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임사에서 3년간의 소회 밝혀

"법과 제도 정비 문제 관심·격려 부탁"

△1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수처 제공)
△1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수처 제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첫 수장을 맡았던 김진욱 처장이 임기를 마무리했다.  

김 처장은 1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아직도 미비한 것이 많은 상태에서 떠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부패범죄 척결과 권력기관 견제라는 소임을 늘 잊지 않으면서 국민이 공수처에 격려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역할과 본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수처를 둘러싼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건 수사에 있어서 독립성과 중립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어떤 사건을 수사할 것인지의 '사건의 선정',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의 '사건의 처리', 어떻게 결론을 내릴 것인지의 '사건의 처분'에 있어 누구로부터 전화나 지시, 간섭을 받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 수사에서 독립성 준수는 수사의 중립성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이 전통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수처의 수사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에는 "초대 처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으니 그 결과도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관련 법·제도 개선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김 처장은 "권력기관 견제의 소임을 다하는 수사·공소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정비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2021년 1월 초대 공수처장으로 부임했다. 김 처장은 내일(20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공식 퇴임한다.

한편 공수처는 당분간 수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직무대행을 맡을 여운국 차장도 28일 임기가 끝난다. 여 차장이 임기를 마치면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1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6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후보군 2명을 정하지 못했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법원행정처장 교체로 다음 회의 날짜도 아직 미정이다.

/오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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