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직 변호사(사시 25회), 바다출판사

한국 사회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권’ 문제는 점점 더 우리 일상으로 다가왔다.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한때 너무나 당연해 보였던 행위들이 이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비판받는 행위가 되기도 했다. 한국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인권 감수성’이 필요하다.

2003년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지 청소년 인권 입문서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사람답게 아름답게’가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법 현장에서 인권문제와 씨름해왔고, 강단에서 인권법철학을 강의해온 차병직 변호사가 청소년들에게 ‘인권’ ‘권리’ ‘법’ 따위의 낱말을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도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존엄성 수업’의 주제인 인권(人權)을 ‘사람답게’ 사는 삶으로 이야기한다. 그 구체적인 모습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50여 편의 동화(우화)에서 찾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 생명권, 동물권 등 인권의 다양한 개념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은 아씨들, 홍당무, 이솝 우화 등 청소년들이 즐겨 있는 동화와 소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이 출간된 2003년 이후 변화된 한국 사회에 맞춰 일부 내용을 추가했다. 글을 읽다 보면 아이들에게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맑은 동심의 세계를 떠올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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