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52대 변협회장 후보자 기호 추첨식 개최

선거운동 내일부터 45일간… '현장투표'만 가능

(왼쪽부터) 기호 1번 김영훈 변호사, 기호 2번 안병희 변호사, 기호 3번 박종흔 변호사
(왼쪽부터) 기호 1번 김영훈 변호사, 기호 2번 안병희 변호사, 기호 3번 박종흔 변호사

전국 변호사들의 대표를 뽑는 대한변협회장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대한변호사협회는 1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협회관 지하 1층 다목적 대회의실에서 제52대 협회장 후보자 기호 추첨식을 열었다.

추첨식은 주사위 던지기로 기호추첨을 위한 순서를 정하고 나서, 그 순서에 따라 후보들이 기호가 적힌 공을 뽑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추첨 결과, △기호 1번 김영훈(사법시험 37회) 변호사 △기호 2번 안병희(군법무관임용시험 7회) 변호사 △기호 3번 박종흔(사시 41회, 군법무 10회) 변호사로 결정됐다.

기호 1번 김영훈 변호사는 "앞으로 변호사에게 채권추심을 맡길 수 있도록 하고, 스포츠 에이전시 등 변호사가 일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발굴하겠다"며 "직역을 확대함으로써 변호사들이 제 임기 동안 소득이 두 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변호사 검색 공공플랫폼 '나의 변호사' 운영위원장을 맡아 8개월간 앱이 1만 번 이상 다운로드 되고 변호사 6100명이 상세정보를 공개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며 "사설 법률플랫폼이 필요없을 정도로 공공플랫폼을 발전시키는 한편 회원 단결을 해치는 행동을 용납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안병희 변호사는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위기에 빠진 변호사업계를 구해내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소송대리권을 침해하는 유사직역 법안을 저지하고, 변협 중심 사법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활동으로 회원 소득은 2배로 하되 변협 집행부 소득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원 보수 등 회비 사용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법률플랫폼 광고 주체는 변호사로 한정하는 등 공정한 수임질서 유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경찰 출동 안심벨, 악성 의뢰인에 대한 법률·의료·심리지원 등 안심해결사 제도도 도입해서 변호사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3번 박종흔 변호사는 "변협이 변협다워지는 길은 변협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15년의 흔치 않은 회무 경력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하나의 변협, 화합과 통합의 변협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헌적인 중개형 사설 플랫폼을 척결하고, 변협 ‘나의 변호사’ 플랫폼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서 변호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변호사에게 홍보와 사건 수임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직역 수호에 앞장서는 동시에 변호사 필수주의 도입, 변호사 보수 현실화 등으로 직역 창출까지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후보자 선거운동은 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5일간 진행된다. 조기투표일은 다음달 13일, 본 선거일은 16일이다. 

선거는 협회장 및 대의원 선거규칙 제3조에 따라 지난달 11일까지 협회에 등록 및 개업신고가 완료된 개인회원만 할 수 있다. 투표일 기준 휴업신고를 하거나 등록이 취소된 회원은 투표 참여가 불가능하다.

이번 선거는 전자투표 없이 현장투표만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민간·기관단체에 온라인투표 서비스인 '케이보팅(K-voting)'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장투표 장소는 하단 파일을 참고하면 된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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