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새롭게 시작한 SNS 세계는 다양한 지식들이 공유되고 있었고, 오랜 친구들과도 반가운 인사를 하게 해주는 장이 되었다. 최근에 페이스북을 통해 본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생활을 점검하며, 또한 많은 변호사님들께도 소개해 드리고 싶었다. 원글을 작성한 나유업 대표님은 실패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태도에 관하여 11가지 내용을 언급하였으나 칼럼의 성격상 가능한 부분들을 변호사님들과 공유하고 싶다.

1. 그들은 누군가의 노력과 삶을 너무도 쉽게 말하며, 반대로 본인은 어렵게 일궈 내었지만 악인을 만나 잃었다 말한다. 사람 탓과 세상 탓, 남 탓을 일삼는다. 어떠한 발전도 없는 전형적인 실패하는 상이다. 모든 결과는 모두 다 자기 탓임을, 더욱이 반복된다면 본인의 문제임을 알지 못한다. 스스로도 가장 경계하는 대목이다.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잘못된 결과를 타인에게 미루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나쁜 결과에 대하여 반사적으로 외부에서 문제점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모든 결과의 주체는 나로부터 시작하며, 이를 인정함으로써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2. 실행 없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다. 가설을 마치 완벽한 보물처럼 여기고 누가 들을까 조용히 가지고만 있다. 누군가 먼저 시작해 좋은 결과를 보이면 시기하며 주변인들에게 “내가 먼저 생각했다” 자랑스럽게 말한다. 먼저 하지 못한 이유를 물으면 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유를 말하며 상황과 돈과 현실을 말한다. 늘 사실이 아닌 가정을 말한다. “만일” “만약에”를 입에 달고 산다. 사실 시작은 한 가지 이유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법이다. 이와 유사하게 변호사업무도 시작하다 보면 이론과 다른 현실에 부딪힌다. 생각보다 나의 아이디어가 현실화 되지 않는 다양한 이유들이 이미 존재함에도 그러한 현실을 이겨내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변호사들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3. 복기가 없으니 뿌리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누구를 통해서 일이 시작되었는지 기억조차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내 덕에 잘 된 것이고 안 된다면 모든 것이 다른 사람 탓이다. 간혹 잠시 잘 되는 듯 하지만 결국 지속하지 못한다. 로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시기에 맞게 많은 전문 인력들과 지식이 필요하다. 차후에 안정화 되어 지금은 필요 없어진 일들도 당시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을 거쳐 온 후, 그 일을 해낸 사람들의 가치를 크게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와 같은 실패의 유형들 속에 나유업 대표는 이를 한마디 문장으로 정리한다. “놀랍게도 그들이 실패하는 이유가 기술과 지식이 아닌 태도의 차이라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 이 문구가 가장 와 닿았고, 스스로도 많은 반성을 하였다. 실패를 설명하는 단어들이 다소 자극적이어서 수정할까도 고민해 보았지만 필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원글의 의미가 전해지지 않을까 걱정하여 발췌한 부분들을 그대로 옮기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치신 훌륭한 변호사님들이 훨씬 많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변호사들에게는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임지석 변호사

광주회, 법무법인 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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