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타카시 도쿄대 교수, 박영사

최근 법조인들 사이에서 우치다 타카시(內田 貴) 도쿄대 명예교수의 '법학의 탄생(박영사, 法学の誕生)'이 화제다.

'법학의 탄생'은 일본이 서양 법학을 어떻게 수용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담아냈다. 일본이 서양으로부터 받아들인 법학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입체적으로 파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서양 열강이 아시아에 밀려들던 19세기, 아시아 국가들은 개국하여 서양화할지 또는 서양 식민지가 될지 선택을 강요당했다"면서 "나라의 근대화(서양화)에는 법학이 필수였기 때문에 서양에서 탄생한 법학을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학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언어이며 사고 양식이므로 밖에서 밀어 넣을 수 없다"면서 "19세기 후반에 일본인이 서양의 어떠한 법학을 어떻게 수용한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 역사 연구를 이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우치다 타카시 교수는 1976년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 교수로서 민법학을 가르쳤으며, 2007년에는 법무성(法務省) 경제관계 민형(民刑)기본법정비추진본부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도쿄대 명예교수와 하마다마츠모토(森·浜田松本)법률사무소 객원변호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임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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