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부산·대전·대구 등 각 지역서 '나의 변호사' 시연회 개최

검색창에 '대구' 등 지역명 적으면 각 지역 변호사 볼 수 있어

△7일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나의 변호사' 시연회에서 이종엽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7일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나의 변호사' 시연회에서 이종엽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의 변호사'에 꼭 가입을 해야 검색을 할 수 있나요?"

"변호사가 노출 동의를 해야 사이트에 정보가 뜨나요?"

7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대구 법조출입기자 초청 '나의 변호사(klaw.or.kr)' 서비스 설명회에서 서비스 브리핑이 끝나자 쏟아진 질문들이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종엽)는 지난달 30일 변호사 정보를 바탕으로 대리인과 의뢰인을 열견해주는 변호사정보센터 '나의 변호사'의 대국민서비스를 본격 개시하고, 전국 각 지방변호사회와 협력해 각 지방변호사회도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도록 시연회를 열었다.

대구변회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이 협회장과 이춘희 부협회장, 김대광 사무총장, 한영화 제2정책이사 등 대한변협 임직원과 강윤구 제1부회장, 김각연 회원이사, 류재훈 사업이사, 권재칠 홍보이사 등 대구변회 관계자 및 대구 법조출입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나의 변호사는 협회가 서울변회 및 전국의 14개 지방변호사회와 협업을 통해서 개발한 자체 변호사정보시스템 겸 변호사 연결 서비스"라며 "변호사에게는 무료로 자신들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국민들에게는 편리하고 간편하게 변호사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나에게 맞는 변호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협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법정단체이므로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가졌다고 자부한다"며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협이 공익적인 서비스를 마련해서 출시했다는 것은 해외 주요 선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7일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나의 변호사' 시연회에서 한영화 이사가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7일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나의 변호사' 시연회에서 한영화 이사가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어 한영화 대한변협 제2정책이사가 '나의 변호사' 서비스를 설명했다. 

한 이사는 "대한민국 모든 변호사는 변호사법 제7조 제1항에 따라 변호사로 개업을 하려면 변협에 등록을 해야 하므로, 협회는 대한민국 모든 변호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며 "변호사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보유한 기관은 오직 협회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변호사' 로고에 대해 설명하며, "변호사의 색깔이기도 한 보라색은 숭고함, 고귀함, 희생 등을 의미하는데 이는 국민들의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변호사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며 "맞잡은 두손은 국민과 소통하는 관점에서 '신뢰와 성실을', '나의 변호사'라는 문구는 국민을 위해 준비된 법조인으로서 '믿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한 이사는 직접 '나의 변호사' 사이트에서 △변호사 검색 △주변 변호사 검색 △키워드 검색 △변호사 열람 내역 확인 및 '찜하기' 기능 △'사건 의뢰하기' 기능 △'업무 의뢰하기' 기능을 선보였다. 한 이사가 각 기능을 시연하면, 참석자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제 기능을 사용해 가며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 

△7일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나의 변호사' 시연회에서 이종엽 협회장과 김대광 사무총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7일 대구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나의 변호사' 시연회에서 이종엽 협회장과 김대광 사무총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대구의 한 변호사는 "사이트를 사용해봤는데 전반적으로 다 만족스러웠다"면서도 "사이트 자체에 대한 접근성에 우려가 있다. '나의 변호사'는 사이트명 자체를 검색해야 뜨는데, 사이트 자체에 대한 접근성 문제를 어떻게 강화할 생각이냐"고 질문했다.

한 이사는 "홍보 차원에서 도메인 주소를 널리 알리고 있고 '대구 변호사'라는 키워드에 '나의 변호사'가 검색에 연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협회장은 "협회는 최대한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하려고 한다"며 "이제는 '나의 변호사'를 얼마나 홍보하는지가 관건이고 지역 언론인 대상 설명회도 이러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의 한 기자는 "사설플랫폼과 결정적 차이가 사설플랫폼은 변호사 상담 30분에 얼마, 이런 식으로 돈이 적혀져 있고 '나의 변호사'에는 가격이 적혀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나에게 형사사건이 닥쳤을 때 돈을 얼마나 써야 하냐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에 상담 금액이 적힌 사이트와 적히지 않은 사이트가 있다면 적힌 사이트로 갈 확률이 높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나의 변호사'는 변호사가 수임 희망신청을 할 때 연락처를 남기도록 되어 있어 의뢰인과 변호사가 직접 소통할 수 있고 , 법률서비스 자체가 표준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변협의 개입 없이 상담비 등을 당사자들끼리 직접 협의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김대광 사무총장도 "애초에 변호사가 제공하는 법률서비스는 변호사의 경력, 연륜, 지식, 그리고 사건의 생김새에 따라 수임료가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게 바로 전문직의 특성"이라며 "변호사의 법률서비스는 공산품이 아님에도 마치 공산품 서비스인 것처럼 사설플랫폼이 운영하는 것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구변회 외에도 지난달 31일에는 부산지방변호사회(회장 황주환)가 부산시 연제구에 있는 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나의 변호사' 런칭 관련 기자 초청 시연회를 열었다. 

6일에는 대전지방변호사회(회장 임성문)가 대전시 서구 변호사회관에서 '나의 변호사 대국민 서비스 개시 대전지역 설명회'를 열었다. 약 10개의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하고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등 호응을 얻었다.

△6일 대전시 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나의 변호사' 설명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6일 대전시 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나의 변호사' 설명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남가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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