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국수전은 사반세기 전통의 기전이다. 바둑 여제 최정이 올해 25기 대회에서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하면서 자신의 프로 통산 우승 횟수도 17회(국제대회 6회, 국내대회 11회)로 최다 횟수를 갱신했다.

올해 여자국수전은 48명이 참가한 통합예선, 16강 본선 토너먼트, 결승 3번으로 제한시간은 1시간(초읽기 1분 1회)이고, 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다.

최정 선수는 2018년 1월 22기 결승(상대는 김채영 6단으로 2-0승), 2018년 10월 23기 결승(상대는 이슬아 4단으로 2-1승), 2019년 24기 결승(상대는 오유진 7단으로 2-0승)으로 3연패를 이루었다. 과거에 3연패 한 선수로는 윤영선(1-3기), 루이나이웨이(6-8기, 14-16기)만이 있었다.

11월 6일 오후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2국이 진행되었다. 34세의 베테랑 김혜민 선수는 1999년 11월에 입단하여 2013년 제18기 여자국수에 올랐다. 16강 본선 토너먼트에서 김혜민 선수는 오정아, 이영주 선수를 차례로 꺾고, 띠동갑 후배인 오유진 선수(2016년 제21기 여자국수)를 만났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4승 3패로 오유진 선수가 한 발 리드하고 있었다. 그런데, 역대 우승자 간의 준결승 대결에서 김혜민 선수가 승리하면서 국내 여자기사 4번째로 500승 고지에 오르는 기세를 올렸다.

국내 여자 프로기사 통산 다승은 조혜연 619승(2015년 500승 달성), 박지은 603승(2014년 500승 달성), 최정 523승(2020년 500승 달성) 순이었는데, 김혜민 선수가 500승을 달성한 4위 선수가 되었고, 그 뒤로 372승을 거둔 오유진 선수가 5위이다.

최정 선수는 김은지, 김다영, 송혜령 선수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정 선수는 여자랭킹 1위이고, 김혜민 선수는 여자랭킹 5위인데, 결승에서 최정 선수가 1국을 불계승으로 승리 후 2국에서도 김혜민 선수에게 2집반승을 거두면서 종합전적 2-0으로 올해 첫 우승을 올렸다. 최정 선수가 김혜민 선수를 상대로 9연승을 거두면서 통산 상대 전적 13승 3패로 우위를 확인하면서, 여자국수전 4연패라는 신기록을 달성하였다. 4연승까지의 결승전 전적도 19승 1패이다.

최정 선수는 국제무대에서 오청원배와 궁륭산병성배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무대에서도 여자기성전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정 선수는 한국기원 인근에 세를 얻어 혼자서 생활한 지 5개월쯤 되었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이제 적응되었다고 한다.

7년 만에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발전이 부활되었다. 168명의 선수들 중 1차 선발전과 2차 선발전을 거쳐서 37명(최정 포함)이 최종 선발되었다. 11월 26일 개막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도 최정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

 

 

/이정일 변호사

대성국제법률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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