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청사에서 제6차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열었다. 교육·외교·법무·보건복지·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이 참여했다.

방 실장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에 불법 마약의 싹을 완전히 잘라내겠다"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 내년도 마약류 대응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약과의 전쟁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국과수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국과수는 범죄 수사와 신종 불법 마약 검출의 관문에 해당되므로 '모든 불법적 마약류는 검출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 실장은 국과수에서 마약류 감정 현황·체계, 신종마약류 탐색 방법을 보고받았다. 국과수 전체 감정건수의 약 54%를 담당하는 서울과학수사연구소의 압수마약류분석실, 생체시료분석실 등도 점검했다.

국과수의 마약류 감정 건수는 2018년 4만 3000여 건에서 2022년 8만 9000여 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2024년 마약류 대응 범정부 예산을 지난해(238억 원)보다 2.5배 많은 603억 원으로 편성했다. 합성 대마·펜타닐 등 신종 마약 검출 장비 3대 구입가격과 '마약 대응과' 설치 예산도 반영됐다.

/오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