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은 7월 퇴임하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 후임으로 서경환(사법시험 30회)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권영준(사시 35회)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서경환 부장판사는 건국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회생법원장을 역임했다. 법원 내 대표적인 도산법 전문가로 손꼽힌다. 

권영준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대건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복을 입고 서울지법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판사를 지낸 뒤 2006년 교수로 전직해 후학을 양성에 매진해 왔다. 권 교수가 대법관에 임명될 경우 지난해 퇴임한 김재형 전 대법관에 이어 교수 출신 대법관의 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대법원장의 임명 제청을 받아들이면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을 거쳐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이 퇴임하는 7월께 대법관에 임명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임기 동안 김명수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14명 중 13명이 대거 교체돼 사법부 구성과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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