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19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회관서 개최

공공플랫폼 '나의 변호사'·회원관리시스템 등 소개

베트남변연 "해외 전산화 경험·노하우 참고할 것"

베트남 변호사단체가 전산화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디지털 회원 관리시스템과 공공 플랫폼 '나의 변호사' 운영상황을 국내 변호사단체와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영훈)는 19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베트남변호사단체연합회(회장 도 응옥 틴)와 제2차 정례교류회를 열었다.

이날 전민성(변호사시험 8회) 대한변협 제2정책이사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나의 변호사'와 변협의 전산 시스템을 소개했다.

전 이사는 "변협은 온라인으로 전국 변호사 정보를 관리하고 각종 신청·신고·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법조시장 공공성과 변호사 직역의 독립성을 지키면서 국민의 사법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공공법률플랫폼 '나의 변호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고도화 개발이 거의 완료돼 다음달 16일경부터 영상·음성·채팅 상담, 결제기능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나의 변호사' 첫 화면에 다양한 분야 변호사가 랜덤으로 노출되는 건 사설 법률플랫폼과 차별화 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후에는 법조인 검색 기능, 변호사 업무 편의 기능, 판례정보 검색기능 등을 확충할 것"이라며 "운영 노하우와 온라인 전환 기술, 데이터 관리 기술 등을 추후 베트남변연에 전수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르 카오 롱 베트남변연 법률상담센터장은 '변호사 관리 운영 디지털 전환 도입'을 주제로 발표했다.

르 카오 롱 센터장은 "'나의 변호사'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변협 회원관리시스템도 회원 관리에 아주 유용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변연이 설립한 지 10년 내외밖에 되지 않아 회원관리와 지방변회 전산화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지방변회들의 정보통신 인프라는 업데이트 되지 않고 통일성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다"며 "전산화를 위해 다른 나라의 경험과 노하우를 참고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변연은 지난해 5월 '디지털전환특별실무팀'을 구축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같은해 3월 베트남변호사단체연합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디지털 기술 도입을 전격 지시했기 때문이다. 

베트남변연은 행정 절차와 문서작업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후 정부부처와 업무를 연동·통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에 △변호사 관리 소프트웨어 구축 △교육플랫폼 구축 △국제협력 등을 추진하고, 2025년에는 지방변회에 성공 사례를 전수하기로 했다.

베트남변연은 19일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서동우)를, 20일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와 법무법인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로펌 운영·경영 노하우 △베트남에서의 분쟁 사건 △베트남 현지 로펌과의 협력 방안 △양국 법률시장, 법률문화, 재판진행 방식의 차이 등 법률이슈 전반을 논의했다.

21일에는 변협 집행부를 다시 만나 디지털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홍중(사법시험 42회) 대한변협 국제이사는 "베트남변연 측 참석자들은 '나의 변호사' 등 대한변협의 선진화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향후 변협의 앞선 시스템을 베트남변연에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협은 내년 3월에도 베트남변연과 교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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