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 '학구파' '청렴' 법관으로 유명

2021년 문재인 정부서 대법관 임명

사진: 대법원 제공
사진: 대법원 제공

조희대 대법원장이 차기 법원행정처장으로 천대엽(사법시험 30회) 대법관을 내정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대법원장은 현직 대법관 중 한 명을 행정처장으로 임명한다(법원조직법 제68조 1항). 행정처장이 되면, 대법원 재판을 맡지 않는 대신 전국 법원의 인사와 예산 등 사법행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등에도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천 대법관은 부산에서 태어나 성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5년 3월 법관으로 임용돼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법원 생활을 시작했다. 약 26년간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 업무를 담당하다가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2021년 5월 대법관이 됐다.

천 대법관은 법관 시절, 새벽 3~4시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등 '성실한 법관'으로 유명했다. 앞서 서울지방변호사회가 2013년 실시한 법관 평가에서도 97.91점을 받아 우수법관으로 선정됐었다. 2015년에는 부산지방변호사회에서도 우수법관으로 뽑혔다.

천 대법관은 조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학구파 법관'에 속한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법학연구에 매진해 다수의 논문과 판례평석을 집필했다. '법원실무제요(형사)'와 '주석 형법'의 집필위원으로도 참여했다.

대법관 임명 당시 공개된 그의 재산은 2억 7000여만 원으로, 고위 법관 144명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대법관 재임 중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자녀의 입시 비리 관련 재판에서 주심을 맡아 징역 4년형을 확정했다.

/권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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