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길 좋아하는 그림자
혼자 있는 걸 즐기고 함께 있어도 섞이지 않는데
정신을 산란하게 하지 않는
검정색 수도사 복장을 하고
하루 일정 계획하는 아침,
그날 한 일 되새기는 저녁
늘어난 존재감으로 키가 커지고
계획한 걸 실행에 옮기는 시간,
그래서 조금 덜 생각하는 한낮
줄어든 존재감으로 키가 작아지는데
종일 여러 생각으로 피곤해져
날 저물면 포근한 어둠을 덮고
동틀 무렵까지 깊은 잠을 잔다
/강태훈 변호사
사법시험 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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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훈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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