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세계가 몸살이다. 최근에 한국의 상황은 많이 좋아졌지만, 미국과 유럽의 상황은 악화일로였고 확산 추이가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고 있는 코로나19의 대충격은 세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류 역사를 BC와 AD로 나누듯,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이후(After Disease)의 시대로 나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과연 코로나 이후 시대는 어떻게 변화할까?

‘코로나 경제 전쟁’은 세계 유수의 석학들이 바라본 코로나 이후의 세계 경제의 예측을 담고 있다. 바이러스가 바꿔 놓을 뉴노멀 경제학 전망서인 것이다. 폴 크루그먼, 제이슨 퍼먼, 올리비에 블랑샤르, 아담 S. 포센 등 작가들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 시대 최고 경제전문가들이다. 저자들은 한결같이 코로나 위기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새롭고 또 치명적이고 광범위한 위기라고 진단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그리고 무엇이든 최대한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 억제시키고 둔화시키는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이러한 조언들은 각국이 지금까지 취해온 대응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실행 단계에서 국가별 실력차는 있었지만 말이다.

말 그대로 세계 대유행인 팬데믹 시대를 넘는 것은 흡사 과거 산업화 이전 시절 보릿고개를 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일단 사람이 살아야 하고, 먹고 살 것을 최대한 아끼며 나누며 살아가야 한다. 팬데믹 시대의 여파는 국경과 인종, 세대와 계층을 구별하여 닥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으려면 국가 간, 세대 간, 계층 간 공조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코로나19가 앞으로의 세상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금까지는 그것이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됐지만,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간이 바이러스이고, 코로나가 백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코로나가 만든 비대면, 비이동 사회는 환경오염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커지고 있는 AI, VR, AR, 드론과 로봇 기술발전이 가속화되고, 원격 교육이나 재택근무 등 생활 패턴이 급변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한 디지털 소셜 인프라가 증대되고 새로운 대전환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졌다. 이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대응해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전환의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규모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 규모가 점점 더 커지리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어떤 분야를 가리지 않을 것이다. 법조계에서도 코로나 이후 달라질 환경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미 법정의 셧다운이나 원격 상담 등 그 파장을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얼마나 공부하고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 거시경제 관점에서의 변화를 확인하고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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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오건영, 지식노마드)』 - 글로벌 금융시장의 역사적 흐름을 환율과 금리로 읽어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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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서울특별시 소통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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