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282억원 흐름 추적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6일 '대장동 개발비리 사태'와 관련,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인 조우형 씨와 명의자 조현성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경가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씨가 배당금 282억 원에 대한 자금 추적 등을 피하기 위해 조 변호사를 서류상 소유주로 뒀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이 대장동 개발 당시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공범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조 씨는 대장동 사업에서 개발 초기 자금 조달을 끌어오는 역할을 했다. 그가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연결해준 '킨앤파트너스'는 2015년 5월 291억 원, 2017년 2월 201억 원 등을 투자했다.

앞서 조 씨는 2009년 부산저축은행을 통해 1115억 원을 불법 대출 받도록 알선한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때 대출한 금액은 대장동 초기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조 씨 변호를 맡았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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