를 위해 힘써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2002년부터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청량리 다일천사병원을 운영하며 노숙인 환자를 돌봤다. 이후 영등포 요셉의원, 서울역 다시서기의원진료소, 은평구 도티기념병원 등에서 진료하며 선행을 이어왔다. 2012년에는 여성노숙인쉼터 마더하우스를, 2016년에는 노숙인 재활을 돕는 비영리법인 회복나눔네트워크를 설립했다.

2017년 8월부터는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근무하며 노숙인 요양시설 '은평의 마을' 등과 연계해 의료 취약 계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 씨는 "노숙인들은 가정을 잃은 사람들"이라며 "이들에게는 의료뿐 아니라 주거우선접근(housing first), 가족, 신뢰 관계 구축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노숙인복지법)' 제정 이후 노숙인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들이 마련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이를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바른 의인상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공동체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익사단법인 정이 2018년 제정한 상이다.

/박도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