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10일 개발 완료 안내… 11월 중 상용화 전망

실시간 상담기능 활성화… 대면상담 예약서비스도

"공정한 수임기회, 신뢰도 높은 변호사정보 제공을"

공공플랫폼 '나의 변호사(klaw.or.kr)'에 상담과 결제 기능이 추가돼 의뢰인과 변호사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 2월 제52대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착수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의 일환이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영훈)는 10일 '나의 변호사'에 실시간 법률 상담 등 신규 서비스 탑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선에 따라 '나의 변호사'를 이용하는 의뢰인은 사이트 내에서 변호사와 전화·채팅·영상 상담이 가능하며, 비용도 곧바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상담 시간을 예약한 뒤, 의뢰인이 결제를 완료하면 상담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상담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카카오톡 계정 등을 이용하지 않고, 나의 변호사 자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상담 예약 서비스도 제공된다.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의뢰인이 방문 상담을 예약하고 결제를 완료하면, 해당 변호사 사무실에서 대면 상담을 할 수 있다.

'바로 상담' 기능을 활용하면 예약과 동시에 전화, 채팅 또는 영상으로 변호사와 상담할 수도 있다. 변호사 회원은 스케줄과 여건에 따라 '바로 상담' 기능 활성화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변협은 '바로 상담' 기능이 신속하게 변호사 도움을 구하는 의뢰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예약 상담보다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의 변호사'가 민간·사설 플랫폼에 비해 갖는 최대 이점은 공공성이다. 대한변협이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공영(公營) 플랫폼이기 때문에 광고비나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저런 명목으로 공급자와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가중하는 사설 플랫폼들과 달리, 탄생 목적과 구조에서 철저한 차별화를 이룩했다.  

변호사 검색 과정에서도 광고비·수수료에 따른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알고리즘 조작이나 플랫폼 독과점에 따른 후생 저하 우려도 없다. 나의 변호사는 상담 기능을 열어둔 변호사 채널이 상단에 무작위로 게재되며, 상담 기능이 활성화 되지 않은 변호사는 하단에 랜덤으로 노출된다. 따라서 상담 가능 시간이 길수록 상담 의뢰를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변호사 정보의 정확성도 민간·사설 플랫폼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운영주체인 대한변협은 모든 변호사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법정단체다. 변협은 변호사 정보의 양과 질 차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면적인 상담 서비스 실시는 결제 대행사인 KG이니시스와의 계약 체결이 완료되는 11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담료는 '나의 변호사'를 거치지 않고, KG이니시스에서 변호사의 사업자 통장으로 직접 입금된다.

이은성(변호사시험 4회) 대한변협 제1정책이사는 "광고비가 목적인 영리기업과 달리 협회의 공공플랫폼은 청년 변호사 등 저자본의 유능한 변호사들에게도 공정한 수임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며 "나아가 공공 플랫폼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변호사 정보를 국민에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변호사 선택권 확장과 변호사 회원들의 업무 처리 편의성 개선을 목적으로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권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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