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국내 1호 필적학자... 대부호 35인 필체 분석 화제

구본진(56·사법시험 30회) 법무법인 로플렉스 대표변호사는 최근 '부자의 글씨(사진·다산북스 刊)'를 출간했다.

구 변호사는 이 책에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이름을 올린 35인의 필체를 분석해 필적과 부(富)의 상관 관계를 추적했다.

이병철, 정주영, 앤드류 카네기, 존 D록펠러,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 등 대부호의 필체와 실제 성격 사이의 관계를 정밀하게 진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변호사는 검사 재직시절 범죄자들의 글씨가 대부분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한 뒤, 필적학 연구에 몰두했다. 2015년 국내 1호 필적학자로서 자신이 수집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필체를 비교 분석한 '필적은 말한다(중앙북스)'를 펴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쌤앤파커스)'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했다.

역사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한민족과 홍산문화(도서출판 선)'를 내놓아 중국에서 발견된 홍산문화가 한민족의 기원이라는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구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 첫발을 내딛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울산지검·서울남부지검 차장, 성남지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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