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석 변호사(사시 27회), 열림문화

유현 김승석 변호사가 2016년 봄 문단에 등단한 후 2019년까지 신문과 잡지에 발표했던 명상에세이를 모은 ‘소 치는 사람’을 2020년 10월 20일 출판했다. 지난 2009년 수상집인 ‘나 홀로 명상’이 나온 이후 11년만이다.

이번에 나온 수필집은 17여 년간 전원생활을 하면서 자연과 교감을 통해 체득한 느낌과 생각들, 그리고 변호사로서의 일상적인 삶에 사유의 둥지를 치고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며 격조 높은 언어를 선택하여 벽돌을 쌓아 문학의 집을 건축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아름다운 글쓰기의 여행은 근원적인 물음, ‘마음[牛], 과연 무엇인가’라고 묻고 창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이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주인노릇을 하고 있는데, 젊어서는 법률문화의 틀 속에 박혀 이놈을 알려고 애쓰지 않다가 늙은이가 돼서 마음을 댕기 땋아 내리듯이 헤치고 빗질해서 가지고 놀려고 명상가로 변신을 했다. 불교적 명상을 기초로 하여 다진 내공으로 수필을 통해 선(禪)의 향기를 말하고 싶어서 글쓰기에 나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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