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국선변호사, 봉사단체 활동 힘써… "향후 한국 제도개선 참여기회 기대"

△ 김원근 변호사
△ 김원근 변호사

미국 버지니아·메릴랜드·워싱턴 D.C. 변호사 자격을 갖고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원근(사시 30회) 변호사는 최근 버지니아주 대법원(Supreme Court of Virginia)에서 봉사상(Pro Bono Service Honor Roll)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이 상은 버지니아주 대법원 산하 '버지니아주 사법접근위원회(The Virginia Access to Justice Commission)'가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민을 위해 많은 봉사 시간을 할애한 변호사들의 공로를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버지니아주민의 사법 접근성 제고를 위해 2013년 9월 12일 구성된 위원회가 매년 수상자를 선정·발표해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18년부터 버지니아주 지방법원에서 형사사건 국선변호사로 활약해왔으며, 메릴랜드에서는 변호사봉사단체에 가입해서 가사사건, 상속사건 관련 자원봉사를 해 왔다. 

그는 "이 상을 받기 전까지는 이런 상이 있는지도 몰랐고, 수상 역시 예상하지 못해서 얼떨떨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변호사가 사회적으로 부정부패를 감시하고 제도적으로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디스커버리(discovery) 제도'를 통해 변호사들이 부정부패를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증거조사제도하에서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폭스뉴스가 시청율 유지를 위해 트럼프 선거결과에 대한 허위뉴스를 보도한 사건에서 엄청난 액수로 합의가 종결된 것은 바로 디스커버리 결과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법제도와 실무에서 배울 만한 것들을 우리나라에 소개·홍보하면서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제도 개선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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